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쉰 번째 이야기
삶은 후회의 반복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특별한 시기,
'고3'이 되면 그 후회란 단어가
자꾸만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곤 합니다.
고3이 되면 후회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책 좀 읽을걸.”
단순히 생기부 독서기록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젠 대학에서 독서기록을 아예 반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후회할까요?
문해력이 학습 능력을 크게 좌우하는
커다란 역량임을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책 많이 읽으면 국어 시험을 잘 볼 것이다!
를 넘어섭니다.
문해력은 단순 독해 능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거든요.
… A small group of large industrial corporations have systematically acquired more public communications power tjan any private business has ever before possessed in world history, creating a new communications cartel…
(해석) 소수의 거대한 산업 법인들이 세계 역사상 그 어느 민간 기업이 과거에 소유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공공 통신 권력을 조직적으로 획득하여, 새로운 카르텔을 만들었다.
- <2021 수능특강 영어독해> 1강 Exercise 중 발췌
영어 지문을 읽고 해석을 해도,
해석한 우리 말이 이해가 되질 않는 겁니다.
이는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두 번째 후회!
“내신 포기하지 말걸.”
실제로 저희 반 학생 중에 내신이 5등급이 넘어가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여섯 장의 수시카드 중 하나를
매우 전략적으로
인서울 대학의 교과 전형에 지원했습니다.
경쟁률이 매우 낮다는 점,
평소 추가 합격률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한
그야말로 ‘전략적 지원’이었던 셈이죠.
5등급 학생이 인서울을 한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지만,
충분히 해볼 만 했습니다.
6번의 추가 합격 발표에서
이 친구는 최종 예비 1번까지 순위를 좁혔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떨어졌습니다. 예비 1번에서.
그리고 알게 되었죠.
같은 내신 5점대 학생이 합격한 사실을!
불과 0.2점 차이로 인서울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3학년 1학기 내신을 포기한 걸
두고두고 후회해야 했습니다.
세 번째 후회!
“생기부 좀 채워놓을걸.”
학종은 정성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전형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학종을 포기했다는 건
그만큼 내신이나 모의고사 점수가 높았어야 한다는 말인데,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학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내신도 좋고,
수능도 잘 보거든요.
결국 모든 건 ‘하기 싫어서’라는
핑계에 불과했던 겁니다.
어느 하나도 살릴 것이 없는,
텅 비어버린 3년이 되는 것이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후회는 늘상 우릴 따라다닐 겁니다.
그렇지만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는,
그런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안 하는 거지,
못 하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