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제 건축과 생활, 습관에 대한 글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20가지나 되는 꼭지를 언제 다 쓰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계속 쓰다 보니 결국 끝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만, 이걸 다 해낸 스스로에게 조금은 자부심을 느껴도 될 듯 합니다.
전 평소에 자기 계발서를 굉장히 자주,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하는데요. 제 친구는 농담처럼 ‘그런 책 그만 읽고 직접 써보는 건 어떠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은 뭔가 이룩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전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한 기업을 세웠다든가, 많은 자산을 모았다든가, 건축가라면 최소한 몇 개의 상을 타서 유명해진 사람이 써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입장이 아니라면 독자 입장에서도 ‘이 책을 쓴 사람은 별 거 아니잖아? 내가 왜 이런 사람의 책을 읽고 교훈을 얻어야 하지?’라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의 기록과 홍보를 위해 시작한 블로그를 보고 한 편집자님께서 연락을 주셨고, 지금의 기획으로 책을 써보자고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저도 제 이름이 달린 책을 꼭 내고 싶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글을 써왔지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지 조금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주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기록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글을 써봤습니다. 이런 글을 꾸준히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평범한 사람이 아주 조금씩 비범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 건축을 공부하시는 분, 건축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과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이 책이 ‘건축 하는 사람의 자기계발서’ 처럼 인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꾸준히 읽고, 그리고,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단련시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아직은 제가 부족하지만,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루에 단 0.1%라도 나아진다면 그것이 계속 쌓여서 엄청난 효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 제가 정한 하루 루틴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올렸던 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한번 직접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줄 알았던 제 글을 꾸준히 보고 계셨고, 많은 용기와 도움을 얻고 계신하고 말씀하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분을 비롯해서 건축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건축을 완성해가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입니다.
조만간 편집자님과 협의를 해서 원고를 수정하고 출간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책이 나오면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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