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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Jun 17. 2022

자녀의 성장을 보고 싶다면?

백열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백열 번째 이야기 

<자녀의 성장을 보고 싶다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통통통 토론 한마당’입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대회가 시작되었고 

이틀간의 27강, 

다음 날 16강, 

다음 날 8강 및 4강,

그리고 다음 날

대망의 3.4위전과 결승전까지!


정말 여름이란 계절보다 훨씬 뜨거운,

열정적인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고생한 4강 멤버들


저는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하였는데,

그래서인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간 뼈빠지게 고생한 저를 칭찬합니다ㅎ



토론은 CEDA토론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CEDA 토론 흐름도


‘백분 토론’과 같은 TV 토론과는 조금 다르죠?   

  

토론이 서툰 아이들도 입론은 정말 잘 말합니다.

그냥 자기 말만 하면 되거든요.

그 정도는 ‘외워 오는’ 것이죠.

입론 이후에는 상대의 말을 들으며 전략을 펼쳐야 하는데,

거기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상대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다시 내 의견으로 정리하여 말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더더욱 확인심문을 힘들어 합니다.


CEDA 토론에서 실시간으로 말을 주고받는 시간은

‘확인심문’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질문을 받자마자 답하는 것도, 

또 답변을 듣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도

경험이 많지 않으면

버벅댈 수밖에 없습니다.     

결승전에서 확인심문을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마지막날 3,4위전과 결승전은,

그 확인심문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3분 동안 펼쳐지는 확인심문 시간마다,

아주 불꽃 튀는 질의응답이 이어진 것입니다.


백분 토론처럼 다소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아닌,

깔끔하고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 던지고, 답하고,

이런 과정이 치열하게 반복되었습니다.


심사 대신 ‘감상’을 하게 되었달까요?     

경기가 끝나고 심사위원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그 순간을 곱씹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감상평을 펼쳐놓았죠.     


‘첫 경기 땐 못 했는데 마지막엔 정말 잘 하더라’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성장을 이끌어내는 건,

결국 어른의 몫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께서도,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녀 교육 성공 사례라든가,

좋은 공부법이라든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능동적으로 알아서 해내는 모습,

알아서 잘 크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촉진자의 역할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겠지요.     


물론 여기서 과도한 개입은 삼가야 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일 수는 있지만,

강제로 키가 크게 할 수는 없는 법이거든요.     


어떤 것이 좋은 음식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그러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도처에 즐비하니까요.     


저도 나름 교사이니까, 

불금에 어울리는 저녁 메뉴 하나 추천해 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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