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는 꾸준히 스위칭 하거나 둘다 함께 쓰거나 했었는데,
오랜만에 아이폰을 정리하고 안드로이드 only 환경이 되면서 생긴 변화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기존에는 아이폰 메인 + 서브 안드로이드였습니다만.. 지금은 메인 안드로이드 1종으로 스위칭 했습니다)
1. 편해진 노티바 활용
- 기존 아이폰은 이메일 수신, 메시지 수신 등의 상황에서 해당 메시지를 읽거나 삭제처리하려면 앱을 실행했어야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노티에서 바로 읽음처리 또는 삭제처리가 가능합니다. (빠른 스팸 대응)
2. (갤럭시한정) 개선된 빅스비, 불편해진 위젯
- 아이폰의 위젯은 다양한 정보를 깔끔하게 정돈해서 보여줍니다만.. 안드로이드의 위젯은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안타깝게도 애플에 비해 좀 약합니다.
- 갤럭시는 아주 조금이나마 빅스비 홈에서 해소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모든걸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잘 활용했던게 멤버십 바코드와 카카오페이 위젯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UX가 바뀐게 좀 불편해졌습니다.
3. 지문인식 VS 얼굴인식
- 갤럭시 기준으로 보면 기본적인 잠금해제는 얼굴 인식이 가능합니다. (3D는 아닙니다) 근데 이게 반응이 굉장히 빨라서 Face ID보다 잠금 해제 속도가 좋습니다. 덕분에 Face ID의 부재가 전혀 아쉽지 않네요;
- 지문인식은 오랜만에 (메인으로) 쓰는 중인데 저는 얼굴보단 지문인식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갤럭시에서 바보같은 홍채인식을 버린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4. 밝아진 LED - 손전등 기능
- 예전에도 몇차례 언급했지만 아이폰X의 손전등은 당시 갤럭시 S8+보다 약했습니다.
- 다시 밝아진 조명이 반갑네요.
- 우리집 똥개 야간산책시 똥치우기 편해졌습니다.
5. AOD
- 아이폰은 아직까지 AOD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게 사실 굉장히 편하거든요. 간편하게 시간 확인할때도 손목시계를 쳐다보거나 폰을 들어올리는 등의 행위 없이 슬쩍 눈길만 줘도 되는거라서요.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간동안 매우 아쉬웠는데, 다시 쓰게 되서 무척이나 좋습니다.
6. 인앱 결제
- 1,000원짜리를 더이상 1,100원으로 결제할 필요가 없어져서 매우 만족합니다.
7. 토글 버튼
- 아이폰의 토글버튼은 간편하게 기능을 켜고 끄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직관적인 아이콘 디자인 등은 사용성 측면에서 매우 훌륭합니다만.. 세부 기능을 조정하거나 세팅하기 위해서는 설정 앱을 실행시켜야만 가능합니다.
- 갤럭시의 토글버튼은 길게 누르면 해당 설정화면으로 즉시 이동하기 때문에 접근성 측면에서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훌륭합니다.
- 다만 초기 값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본 세팅과정이 필요합니다.
8. 라이트닝 VS USB(type C)
- 라이트닝 케이블은 범용성이 좀 떨어집니다. 정품 케이블도 내구성이 썩 뛰어나지 않은데다가 비싸죠.
- USB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범용적으로 쓰기 좋고, 제가 사용하는 맥북도 오직 Type C만 있다보니.. 오히려 쓰기 편합니다;
(Type C - Type C케이블이 여유가 있어서요, 개인적인 환경 문제도 좀 있습니다.)
9. 크롬캐스트와의 궁합
- 이건 말할것도 없이 안드로이드의 승리입니다.
- 아이폰과 크롬캐스트 조합도 괜찮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나 사용성 측면에서 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유리합니다.
10. 애플워치
- 이제 못씁니다.
- 오랜만에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착용중인데 이것도 괜찮네요.
- 스마트워치가 아닌 스마트 안경 구매를 고려 중입니다. (원래 안경을 오랫동안 써서요)
11. 공유 사진첩(아이클라우드 공유 사진)
- 이제 못씁니다.
- 와이프는 아이폰 사용중이라.. 더이상 사진첩 공유가 힘들어졌습니다만 이건 아이패드로 대체 중입니다.
- 갤럭시도 갤럭시끼리 공유하는 사진첩이 있으나.. 주변 주요 인물이 모두 아이폰 사용중이라 의미 없는 기능입니다.
- 구글 포토를 활용할 계획은 있지만, 주변인의 협조가 기대되진 않습니다.
