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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준 Jul 18. 2021

#23 옥외광고 진행기 1

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1년 넘게 여러 가지 플랫폼 광고 운영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디지털을 벗어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바로 옥외광고였다. 


새로 오신 팀장님께서 옥외광고에 대한 PM을 나에게 맡긴다고 했을 땐 어떤 마음이었을까? 

우선적으로 신기함이라는 감정을 가장 먼저 받았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마케팅이란 직무를 시작한 것도 디지털로 시작했고 1년 넘게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만 해온 나에게 데이터를 보기 어렵다던 그 옥외광고를 맡긴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가 없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고, 진행하려고 하니까 일의 진행이 어려웠다.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키우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데 데이터 기반으로 무언가 할 수 있게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나름대로 어떻게든 데이터를 접목시키고자 고민하여 통계청에 나와있는 버스 지하철 환승 데이터를 옥외광고 전담회사에서 준 리스트 데이터를 태블로로 전 처리하여 제한된 가격 내에서 TOP 15개를 선정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두려웠다. 데이터를 접목시킬 수 있는 과정은 현재의 내가 생각하기엔 이게 최선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데이터만으로 무언가 의사결정을 하기엔 실제 그 장소에 들어갈 정류장에 대한 외부적 요인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고민을 하던 도중, 옥외광고와 관련해서 미팅을 진행했고 이야기를 통해 마인드를 바꿨다. 광고비, 타겟을 선정하고 여러 이야기를 통해 해당 광고비에 맞게 전담회사에서 패키지를 짜주는 방식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최선을 다해 영역을 선택 한다한들, 효과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그렇다면 차라리 옥외광고 자체를 처음 하는 만큼 그 성과지표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볼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나에게는 훨씬 더 유의미한 고민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오랜 역사 동안 옥외광고 이력이 있는 회사에게 위치를 맡기는 것이 심적으로 편했다. (물론, 크로스 체킹을 통해 서로 합의과정을 거치면서 했기 때문에 페르소나에 맞춰 지역을 선정하였다.) 또한 이런 과정을 겪게 되면서 나 혼자 머리를 싸매면서 고민을 하여 지역을 선정하여 전달하기보단, 내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담당자에게 공유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도출해내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옥외광고에서도 그만큼 노력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고, 실제로 이후에 더 큰 금액을 집행하기 위한 계획도 말했기 때문에 서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현재까지 진행된 옥외광고 진행상황은

1. 금액

2. 타겟

3. 위치 기반으로 만들어진 패키지 

4. 인쇄물 업체 

5. 제품


이제 진행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은 해당 제품을 어떤 식의 콘텐츠로 표현을 할 것인가?이다. 

콘텐츠가 준비가 되면 해당 파일을 담당자한테 넘기고, 그다음 내가 할 일은 최근 3~4개월 동안의 옥외광고로 선정한 제품의 성장곡선, 성장률, 프로모션을 했을 때의 증가폭률을 확인하는 것과 브랜드 키워드의 쿼리량, 연령 비율 체킹, 그리고 옥외광고와 함께 진행할 프로모션 페이지로 이동시킬 QR코드의 유입률

이게 현재까지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옥외광고 성과 체킹 프로세스이다. 
그 외에는 역시 미지의 영역인 만큼 측정에 대한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진행하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후기는 2탄에서 다시 한번 자세하게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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