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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준 Jan 04. 2021

#15 실무에서 마케팅을 하다 보며 생긴 생각

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문득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도 이제 진짜 직장인인가?..."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마케팅 이론, 세팅 위주로 빠삭하게 아는 것에 대한 희열감을 느꼈다.

그런 요즘은 어떻게 세팅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보단 어떻게 해야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욱더 깊어진다. 

처음 페이스북에서 본 성과를 통해 느꼈던 배신감 그리고 그로 인해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정밀한 타겟팅이 당장의 스타트업에서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이런 고민을 할 때마다 다양한 브런치 글을 읽고 아이보스를 찾아봤지만 결국엔 콘텐츠에 그 해답이 담겨 있었다.


어떤 타겟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기보다는 특정 대다수의 타겟이 흥미를 가질만한 그리고 나와 관련되어 있는지, 필요한 지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한 콘텐츠를 만들어 양적으로 테스트하는 게 효과가 더 좋게 나왔다.

그러면서 서서히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평상시 실무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는 기본적인 세팅 방법과 기본적인 지표를 읽을 줄 알면 결국 마음을 울리는 콘텐츠를 만드는데에서 실력이 갈리지 않는가?


프로모션이나 특정 KPI를 염두한 상태로는 CRM이라든지, 프로모션 기획능력이라든지, 리딩 능력이 뒷받침해주어야겠지만 매출이 가장 중요한 대다수의 평범한 스타트업에 가장 좋은 마케터는 평소 가장 빠르게 매출을 올려주는 마케터이다. 그리고 평소 성과를 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구매할 만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정말 이게 마케팅의 전부일까?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 든다.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항상 아직 멀었으며 틀렸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자꾸 그 생각이 든다.)

네이버 GFA로 성과를 낸 어떤 분,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성과를 낸 어떤 분의 글을 보면 결국 정밀한 타겟팅 보다는 플랫폼 특성으로 모여있는 타겟 밀집 군과 그 밀집 군에 어울릴만한 고객을 생각한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요약이 내려지곤 한다.


정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IoT라는 산업군에서 내가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순 없겠지만 다른 산업군에서 미친듯한 성과를 뽑아낸 사람이 어느 산업군으로 오든지 그런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산업군에서 언젠가 성과를 냈다고 해도 다른 산업군에서 똑같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에 대한 의구심은 든다. 

그래서 시니어급 마케터는 알면 알수록 더욱더 겸손해져야 하고, 아는 게 사실 아는 게 아니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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