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쥐군 Sep 29. 2019

미래를 열다. Galaxy Fold 리뷰

태블릿이 아닌 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

https://brunch.co.kr/@rats/33

지난 글을 통하여 과거의 스마트폰이 얼마나 지겨운 Form Factor를 가지고 있었는지, 하드웨어의 주도권이 애플로 넘어가면서 생긴 고착화된 발전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난한 시간(무려 3주나!)이 지난 뒤 드디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이자 세계 최초의 "인 폴딩"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폴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게 바로 갤럭시 폴드입니다.

3차 배송이 이루어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구하기 쉽지 않은 스마트폰이 갤럭시 폴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핵인싸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중고나라로 가서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하시거나.. 하면 됩니다.

그러기에는 조금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해야겠지만요.

제가 폴드를 산 이유입니다

갤럭시 폴드는 이름에서도 말해주듯 접히는 스마트폰입니다.

아웃 폴딩 방식을 채용한 로욜 플렉스파이처럼 구부리는 느낌이 아닌, 그럴싸하게 접히는 모양새를 잘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접힙니다!!!

이미 초기에 수령하신 분들께서 상세한 스펙 리뷰를 작성해주셨기 때문에 기술적인 이야기는 간단하게만 작성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요약하면

엄청 빠르고, 화질도 수준 높습니다.

배터리도 괜찮고, 카메라도 훌륭합니다.

저는 스태디캠이 너무 기대됩니다. 우리 집 똥개 찍어주려고요.


구글의 태블릿 생태계는 안녕하신가?

먼저 구글의 태블릿 생태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때마침 이번 주가 안드로이드의 1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이라고 합니다. 제 손에 아이팟 터치 1세대를 쥔 상황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발표 소식을 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안드로이드도 벌써 메이저 버전 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초기의 안드로이드는 여러모로 갈팡질팡한 기간이 꽤 길었습니다. 혁신적인 노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휴대폰의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등.. 상당히 난잡했었고, 차라리 윈도 모바일이 쓰임새가 좋았던 시절도 있었죠.


희대의 똥이죠.

어쨌든 이런 시기에 아이패드의 등장은 구글의 입장에서도 꽤나 마음이 급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생태계 전략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짜고짜 태블릿 대응을 넘어선 태블릿 전용 버전의 업데이트가 발표된 게 바로 android 3.0 honeycomb입니다.

정말 희대의 망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던 허니컴이 첫 단추로 꿰어지면서 뭔가 미묘하게 틀어진 느낌이었달까나요?

개발 환경도 썩 훌륭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하나 없이 태블릿 OS의 등장이라니.

수많은 개발자는 태블릿 생태계에서의 생존을 과감히 포기하거나 단순한 스마트폰 레이아웃의 확대 버전을 양산하는 방식으로 긴 시간에 걸쳐 구글 태블릿 생태계를 오염시켰으며, 지금도 정화되지 못한 상태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1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접은 태블릿? 펼쳐지는 스마트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접힌 태블릿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대화면을 가진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보고 계신 분도 있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견해부터 먼저 밝혀보자면 이거는 태블릿이 아니에요.

펼쳐지는 스마트폰이죠.

절묘한 경계선을 긋고 선을 넘지 않은 제품이 바로 갤럭시 폴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안드로이드 개발자 페이지에서 설명합니다.

첫 번째로 갤럭시 폴드는 2가지 사용 환경에서 사용자가 취해야 하는 포지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한 손 조작과 양손 조작인데요. 이 두 가지 조작법은 근본적인 UX접근법부터 다르기 때문에 구글과 삼성이 말하는 연속성이 매우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갤럭시 폴드의 연속성에 대한 기본 제안(기본 설정 값)입니다.

외부 디스플레이로 폰을 조작하다가 내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은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현한 반면에 제조사에서 설정한 기본 값은 폴더를 닫는 순간 스마트폰의 사용 종료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플로우를 그려보면 외부(확인)→내부(몰입)→종료의 구성이 되는 거죠.

물론 반대의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내부→외부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지만, 실제로 이런 식의 사용이 이어질만한 것은 메신저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메신저에서는 단순한 채팅이 아닌 미디어의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확장성을 가지기 때문에 확인과 몰입과정의 스위칭이 자주 발생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그럴 일이 별로 없더군요;


위 내용을 정리해보면,

갤럭시 폴드는 기본적으로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외부 스크린의 사용성과 양손을 기본으로 하는 내부 스크린의 사용성을 제안합니다.

