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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준 Aug 23. 2021

#25 왜 우리는 마케팅을 한다 하면서 광고만 하는가?

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클럽하우스에서 우연히 UX 리서치 토론 방 이야기를 들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사례를 하나 듣게 되었다. 

링크드인 프로필을 채우는 것만큼 프로필 링크 원 색깔이 채워진다는 것을 이용하여 프로필 채우는 비중을 높인 사례였다.


이 사례를 들으면서 어떻게 보면 저것도 마케팅인데 왜 나는 광고만 하고 있는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GA를 공부하는 이유도 광고를 통한 유입, 오가닉 매체를 통한 유입, SEO 분석 등을 하기도 하지만, 페이지의 이탈률, 종료율, 행동 흐름 등을 보면서 결국 웹사이트 내까지 분석을 하여 개선을 시키는 것이 마케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종에서 마케팅을 하는 분들을 보면 광고, 콘텐츠에 엄청 집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에서는 무엇보다 고객에게 보이는 앱/웹이 먼저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혹은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하는 장치가 심겨있어야 한다.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장치는 뭐가 있을까?

당근 마켓으로 예를 들면 배지, 무신사라고 하면 등급제도가 있을 것이다.

이런 배지나 등급제도로 충성고객 내에서도 단계를 나눠 줄 수 있는 혜택이나 할인이 차이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전환에 조금 더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앱/웹 내의 개선을 통해 전체적으로 돌리고 있는 광고의 성과가 좋아진다면 충분히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제품만 소싱해서 판매하는 분들의 경우는 광고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브랜딩이나 웹 친화적인 부분보다는 소싱한 제품의 경쟁력에 대 부분의 리소스를 투입하면 광고는 조금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전환율이 나오는 경우를 지금까지 여러 번 보았다.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 더 높게 성장하고 싶다면 광고뿐만 아니라 들어와서 고객의 행동은 어떤지,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런 부분에서 광고에서만 효율과 개선을 논하고 있는 사람들은 더 큰 성장을 하고 싶어 하긴 할까?

애초에 어마 무시한 크리에이티브의 광고 하나가 뭔가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가?

이에 대해 나의 생각은 매우 회의적이다.


이 부분에 추가적으로 의견을 더하자면, 요즘 많은 대행사들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데 이는 마케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광고 최적화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큰 기업들이 SA(키워드) 광고를 대행사에게 맡겨 효율 개선과 관리를 하고 있는데 사실 백 단(페이지) 및 제품 자체가 잘 구성이 되어있을 경우 초반에 신경 쓰고 가만히 나둬도 효율을 알아서 오르게 된다.

왜 많은 사람들은 광고를 좀 더 크리에이티브하게 하는 것에 지나치게 집중을 할까?


우리는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 

광고 열심히 하는데 왜 안 팔릴까? 광고 문제일까? 광고의 효율은 어디까지 보는 게 좋을까? 제품의 문제일까? 서비스의 문제일까? 아니면 고객이 돌아다니기도 힘든 미로 같은 웹사이트가 문제일까? 무슨 강점을 내세우는지 그래서 내가 필요한 성능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상세페이지가 문제일까?

마케터들은 좀 더 넓은 시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CRM 마케터는 왜 생겨났는가? PS와 MK 제품을 개발하거나 소싱을 하는 과정에서 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지? UIUX 디자이너는 왜 생겨났는지 생각해보면 마케팅을 광고에 국한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다른 팀과 논의를 하고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항상 공유해야 한다.

이게 기반이 되어있지 않는 이상 더 큰 성장을 이루기란 어려울 것이고, 어느 한 팀이 자칫 무너지게 되더라도 이유도 모른 체 영향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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