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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준 Dec 23. 2020

#14 잠시 멈춰서 도약을 준비할 때.

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교 시험을 대비해서 아껴놓은 연차를 어쩌다 보니 이번 달에 전부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 고야말았다. (코로나로 인해 전면 비대면^^..)

덕분에 입사를 하고 나서 쉼 없이 달려온 발걸음을 잠시 놓을 수 있었다. 사실 이러면 안 되긴 하는데 다른 분들 일할 때 쉬는 건 뭔가 짜릿했다..ㅎㅎ 그래도 버릇이 되어버린 슬랙 확인하는 것 때문에 집에서 책을 읽다가도 슬랙을 확인하면 나 없이도 일이 돌아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슬랙 확인해도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멘션 걸어도 무시)


이번에 연차를 쓰면서 예전에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문구와 글이 맘에 들어 구매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다. 참 신기한 게 요즘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내용을 내 삶에 어떻게 하면 대입을 시킬 수 있는지 혹은 대입을 시키는 상상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책을 읽으면서 내 상황에 대입을 시키도록 고민을 해봤다. 


내가 꿈꾸는 건 뭘까? 내가 지금 이렇게 일을 함으로써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이었지? 그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 지금 나는 어떤 것을 할 줄 알며, 어떤 것이 부족할까? 부족한 건 정확히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직접 배우는 게 빠를까? 협업을 하는 게 빠를까? (마케터다 보니 직업 중심적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정리를 해봤다. 브런치에 내용을 남기는 김에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본다.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목표 : 디지털 노마드 (가지각색의 파이프 라인 건설) 
마케터로서 내가 지향하는 목표 : 가능한 젊을 때, CGO or CM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List 

1. 넓게 시야를 보는 법 (보통 큰 그림을 그린다고 많이 하는 것 같다)  

2. 판매를 넘어서 브랜드적으로 고객의 인식의 개선 or 인지 (전체적인 고객 퍼널에 맞게 생각하는 사고) 
3. 각 퍼널 별로 필요한 작업 (ex. 플랫폼 광고 세팅, 콘텐츠 제작, SEO, 블로그 게시물 작성, 체험단 운영, 구매평 리뷰) 
4. 개선을 위한 데이터 모니터링 및 분석, 개선방안 도출(대조군 형성 테스트 시도)

5. 효율적으로 광고비 배분을 통한 매출 효과 극대화 (예산 운영) 
6. 다른 팀, 같은 팀원 간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의사소통)


현재 이 중 나는 1번은 필요하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으며, 2번은 이렇게 사고하려고 고민 중이고, 3번과 4번, 5번, 6번은 직접 운영을 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마케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나아진 부분은 아무래도 6번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일을 시작한 지 7개월이 되고 그동안의 대행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의사소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또한 디자인 팀 or CS팀에 리소스 부탁을 할 때 조금 더 매끄럽게 요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이전의 나는 다른 팀에 나의 업무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대행사는 갑과 을 관계라곤 하나 협업하는 관계라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니까 좀 더 잘해주는 것 같다.)  


그럼 나는 지금 무엇이 부족할까?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문제다.

잘할 수 있는 것 
1. SEO 작업 (상위 노출)

2. 체험단 목표 키워드 추출 및 가이드 제작 


할 수 있거나 하지 못하지만 개선 및 배워야 하는 것

1. GA 분석 

2. 엑셀 자동화

3. JS/HTML 개발 공부 

4.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트 

5. 나만의 콘텐츠 테스트 방식 가이드


요즘 계속 답답했던 이유는 콘텐츠 기획까지는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하는데 광고 콘텐츠를 위한 전담 디자이너가 없다 보니 디자인 팀 리소스를 고려하여 요청을 하는 상황이라 광고 테스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자꾸 CRM 파트 쪽까지 건드리려고 할 때, 막히는 곳이 개발단이다.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어 있고 광고 콘텐츠를 기획해서 주자니 슬슬 마케터 혼자로써의 한계가 오고 있었다. 
사람이 한 명 더 들어오면 일이 줄어들겠다는 생각보단 지금 테스트하고 싶었던 것을 좀 더 다양하게 빠르게 시도하여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보다 혼자서 마케팅을 해야 하는 기간이 점점 늘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선 그리고 나아가 CMO, CGO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고객을 끌어들이게 할 수 있는지, 구매를 하도록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분석을 하고 테스트를 할 줄 아는 사람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석만 해서는 아무런 결과도 낼 수 없고 분석 없는 테스트는 모래 속에서 진주알 찾기와 다름없으니 이 둘의 시너지를 내는데 콘텐츠를 만들 줄 알고 퍼널 기반으로 예산 운용까지 한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최적의 마케터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적어가다 보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휴가 동안 직무에 대한 고민을 잠시 잊고 온전히 책에 빠져 읽다가 다시 그 내용을 직무에 결합을 시키는 과정을 통해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내일을 위한 도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일만 하고 있어서는 할 수 없는 고민.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가끔씩은 잠시 멈춰 잘하고 있는가? 방향이 맞는가? 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이 다시금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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