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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May 15. 2022

아치형 개구부를 가진 소형 건물 스케치




최근 건물에 아치창이 유행이다. 


네모난 창으로는 너무 요소가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원형의 요소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최근에 아치로 디자인한 건물이 완공되었다.


아치가 물론 보기에 예쁘고 벽돌 시공에 어울리는 공법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아치 모양의 창을 뚫으려면 rc 타설시부터 거푸집을


그 모양으로 짜줘야 한다. 


기존 유로폼으로 그 모양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각관이나 합판 등으로 일일이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로 알루미늄 창호 등이 기성품으로 잘 나오질 않는다.


나온다고 해도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고, 열 관류율 등을 


충족시키는 제품이 비싸다.


마지막으로 내부에서의 마감 처리가 어렵다.


석고보드는 원형에 맞춰서 휠 수가 없어서, 합판 등을 휘어서


원형 모양에 맞춰야 한다.


여기서 재료비와 인건비가 많이 든다. 


최근 고층 건물에 요구되는 방염처리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석고보드가 아닌 이상 불에 잘 탈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최근 공법은 전부 네모, 박스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에 어긋난 것을 하면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러한 시도들을 어려워 한다면 새로운 디자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아치 형태가 본격적으로 구조적인 역할을


하거나 내부 공간에 적극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도요이토의 타마 예술대학 도서관이 내가 볼 때 아치를 공간까지


확대해서 적용한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한다. 


나부터가 이 이상 뭔가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 스케치는 소형 건물에서 아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쓰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이다.


결론적으로 외부공간에 약간 재미를 준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아치의 효과적, 적극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blog.naver.com/ratm8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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