12. 애플뮤직
- 굳이 아쉽진 않습니다.
- 곧 멜론이나 지니뮤직을 결제할 예정입니다 (이제 아이유를 들을 수 있습니다.)
13. 에어팟
- 맥북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14. 마우스
- 아.. 행복합니다.
15. 배터리 관리
- 솔직히; 1년 미만에서는 아이폰이 좀 더 좋게 느껴지는데요.
- 1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배터리 관리나 유지는 갤럭시가 항상 좋았습니다.
- 절대적인 용량 차이도 있지만,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 하락폭은 갤럭시보다 훨씬 큽니다. 지난 10년간 똑같았어요.
16. 카메라
- 아이폰 11pro의 저조도가 궁금하지만, 지금까지의 저조도 사진은 애플이 이긴적이 별로 없습니다.
- 지금도 사진 결과물은 만족합니다. 좋을 수록 좋겠지만 지금도 문제는 없어요.
- 사실 아이폰도 낮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 다만 인물사진이 망원으로만 찍히는게 너무 짜증났는데(아이폰X) 이제 표준 렌즈로도 가능해져서 지금이 더 좋습니다.
- 특히 갤럭시에 추가된 슈퍼스태디는 와.. 진짜 좋네요.
17. 설정 메뉴
- 아이폰은 점점 복잡해지고, 갤럭시는 점점 정리되어서.. 지금은 갤럭시가 훨씬 낫습니다.
18. 램과 멀티태스킹
- 이건 비교대상도 안되죠. 갤럭시 압승
- 지금 12GB모델인데, 10GB를 한번도 못써봤습니다.
-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백그라운드에서 앱이 안죽습니다.
- 게임하다 메시지 와도 멀티태스킹으로 쉽게 대응 가능합니다.
- 채팅하다가 은행 이체나 계좌번호 불러줘야 할때 매우 좋습니다.
- 메시지 보다가 갤러리나 오피스 앱 실행하면서 대응이 됩니다.
- 이메일과 카톡이 한눈에 보입니다.
- 이거 말고도 뭐 너무 활용성이 좋습니다.
19. 삼성페이
- 아이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카카오페이를 메인으로 썼는데요. 이제 삼성페이가 되다보니 다른 은행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 안하는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하죠.
20. 녹음파일 추출
- 영어공부를 위해서 영어 말하기를 모두 녹음하는데요. 이걸 PC로 옮기는게 아이폰은 좀 힘들었으나 지금은 그냥 USB에서 꺼내듯이 하면 되니 너무 편해졌습니다.
21. 기타 자잘한 것들
- 앱 전체 종료 (아이폰은 안됩니다)
- 캘린더 리마인더 -> 안드로이드 위젯에서 바로 리마인더를 일정 별로 관리가능합니다. 아이폰 위젯은 안됩니다.
- 통화 녹음 (아이폰 안됩니다)
- KNOX -> 개인적으로 적절히 활용하는 편인데 다시 만나서 좋습니다.
- 디지털 웰빙 -> 아이폰은 스크린타임이 있지만 갤럭시가 더 괜찮습니다.
- 키보드 -> 갤럭시 기준으로 사이즈나 높이 미세 조절되는거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오탈자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 전원키 더블클릭 - 어떤 상황에서도 갤럭시는 카메라가 동작됩니다. 아이폰은 잠금화면에서만 빠른 실행이 가능하고, 토글 메뉴를 열어서 실행해야 합니다. 갤럭시가 더 편합니다.
- 스마트알림 - 휴대폰을 내려놓았을때 확인 못한 알림이 쌓이면 들어올릴때 진동으로 알려줍니다. 아이폰은 안됩니다.
- 지문인식 제스처 - 지문인식센서를 스크롤해서 노티바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거 엄청 편합니다.
대략 생각나는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아이폰은 미려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좋은 영향을 주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능의 제약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해질 수 있겠습니다만.. 철저하게 디테일한 사용성 개선에 집중하고 기능의 확장에는 오랜시간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다보니 이제는 혁신보다는 보수적인 플랫폼에 가까워진 느낌도 상당합니다.
하드웨어의 혁신이 오히려 더 눈에 띈다고 해야 할까나요?
사실 그나마도 요즘은 워낙 신선한 하드웨어가 많이 등장하다보니.. 많이 희석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소프트웨어의 고급스러움은 아이폰보다 확연히 떨어집니다만, 다행히도(?) 갤럭시의 one UI는 이 부분은 상당 부분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안드로이드로 스위칭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미려함 대신 편의성을 얻은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