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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Nov 09. 2022

3개의 레이어가 겹쳐지는 건물 스케치


3개의 메스 레이어가 층층이 겹치고 쌓이면서 물러나간 건물 형상을 상상하고 그려보았다.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정말 실현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메스에서 하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창호는 비교적 일반적인 패턴으로 그려 보았다. 


이런 긴장감 있다고 해야 할지, 재미있는 메스 형태를 만들면 코어 위치가 어려워진다. 여러 개의 메스가 다 겹쳐진 곳에만 코어를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메스는 비교적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미있게 만들더라도, 코어를 어디다 두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은 그런 수준의 실제 건물을 설계할 일이 많지 않지만..


큰 회사를 다닐 때는 아키데일리 등 외국 건축 사이트를 자주 보았다. 솔직히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기도 했고, 그런 이미지들을 보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비교적 자주 보지 않는다. 브릭 매거진이나 에이 플랫폼 등 국내 사이트를 주로 보는 것 같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현실'에 가까운 건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요새 생각은 두 가지 다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만든 건축이 다들 비슷하고 '거기서 거기'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참고하며 작업을 하다보니 그런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항상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럴 때는 외국의 작업들이 자극이 될 때가 있다. 중국 건축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대륙(?)의 강한 힘과 색채, 거기에 섬세한 접근까지 어우러져 완성도가 정말 훌륭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도 우리의 건축을 뒤로 제쳐버린 느낌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에 약간 우울해지기까지 했다. 아무튼, 그런 종류의 자극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케치가 되었든, 실제 작업이 되었든 그것을 적용할 고민을 해봐야 한다. 고건축이 되었든, 지나간 세월의 것이 되었든 새로운 것을 계속 보고 머리 속에 입력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고루해지고 진부해진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 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 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 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www.openstudio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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