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신입 마케터로 살아남기
새로운 회사에 이직을 하면서 조금 놀란 점이 있었다.
전 회사에서는 광고를 정말 많이 들여다보고 캠페인, 광고, CPM, CPC 등의 효율 지표를 쉴 새 없이 들었다면
여기서 그동안 들어왔던 용어는 2주일 동안 10번 채 못 들은 것 같다.
그렇다.
같은 마케팅이지만 새로운 분야에 입문했고, 이전 직장의 인하우스의 관점과 지금 이직한 회사의 관점을 배움으로써 무언가 돌파구? 새로운 생각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광고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여전히 많이 나오는 건 키워드, 트래픽, 니즈와 같은 좀 더 본질적인 접근이 가능한 용어들이 들려오고 있다.
아직 직접적인 실무를 담당하진 않았지만 정말 배우는 신입의 포지션으로 첫 클라이언트를 맡게 되었다.
예전에는 시장을 조사하는 방법도 잘 몰랐다면 지금은 먼저 해당 산업군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조사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크니컬 SEO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회사로 오기 전 그래도 다른 마케터들에 비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지금은 손에 꼽는 SEO 전문가가 되기 위해 테크니컬에 대한 부분은 미친 듯이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다.
심지어 어설프게 알고 있던 지식까지 정리하는 프로세스를 거치니까 재미있다.
(태크니컬 SEO에 대한 설명을 내가 브런치에서 풀 날이 올까 싶긴 하다. 보통 그런 건 티스토리에 정리를 하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 새로 키우고 있는 블로그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블로그 툴과 운영 방법에 대해 기술하는 블로그를 다시 운영할 때 SEO에 대해 여러 가지 챕터별로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하면 할수록 전 회사에서 가슴속에서 답답한 상황 속에서 마케팅을 해왔던 것이 얼마나 일부분의 액션이었는지 체감이 들기 시작한다.
아직 뭔가 배우지도 않았는데 시장 조사를 하고 SEO를 공부한 것만으로도 체감이 들기 시작한 거라면 내가 앞으로 배움으로써 얻어지는 생각의 관점이 얼마나 넓어질지 기대된다.
확실한 건 앞으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광고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의 조언은 웬만해선 듣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여러 고민을 거쳐 광고가 답이라는 순간이 올 때를 제외하곤 말이다.)
대기업도 웹사이트 구조를 뜯어고치고 콘텐츠를 생성하려고 하는 현 트렌드를 인지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보다도 더 나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있다.
확실한 건 스타트업은 예전처럼 광고를 통해서만 매출을 끌어내려는 방법을 택하면 죽도 밥도 안 되는 시대가 점점 온다는 것이다.
키워드를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콘텐츠를 작성하고 웹사이틀 UXUI를 깔끔하게 만들고 고객의 흐름 경로를 분석하고 상세페이지 테스트를 거쳐 구매단계까지 이뤄지게 하고 CRM을 통한 리텐션까지 관리를 하게 되는 회사가 이론적으로는 완벽할 것 같은데....(가능할까...?)
확실한 건 웹사이트 구축까지 배우면 초기 SEO 세팅부터 관리 및 여러 마케팅 툴 세팅하고 광고 운영까지 하는 방법은 일단 터득한 것 같다. (물론 정말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될 정도는 아직 아니고 경험이 필요하다.)
SEO와 고객 여정 맵 그리고 광고 운영, 콘텐츠까지 된다면 나는 감히 상위 1%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노가다는 더 많아지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배우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