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두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일흔두 번째 이야기
벼락치기 공부법!
벼락치기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제 ‘벼락치기’라는 키워드로
책도 내고 유튜브도 하는
벼락치기 전문가들도 꽤 많습니다.
그분들이 제시하는
‘벼락치기 공부법’을
아주 치밀하게 분석해보았습니다.
벼락치기에도 ‘계획 세우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성적 점수대별로
각기 다른 계획 세우기가 필요하죠.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
나름 개념 학습, 암기 등
학습에 관한 여러 기본 방법들이
쭈욱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말이죠,
이건 우리가 흔히 아는 벼락치기와는
조금 다른 듯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점수가 잘 나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벼락치기에 빠지는 아이들은
삶 속에서 늘
‘요행’을 찾게 될지 모르거든요.
저는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수업에 잘 참여하고,
꾸준히 스스로 공부했던 그 아이들이
더 시험을 잘 보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물론 벼락치기 공부법을 제시하시는 분들이
그렇게라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걸 알지만
저는 아이들이 가끔은
실패도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그 무슨 일이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노력과 결실이 비례함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얼마 전 평소 글을 연재(?)하는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뻔한 질문을 던지고 뻔뻔하게 답하는
뭐, 그런 콘텐츠입니다.
잘살기 위한 필수템이 있다면?
“휴지. 눈물 닦고 코 풀어야지.”
저는 때론 아픔이
인간의 삶을 더욱 단단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 번이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공부에 자연스레 흥미를 느끼게 되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작이
벼락치기로 인한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이 세계가 치열한지를 깨닫고
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통해
낭비되는 삶이 없도록
알찬 순간들을 살아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설령 대입에 실패하여 재수생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대학이 삶의 최종 관문인 것은 아니니까요.
대학 이후의 삶도
못지 않게 치열하다는 것,
우린 알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