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한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백열한 번째 이야기
요즘에도 잘 사용하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 있는 표현입니다.
‘재능충’이라는 말!
‘○○충’이란 표현이 한창 유행할 때 만들어졌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재능충의 ‘충’은
‘充(충만할 충)’자를 쓰는 것이라고 하네요.
여하튼
재능충이라는 말의 의미는
정확히 파고들어 보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뛰어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점수가 잘 나온다는 건데,
국어 성적이 좋으면 국어 재능충,
수학 성적이 좋으면 수학 재능충,
이렇게 구분이 됩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어떤 과목의 재능충이 되고 싶은가’에 관한
무기명 투표 같은 것을 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국어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늘상 1등급을 받아내는
그런 부류가 있다는 것인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국어는 노력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과목’이란
나름의 인식이 팽배해져 있단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재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이 부분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또 오랜 기간,
나름 ‘국어 재능충’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과거를 탐문하게 된 것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어 재능은!
결국 노력으로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력은 엄연히 따져보면,
결국 학부모님의 것이기도 했습니다.
국어와 관련하여 최근 굉장히 큰 이슈가 된
‘문해력’ 향상은,
결국 어린 시절의 읽기 습관과 연관이 큽니다.
그렇다고 읽기만 주구장창하면서
수학이나 영어 같은 기타 과목들을 등한시한다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균형,
균형입니다.
수학 선행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다른 과목들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어려서부터 영재교육 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은 좋지만,
고른 학습이 바탕이 되어야만
좀 더 학습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만’ 강조하는 학습 습관이
결국 시간이 지나
수포자, 영포자, 이젠 심지어 ‘국포자’까지 양산하고 있습니다.
현 고등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규칙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국어는 비문학 한 지문 읽기,
영어는 단어 10개 외우기,
수학은 복습 한두 문제 풀기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지만
수학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이러한 규칙적 학습을
절대 해내지 못하더라고요.
학원에서 수백 문제를 과제로 내주다 보니,
다른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들은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언제부턴가 아이가 성장하면,
자꾸만 편식을 강요하곤 합니다.
그러면 키가 크질 않는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