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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Oct 07. 2022

곡면형의 코어를 가진 건물 스케치


저번 스케치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푸하하하 프렌즈의 신작을 보고

영향을 받아 그린 것이다.

그 곡면 코어가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다. 실제 본 것보다 그 사진과 모형이 좋았다.

내가 하면 그런 뉘앙스의 건물을 어떻게 할까 해서 그려보았는데,

사실 거의 느낌이 똑같다. 가로로 긴 깊이감 있는 창 이런 것들이 거의 비슷한 어휘다.

이 스케치는 그냥 메스감을 익히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위의 건물 같은 것은 모더니즘 건물이라면 어디에서나 본 듯 하다고 할 수 있다.

도시 어디엔가 있을 법한 병원 같은 것이다.

그 익숙한 틀 안에서 뭔가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파격을 추구할 것인지가

건축가의 고민 중 하나다.

쉽게 말해 또 하나의 가우디, 훈베르트 바서 같은 '튀기'가 될 지,

수많은 꼬르뷔제, 미스 추종자 중 하나가 될지의 선택이다. 


훈베르트 바서는 솔직히 잘 모르던 건축가인데, 유시민의 유럽건축기행에서 하도 이야기하길래

'아.. 그런 건축가가 있었지'란 생각이 들어 찾아보았다. 

유기적이고 강렬한 색채가 굉장히 독특해서 정말 직접 본다면 잊기 힘든 건축물들이었다.

사실 그런 시도는 평범한 건축가라면 감히 하기 힘들다.

비슷하게 한다 해도 이상하다고 해서 금방 욕을 먹을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그냥 그렇고 뻔한 건축물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한번 전력투구를 할 것인가?


쿠마 겐고가 전력투구 같은 강렬한 건물을 할 것인지, 문안하지만 꾸준한 건축을 할 것인지

물어보았던 글이 생각난다.

내 해답은 '문안하지만 꾸준히 하면서 나만의 무언가를 점차 찾아나가는 것'이다. 

살짝 비겁한 해답이 될 수도 있겠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 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 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 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www.openstudio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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