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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Apr 14. 2022

수능 국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예순아홉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예순아홉 번째 이야기 

<수능 국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능 국어의 어려운 포인트는

‘지문의 길이’였습니다.

읽기 행위 자체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힘이 들었죠.

대부분 학생들은

‘속독’이라는 훈련을 했습니다.   

  

수능 국어의 변별력 강화를 위해

분명 시험 자체의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놀랍게도,

지문의 길이는 줄어들었습니다. 이상하죠?

     

수능 국어 시험―특히 비문학 영역―은 이제 

읽고 풀어내는 시험이 아닙니다.

읽고, 풀기 위해,

정확히 ‘이해’를 해야 합니다.     


뭐, 사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아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능 국어, 

특히 그 어렵다는 비문학 영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이해하는’ 읽기를 위해서는,

이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이는 비단 장기적인 계획으로 학습에 임할

고1, 고2, 중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능을 반년 남짓 남긴 고3들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뭐냐고요? 


읽기입니다. 그냥 읽기가 아니라, 

‘이해될 때까지 읽기’입니다.      


고3들은 조급해합니다. 

매달 모의고사를 치르다 보니,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자꾸 시달리게 되죠.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중요한 목적지는 수능인데도 말입니다.


다행히 6개월이면 충분히, 

문해력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기출 문제집을 사서 

타이머를 옆에 두고 문제를 푸는 것, 

좋습니다.      


다만, 

정답을 확인하기 전 단계에서 반드시

다시 지문을 읽어야 합니다.

그 지문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다시 지문을 읽어야 합니다. 


‘완벽히 이해했다’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그게 완벽한 공부라고 할 수 있죠.      


시간 재서 문제 풀기 – 이해될 때까지 다시 읽기

-다시 문제 풀기 – 해설보고 정답 확인     



한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대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아마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죠.

더불어

'고3이 그런 걸 할 시간이 어디있어요!'

따위의 말을 들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능 국어와 싸워 이겨낼 수 있거든요.     


이는 저의 개인적인 견해인 것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현장의 많은 국어 교사 중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본 사례가 많습니다.


꾸준히 매일 아침 신문 사설이나

EBS 교재의 독서 지문을 읽게 하는 선생님들이

자신의 성공사례를 다른 교사들에게 공유하곤 합니다.     


이런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고3 학생들의 조급함, 인내심 부족, 

그리고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 때문입니다.  

   

하루아침에 문해력을 키우는 건 불가능하지만,

꾸준할 수 있다면,

정말 단기간에도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갖춰지는 문해력이,

아이의 수십 년을 달라지게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때라고는 하지만,

늦었다고 포기할 순 없지 않을까요?      

하기 싫어하면 억지로라도 시켜야 할 것이, 

바로 ‘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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