이때 내부 스크린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거나 "더 높은 몰입도"를 원할 때 사용하는 옵션이라는 것이죠.

제가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면서 느낀 첫 번째 궁금점은 바로 여기에서 확인이 되었는데, 삼성닷컴의 제품 소개를 살펴보면 내부 디스플레이를 "메인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면서 주 사용은 내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것을 의도했다고 결정해버린 것이 옳은가 였습니다만..

제 판단에서는 반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철저히 휴대폰의 포지션에서 접근되었고, 필요에 따라 소형 태블릿에 근접하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무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돋보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더욱 강조되어야 했을 테니 메인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한 게 아닐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삼성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2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콘텐츠의 연속성에 대해서 구글과 공동 연구하였으며, 실질적으로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구글과 삼성이 함께 제안하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UX를 최초 적용한 레퍼런스 스마트폰입니다.


태블릿은 고용량의 미디어를 쉽게 소화하는 것에서 점차 생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면, 갤럭시 폴드는 태블릿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디어 소비의 공백을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게 더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구성! 내구성!

이미 유튜브를 통한 내구성 테스트 콘텐츠가 발행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분들이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을 확인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실질적인 궁금증은 "내부 디스플레이, 이대로 괜찮은가!" 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유리 또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고작 코팅된 필름 정도로 마감된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은 많은 분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좀 불안합니다만, 그냥 쿨하게 1년 뒤 스크린 교체를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함을 보호필름으로 해결하려는 분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필름의 접착력"은 문제가 안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접착된 필름과 내부 스크린의 인장력이 다르고, 접고 펼 때의 스크린 위치와 필름의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스크린에 측면으로 가해지는 힘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코팅된 필름면과 안쪽의 디스플레이가 비벼지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에(물론 매우 낮은 확률일 겁니다만) 보호필름의 존재는 리스크를 제거하는 게 아닌 다른 리스크로 바꾸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제 돈 주고 산 스마트폰에 내구성 테스트를 할 만큼 강단은 없기 때문에 특별히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습니다만, 전체적인 만듦새는 훌륭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방수 기능이 필요한 공간과 산업현장 등 과도한 먼지가 있는 장소만 조심한다면 사용하는 동안 문제가 생길 여지는 크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일부러 손톱으로 찍어본다거나 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해보지 않는다면 말이죠.


240만 원의 가치?

제품을 기다리는 동안 샤오미 MIX Alpha의 등장(336만 원!!!)으로 인해 요즘 선녀 같아진 갤럭시 폴드입니다만..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지간한 노트북보다 비싸고, 우리 집 세탁기나 건조기보다 비쌉니다.

이 돈이면 거실 TV도 엄청 큰 걸로 바꿀 수 있고, 제1년 치 차량 유지비보다 많은 비용을 써야 합니다.


갤럭시 폴드를 포함한 화웨이의 MATE X나 샤오미 MIX Alpha 등의 제품들은 다음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시험적인 제품들입니다. 다만 충분히 완성도를 끌어올려서 일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혹환경의 테스트를 마친 수준이라는 것이죠. 그만큼 다양한 시도와 투자가 이루어졌고 많이 못 판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기에 최대한 일반 사용자층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선까지 끌어내린 게 겨우 이 정도 가격입니다.

아마 요즘 나오는 신박한 물건들은 어지간히 팔아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할 겁니다.

솔직히 팔수록 손해일걸요?


그런 고로.. 기술의 체험 범위로 접근한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안했다고 생각합니다. (싸다는 게 아닙니다. 납득할 수 있는 한계선에 발을 걸치는 데 성공했다는 거지)

그러나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굳이 240만 원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 고민을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거 1대 살 돈이면 더 신형이고 기능도 더 많은 노트1 0을 두대 살 수 있어요.

단순히 접히는 기회비용으로 묻고 따블!을 외치면서 사야 하는 거니까요.



실제로 쓸만한가?

갤럭시 폴드의 사용성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구매 전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것만 가볍게 훑어보아도 지나치게 무겁다부터 내부 디스플레이를 조심하다가 어떻게 쓰겠는가, 너무 두껍다, 노치가 과하다 등..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실제 며칠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실제로 쓸만한지에 대해서 제 답변은 충분히 쓸만합니다.

그게 아니라 쓰기에 좋습니다.

