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세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여든세 번째 이야기
올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표를 보여주게 될까요?
벌써 20년이 흘렀습니다.
그날의 감동과 환희를
여전히 잊지 못합니다.
그 찬란한 감정을 전해준 장본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히딩크 감독님은
성적으로 모든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죠.
월드컵 D-50,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절반이다.
오늘부터 1%씩 올려보겠다!”
전 이때 인터뷰를 보며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의 ‘히동구’ 감독님은 16강이 확정된 이후
더 멋진 말을 남기셨습니다.
“I’m still hungry.”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아이들은 히딩크 감독을 잘 모를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이들은,
배가 고프긴 할까요?
시골에 살다가 중3때
서울 여의도로 전학을 갔습니다.
아버지는 서울놈들에게 꿀리지 말라고
신길동 신풍 시장에서 ‘짝퉁 운동화’를 사주셨죠.
그게, 놀림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부모님께 졸랐습니다.
나이키 운동화 하나만 사달라고.
그때 부모님께서는 –히딩크 감독님 급- 명언을
제게 남기셨습니다.
“네가 사라, 나이키!”
네가 가라, 하와이, 가 아니고
네가 사라, 나이키.
용돈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그래서 샀죠,
“내가 샀다, 나이키!”
정말 아껴서 잘 신었습니다.
제가, 제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었으니까요.
지금 아이들은
원하는 것들을
너무도 쉽게 얻어냅니다.
해달라는 걸 다 해주시는
최고의 부모님이 계시니까요!
지금 아이들에겐
결핍이란 단어가
보이질 않습니다.
90년대, 2000년대를 주름잡던
‘헝그리 정신’은 눈 씻고 찾아봐도
절대 볼 수가 없습니다.
‘동기부여’는
내게 없는 걸 갖고자 할 때
더욱 강력하게 발현됩니다.
나가서 아르바이트를 시키라는 말이 아닙니다.
게임 한 시간을 위해서
공부 한 시간을 해야 하는,
갖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특정 조건을 달성하는,
그런 결핍과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아이의 삶은 더욱 값진 시간으로 채워질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강하게 키워야겠죠?
올여름,
해병대 캠프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