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담 꿀팁?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마흔아홉 번째 이야기

by 웅숭깊은 라쌤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마흔아홉 번째 이야기

<학부모 상담 꿀팁? 그런 게 정말 있을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일선 학교의 교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동료 교사를 대상으로,

더불어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꿀팁’들을 대방출하시죠.


3월이라, 조만간 다가올 학부모 상담과 관련하여

여러 콘텐츠가 있어 살펴보았는데요.

‘담임 선생님을 상대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영상이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아이에 관하여 솔직하게 말하기,

꼭 물어야 하는 질문 리스트,

담임 선생님께 부탁해야 할 것들,

뭐 이런 것들이 주된 내용이었죠.


이것을 ‘옳다, 그르다’로 판단할 순 없을 듯합니다.

다만, 조금 안타까움을 느끼긴 했습니다.


담임과 학부모의 관계는 이토록 비인간적이어야만 하는가!


학부모님 입장에서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것도 3월에?

담임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내 아이의 정보와, 우리 가정의 분위기를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꼭 물어야 하는 정보들?

담임도 3월엔 애들 잘 모릅니다.

안 그래도 헷갈리는데, 요즘엔 마스크도 쓰고 있잖아요?


물론 꼭 해야 할 부탁은 해야겠죠.

아이가 질병이나 심리적 문제를 가졌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별의별 부탁에, 별의별 질문들을 다 듣게 됩니다.

하루에 말은 얼마나 하는지 알아봐 달라,

누구랑 친하냐, 밥은 누구랑 먹냐,

공부는 열심히 하냐 등등.


담임과 학부모의 관계를

‘서비스직’에 연결 지어 논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교사와 학부모도,

인간 대 인간입니다.

관계 형성이 먼저란 것이죠.

그 미묘한 선을 정하는 것이 참 어렵긴 하지만,

우린 어른입니다.

십 대 청소년이 아니죠.

충분히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점진적으로 협력적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부탁이나 요구를 하기 전에

격려와 감사가 먼저입니다.

이는 비단 학부모의 자세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사도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꾸준히 신뢰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3월에 한 번, 졸업식에 한 번 하는 소통은

진정한 소통이 아닙니다.


3월 학부모 상담에 참여하시나요?

그럼 그땐 꼭 해야 할 말만 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천천히, 다만 단단하게,

조금씩 대화를 늘려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을 함께 열어가면서 말이죠!

상담이 아니라, 대화를 해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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