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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준 Oct 08. 2021

#29 전동커튼 컨설팅을 기획하라 1

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최근 회사에서 진행하는 마케팅에 서서히 재미를 잃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이전엔 고객이 사지 않는다면 왜 사지 않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 우리 제품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개선하는 과정을 즐겨했다. 

그리고 그것이 고스란히 성과로 이뤄질 때는 짜릿함 또한 느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게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출, 매출, 매출만 생각하는 나날들이 이어져가고 있다.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겠는 목표 KPI 노출량 4천만과 ROAS 300%을 어떻게 서든지 맞춰야 하는 상황에 컨셉에 의존한 본질은 할인 행사, 1+1 행사 그리고 할인, 할인, 할인. 


이제 진절머리가 날 것 같아 힘들어 죽겠던 와중에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나에게 요청이 들어왔다. 


'전동커튼 컨설팅을 해야 하는데 도와줄 수 있나요?'


흥미가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던 와중에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다. 

전동커튼은 내가 입사하자마자 거의 한 달 뒤에 출시된 제품이었고, 소구 포인트 테스트를 하면서 나에게 영감을 준 제품이었고, 결국 월 1억 이상까지 달성시킬 수 있었던 나에겐 자식 같은 제품이다. 

그런 전동커튼을 거의 6개월 가까이 아무런 시도도 하지 못한 체, 서서히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보아하니 솔직히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났지만 방법이 없었다.

제작 과정과 배송 과정에 있어서 전동커튼을 메인으로 기획전을 진행하기에는 정말 많은 리스크가 있었다.

잘 안돼도 문제지만, 너무 잘되도 문제인 그런 아이 었다. 

근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이 제품을 가지고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건 기회였다. 

메인은 다른 팀장님께서 맡아서 진행해야 했지만, 그분께도 강조하면서 말했다. 

'저는 이 프로젝트 반드시 성공시킬 거고, 그러고 싶어요' 

내가 생각하는 프로세스를 증명하고 싶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가 올라가고 매출 추이가 올라가는 전반적인 프로젝트 매니징을 하며 관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마케팅만 도와주겠다고 한 나는 어느샌가 어떻게 하면 컨설팅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직접 컨설팅을 진행하는 팀장님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전달드리고,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선을 시킬 수 있는지 여러 가지를 전달드렸다. 


먼저 기획에서 생각했던 것은 퍼널의 가장 윗 단계 '노출'이었다. 

전제조건은 한 분이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리소스를 고려했을 때 초반에 광고비를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서비스 질적인 부분에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거라 판단하여 최대한 오가닉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비율은 8:2로 맞춰 진행했다. 

오가닉 매체 : 자사몰 메인 배너, 커튼 관련 상세페이지 배너, 채널 톡 팝업, 채널 톡 챗봇, 카카오톡 채팅방
페이드 매체 : 페이스북 광고, 카카오 DM

초반 한 달은 사실 상 테스트 기간으로 잡고 진행하고자 했기 때문에 최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생각을 해봤다.

기존에 제품별로 인지부터 구매까지 고려 주기가 어느 정도 감으로 진행하고 있던 와중에 쿠폰을 줌으로써 컨설팅 이후 며칠 정도 고민을 하고 구매를 하는지 체크를 하고자 하여 컨설팅 일시와 구매 일시를 체크할 수 있도록 DB를 설계했다.

또한 오가닉 매체와 광고 매체를 통해 들어오는 사용자가 어느 매체를 통해 들어왔는지 체크하고 해당 매체에 집중적으로 비용을 투자할 수 있도록 경로 체크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타깃의 연령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연령 체크를 함으로써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데이터 DB를 하나하나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데이터 DB 내역
컨설팅 날짜, 이름, 연락처, 문의 내용, 경로탐색, 쿠폰 지급 여부, 구매 날짜, 연령대

최대한 빠르게 개선시키고 싶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앞으로 분석을 함에 따라 DB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 여전히 고민 중에 있었다. 


그리고 컨설팅을 시작한 지, 3~4일 정도 된 시점에 팀장님과 나는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이 고민은 2탄에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8 직군에 얽매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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