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가 미래다!
우리는 항상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해서만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지는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겠죠.
허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고민이 필요한 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조금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4LAOEHQqDl0
‘싸나톨로지(thanatology)’는 그리스어의 ‘죽음’과 ‘말하기’의 합성어로,
싸나톨로지스트는 곧 ‘죽음에 관한 교육자’라 할 수 있습니다.
싸나톨로지는 임종을 앞둔 이를 위한 심리 상담은 물론이거니와
장례 절차나 재산 처리 등 구체적인 사안들도 다룹니다.
특히 이 싸나톨로지의 장점은
그저 '떠나는 이에게만' 주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남겨진 이들과의 감정적 화해와 관계 회복을 통해 그들이
‘건강한 그리움’을 갖게 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청소년들을 위한 자살예방교육,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존엄사 교육 등
다방면에서 죽음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연간 사망자가 30만 명에 이릅니다.
한국경제TV 2022.07.15. 기사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암 사망자는 81,567명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매년 노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매년 10만 명 이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환자에 대한 cure, 즉 치료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care, 즉 보살핌임에도 이를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죠.
최종덕 박사의 <의학의 철학>이란 저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질병이 완전히 사라진 이상향의
'질병 부존재 absence of disease' 상태를 실현하려는 것은
실제로 유토피아이기보다는 오히려
비인간적 디스토피아에 빠질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도 호스피스 제도가 도입되어
조금씩 그 틀이 갖춰지고 있으며
Well-dying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요양 병원 제도'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 요양 병원에 싸나톨로지스트가 고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일본, 대만에서는 죽음 교육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국가들은 초, 중등 교육과정에 죽음 교육에 관한 과정이 포함되어 있거나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이를 실현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국가 정책에 죽음 교육과 관련한 내용을 담아
국민들이 죽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87546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죽음에 대한 재고再考의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죽음교육학회는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움직임을 확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자격제도, 애도전문가, 영적돌봄전문가, 죽음교육지도사 등
여러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은 상태입니다.
인간의 죽음은 수동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임종,
즉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싸나톨로지스트가 해낼 수 있습니다.
죽음은 마치 사물이 사라지듯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임종학臨終學의 발전은
곧 인륜성이 발전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며,
이는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 모두의 평화와 행복에 기여할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 삶의 완성입니다.
이를, 싸나톨로지스트가 실현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