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건물은 기본적으로 유리 커튼월로 입면이 구성된다. 예전 건물들에는 띠창, 빵빵이창 등이 시도된 것을 보았으나 아주 예전 얘기고 최근 오피스는 거의 100% 유리 커튼월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솔리드를 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ㄱ자의 요철이 층층이 쌓이면서 구성되는 건물을 그려보았다. 그 ㄱ자 들이 건물의 일부분들을 막아주면서 솔리드한 벽면을 형성한다. 이 면은 광고판이 되기도 하고 유리면을 줄여서 건물의 에너지 부하를 낮처주기도 한다. 그리고 단조로운 입면에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요새 건축계가 불황으로 무척 어렵다. 거기다 국가는 큼직한 현상을 벌이고 해외 네임드 건축가들 불러다 프로젝트를 마구 퍼 주고 있으니 그 꼴을 보기가 참.. 그렇다. 하지만 굳이 페라리, 람보르기니 타고 싶다는 사람한테 억지로 국산차 타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런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슈퍼카를 타고 싶다고 하는 것이니 말릴 도리가 없다. 나는 그저 현재 내 수준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아내고, 또 찾아내서 그것을 충실하게 만들어나갈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