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은 거의 다 네모반듯하다. 대부분의 건물이 네모나지만
그중에서도 오피스 빌딩이 가장 반듯한 것 같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처럼 슈트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느낌이다.
심지어 그 안의 방과 코어 등 평면도 네모를 벗어나지 않는다.
아마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곳이 상업지역 등 땅 가치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에 입면에서도 그다지 할 게 많지 않다.
창과 솔리드 부분의 프로포션이나 주변 디테일 등에 집중하게 된다.
시그램의 미스가 그랬던 것과 거의 흡사한 접근이다.
그래서 그것이 오피스 빌딩의 모범, 표준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스를 역으로 도려낸다면 조금 더 할 얘기가 풍부해질지도 모른다.
이 스케치는 그런 생각으로 그려본 것이다.
빨간색으로 칠한 부분이 공공을 향해 열린 부분이다.
여러 번의 요철을 두어 재미있는 느낌을 내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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