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두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백열두 번째 이야기
1학기 중간고사를 코앞에 둔 시점,
교무실엔 ‘교무실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도,
이 시간은 매우 힘든 여정입니다.
가뜩이나 내신과 관련하여
굉장히 예민한 요즘,
문제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연히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제하는 선생님들의 심리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사 집단은 자존심 혹은 자부심이 강한 집단입니다.
‘○○에서 공부해서 학교 시험 다 맞았다’라는 말이 들리면
아마 좋아할 선생님은 없을 겁니다.
최대한 수업에 잘 참여한 아이들이 성적도 잘 나오길,
당연히 바라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학원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선생님들은 밤낮으로 고민합니다.
물론 그러한 부작용으로
‘내신형 문제’가 생겨나 버리긴 했지만요….
문제 자체의 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절대 학원 수업만으론 풀어낼 수 없는!
요행으론 해결할 수 없는!
인생 최고의 역작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마 전국의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지금도 고민을 이어가고 있을 겁니다.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음에도
어떤 학생이 교무실에 들어왔다?
선생님들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붙어 있는 걸 본 거냐 만 거냐,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그냥 학교 전체가 ‘예민보스화’ 되는,
지금은 시험 기간입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학원가에서도 보충 수업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아이들은 ‘보강’이란 말에 치를 떨곤 하죠.
그런데 그 보강,
정말 필요할까요?
한 학생이 시험공부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수학 학원에서 과제로
‘300문제 풀이’를 내주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는 당황스러웠으나 숙제라서 어쩔 수 없었죠.
그런데,
역시나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학 시험은 잘 치렀을지 모르겠으나,
다른 암기 과목들 준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거죠.
이제 부모님은 사회, 과학 학원을 알아보게 될지 모릅니다.
수학은 특히나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기가 어렵습니다.
평소 꾸준한 수학 공부를 바탕으로 시험 대비를 하고,
시험이 임박해서는
다른 과목 공부에 좀 더 치중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그래서 학원보단,
가정이나 독서실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주저리주저리 적다 보니,
조금 안타깝습니다.
시험이 행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인데!
너, 너무, 터무니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래 문제를 풀어보셔요!
졸업을 앞둔 아이들에게 실제로 출제했던 문제입니다.
조금이라도 행복을 느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