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2년차 마케터로 살아남기
이직한 이후 마지막 글을 끝으로 3개월 만에 브런치를 다시 쓰게 되었다.
그 동안 마케팅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 여러가지 크고 작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나는 키워드는 절대 완벽하게 인텐트 마케팅을 대변해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이번에도 결국 생각이 부정적으로 가게된 것이냐고 말을 한다면 아쉽게도 YES다.
그럼 어떤 생각을 하게됨으로써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내었는가?로 접근을 한다면 모든 것을 볼륨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건 생각보다 위험한 접근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브랜드 키워드나 이슈성 키워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브랜드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계의 대표적인 채널 중 하나인 '너덜트'를 대표적인 예로 들어보자.
키워드나 볼륨의 기준으로만 접근을 했다면 '너덜트'라는 브랜드 이름이 생겨났을까? 너덜트는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만들기 위해 고객의 인텐트 데이터나 키워드 데이터를 사용했을까?
음... 물론 어느정도 사용했을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요점은 키워드 볼륨으로만 단순히 접근을 하지 않았을거란 이야기이다.
고객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 제스처, 공감 이러한 심리적인 요소가 감미된 콘텐츠를 만들게 됨으로써 지금의 '너덜트'가 생겨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키워드가 고객의 인텐트를 완벽하게 반영한다는 것은 마케팅을 정말 작게 보고 있다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 하나의 예시로 어느 프렌차이즈의 '쫀득살'을 예시로 한 번 들어보자.
'삼겹살' 키워드와 '쫀득살' 키워드의 볼륨을 비교하면 삼겹살이 쫀득살에 비해 압도적으로 볼륨이 크다.
그럼 고객의 인텐트는 쫀득살보다는 삼겹살을 선호하고 그럼 가게 메뉴판 이름은 쫀득살이 아니라 삼겹살로 통일해야할까?
볼륨 기준으로만 키워드를 바라보게 되면 위와 같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실제로 여러 음식 프렌차이저의 메뉴판을 보다보면 볼륨의 기준보다는 해당 키워드가 머릿속에 오래남는가? 그리고 직관적인가? 의 기준으로 음식 네이밍을 정하곤 한다고 한다.
물론 일반 제품을 파는 이커머스의 경우는 오히려 직관적인 네이밍이 효과를 더 줄 수도 있지만 산업군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결국엔 키워드가 인텐트의 완전한 지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본질적으로 어떻게 고객의 기억에 좋은 감정으로 오래 남을 수 있게 만들 것인가?로 접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키워드의 볼륨으로만 인텐트를 접근하는 건, 자연유입 만이 살 길이라는 건 역으로 생각하여 광고 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로 고객의 인텐트를 좀 더 여러가지 관점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