몇가지 지문인식 설정을 해두면 쓰기 좋은 위치에 센서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지문인식의 위치는 꽤 적절합니다. 전원 키와 분리가 되어 있는 점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겠으나, 전원 버튼의 위치와 지문인식의 위치는 각각 사용성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배치입니다.


기본적으로 접었을 때의 비율이 세로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보통의 스마트폰 그립과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을 적절하게 메꿔준다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본체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폰을 들어 올릴 때 등의 환경에서도 지문인식 설정에 따라서 들어 올리는 순간 화면 켜짐 - 잠금 해제의 프로세스를 거친 상태에서 사용자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펼쳤을 때의 화면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비율이 아니고, 비교적 큰 크기인 7.3인치의 화면이 상당히 시원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로로 길쭉한 형태에서 측정되는 7인치급보다 더 큰 화면을 가지기 때문에 사용성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모바일로 보이지만, PC화면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우징을 할 때도 모바일 페이지보다 PC버전으로 열람하는 게 더 좋을 정도로 모바일 친화적이지 않은 비율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점은 보통의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굉장히 좋은 강점이라 생각됩니다.


카메라에 대한 기대치가 꽤 높았습니다. 직전까지 쓰던 스마트폰이 아이폰 X이었고,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시점이기 때문에 개선된 카메라의 성능에 대한 기대치를 갤럭시 폴드가 얼마나 채워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왼쪽부터 망원, 기본, 광각입니다

카메라는 여러 환경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줍니다. 아이폰이 가진 저조도의 심각한 품질 저하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진 점도 좋았으나, 초광각 카메라를 활용한 넓은 화각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점과 "라이브 포커스"를 통한 촬영에서도 더 이상 망원 화각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제게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갤럭시의 카메라는 아이폰과 다르게 "프로"모드를 제공합니다. 폭넓은 설정 옵션을 한 번에 제공하며, 디지털카메라에 못지않는 수준의 시각적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유연한 설정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취미로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 훌륭한 옵션입니다.

<왼쪽이 프로, 오른쪽이 기본 카메라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기본 사진 모드와 프로 모드로 동일한 사진 촬영을 했을 때 결과물이 조금 달랐는데요. 프로모드는 사진 촬영 시 보다 사실적인 사진 촬영에 집중되어 있다면 기본 사진 촬영 시에는 보다 적극적인 포커스 아웃이나 색감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기본적인 후가공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정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반갑지 않습니다만, 카메라의 기능에서 분리된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리하며

갤럭시 폴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태블릿의 사용성을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모델입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소형 태블릿은 어느 정도 대체할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인치를 초과하는 본격적인 크기의 태블릿을 대체하는 것은 태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먼저 스크린의 크기는 아이패드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사용성에 대해서도 태블릿이 가진 생산성에는 못 미칩니다. 당연히 배터리 성능이나 미디어의 소비 등도 태블릿에서 얻을 수 있는 수준을 갤럭시 폴드에서 얻는 것은 무리입니다.

유튜브를 이렇게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인데 말이죠.

다만 스마트폰 이상의 생산성을 가지며, 태블릿에 근접한 수준의 미디어 소비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유료 베타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은 확실히 아니라고 봅니다. 제품의 완성도는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과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으며, 특별한 디스플레이 소재와 비율로 인한 사용성에 대한 디테일 역시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량 생산되지 못한 스마트폰의 특성상 지속적인 소프트웨어의 개선이 얼마나 지원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안한 면이 있으나, 삼성전자 갤럭시의 기념비적인 모델이니만큼 적극적인 삼성의 대처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굉장히 비싼 스마트폰입니다. 샤오미의 MIX Alpha와 화웨이 MATE X를 제외하면 현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비싸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한 가치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환경에 큰 불만이 없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욕구가 없는 분들이라면 갤럭시 폴드는 현명한 소비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기존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인한 기회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데다가 성숙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만족감은 거의 대부분의 소비자가 얻을 수 없는 영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적을 명확히 하고 사용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고객이나 기술지향적 얼리어답터라면 기대하는 부분의 상당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혹자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다 보면 "인싸"가 된다는 자조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지난 며칠간 지하철이나 쇼핑센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서 단 한 번도 이런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ㅎㅎ 이제 어느 정도 사용자층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한 시기가 도래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약 240만 원입니다. 만약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굳이 구입할 스마트폰이 절대 아니며,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장치는 다양하게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 싶습니다. 훌륭한 기기임은 명백하지만 기술가치는 실제 시장 가격보다는 낮으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갤럭시폴드를 구매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