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혼자서도 잘 놀아요-인프피 그 남자의 은밀한 취미생활

by 웅숭깊은 라쌤

<혼자서도 잘 놀아요-인프피 그 남자의 은밀한 취미생활>

에필로그



사람은 참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지니며 삽니다.

당신의 삶이 그러하듯

나의 삶도 그러합니다.


여유가 있는 시기를 지내는 동안에

오직 ‘나’라는 가면만을 쓴 채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고,

이는 성공이었습니다.


성공의 의미가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에 있다고 하면,

저에게 이 글은

그간 잊고 있던 나라는 존재를

좀 더 깊이 있게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위로 에세이가 대세라고 하죠.

이 글이

취미의 기법을 알려준다든가,

당신 마음의 안정을 이끌어주는 글은 아닐 겁니다.


그저 당신도,

당신을 돌아볼 여유를 찾기를 바랐습니다.

우린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으며,

당신이 머무는 순간순간 전부가 소중하다는 걸

전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것도 성공이었길…


저는 제게 주어진 ‘교사’라는 가면을 쓰고

한동안 머물러야 합니다.

교사들의 한 해는, 3월 2일부터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잠시 ‘나’라는 가면은 벗어두려 합니다.

나 대신, 아이들을 보아야 합니다.


여유가 생기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꼭 돌아옵니다.

그러니 잊더라도, 지우지는 말아주세요.


저도 당신의 독자입니다.

조용히, 가만히, 읽겠습니다.

읽는 것은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 행위는 아니니까요.


쓰기는 다른 듯합니다.

온갖 사유와의 치열한 혈투 끝에 만들어지는

글자들의 향연은

절대 쉽게 이뤄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언제 돌아온다는 확답은 못하지만

여유가 생기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꼭 돌아옵니다.


얼음을 녹이는 건 여름이 아니듯

누구보다 뜨거울

봄이란 새 계절을 살아낼

당신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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