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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쥐군 Oct 05. 2019

[도서 리뷰]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우리는 빅데이터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좋은 기회로 새로운 도서를 읽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작아서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의 조성준 교수 저의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는 서가명강 시리즈의 6번째 도서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빅데이터가 필요할까?

사실 우리는 빅데이터에 항시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은 수많은 사용자의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최적화된 정보를 개별적으로 전송해주고,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사용자의 활동 패턴에 맞추어 최적화된 친구들의 소식과 광고를 볼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생산합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포스팅을 살펴보며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부터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활동, 주변인들과의 전화통화나 사진 촬영 등은 모두 데이터로 환원되고 있으며,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더 효과적인 서비스의 생산을 위한 분석 재료로 활용됩니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언제 연구가 되었으며, 왜 이러한 연구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편적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우리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피하거나 더욱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액션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의사와 B의사가 한 명의 환자를 바라보았을 때 A 의사는 수술을 권유하고 B의사는 투약과 요양을 권장했다면 환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각 의사는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판단을 내렸을 것이며, 이는 철저한 본인의 제한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 분석과 행동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행동모델은 포괄적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더욱 많이 분석하고 모델링하기 때문에 개인의 주관적 견해를 배제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은 마트의 쇼핑활동이나 대출, 주식거래, 환자의 진단 등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과학분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도서에서는 우리가 왜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하나의 챕터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우리가 이러한 빅데이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지를 담백하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두 번 읽으세요

사실 두꺼운 책도 아니기 때문에 마음먹고 읽는다면 하루 만에도 완독이 가능했겠습니다만, 제가 이 책을 모두 읽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1주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챕터 1에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의 개념 정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챕터 2와 3은 갑자기 전문가의 영역으로 달려가버리거든요. 

물론 고도화된 수식이나 공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는 않지만 폭넓은 사례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에게도 빅데이터를 잘 모르는 아마추어에게도 다소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독자로 하여금 충분한 인내심을 요구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고도화되고 매우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학문에서 고작 백 수십 장의 페이지만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독자에게 이해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영역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곱씹으며 읽어낸다면 전체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를 가져가기에는 충분히 좋은 도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무자와 학생, 연구원이 모두 알아야 할 내용


사실 이 책의 서론은 215페이지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와 도서에서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마지막 챕터에 모두 모아두었습니다. 

다만 앞의 2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건너뛰고 읽게 된다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부터 읽는 것은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야기 중 하나는 "데이터의 주체와 목적"입니다. 

데이터는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무한할 정도로 생성되고 있으며, 이 리뷰 역시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지, 제대로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있는지에 있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니즈에 맞추어 바라보아야 합니다. 데이터로 맞추는 게 아니라.

결과(가치)를 위한 목표 설정을 하지 않고 막연히 현재 눈에 띄는 데이터만 모아서 인사이트를 뽑아낸다면 그게 실제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데이터 인사이트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비즈니스를 영위하거나 무언가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할 때 필요한 것에 맞는 재료를 모아서 가공을 해야지 무턱대로 갖고 있는 재료만을 모아서 가공한다고 원하는 것이 나오리라는 보장은 절대로 없으니까요.


이 부분은 현업 기획자와 데이터 분석가, 의사결정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중요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겠네요.


표에서는 대략적으로 각 분야의 프로세스를 이야기합니다.

위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 우리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목적은 명확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죠. 이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데이터와 근거가 필요한지,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모집해야 하는지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표를 보면서 본인이 겪고 있는 문제 또는 목표를 대입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권한 없는 책임자가 없어져야

우스갯소리로 기획자나 마케터들은 스스로를 "권한 없는 책임자"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만큼 상부의 관심과 간섭이 강력하고 그에 걸맞은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려 드는데요. 대부분의 상급자는 해당 프로젝트의 의사결정을 진행할 만큼 프로젝트의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못합니다. 이렇게 끼어든 의사결정은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실패를 수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실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상급자가 아닌 실무자(또는 실무팀)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안타까운 실무자들

나는 그렇지 않아. 깨어있는 사람이지. 

라고 굳게 믿는 대부분의 경영자도 마찬가지이며, 대다수의 지난 세대 성공가도를 그려온 관리자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학습과정은 어려우나 가치에 대한 욕구만을 실무자에게 지우기 마련입니다. (책임 없는 권한)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면 될수록 자연스럽게 조직의 인재는 떠날 수도 있다는 점을 수많은 기획 백서와 다양한 도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만.. 어김없이 이번 도서에서도 함께 다뤄지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데이터일 뿐

우리는 빅데이터, 4차 산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새로운 신조어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뭐든지 새로운 도구의 등장은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활과 칼을 들고 전쟁을 하던 시대에서 등장한 대포, 총포는 전쟁의 판도가 바뀌었고, 단순한 전화만 주고받던 휴대폰에서 인터넷 브라우징이 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었습니다. 

타자기에 백스페이스 버튼이 추가되면서 자원의 소비량이 급속히 감소하거나 타이어의 발전이 자동차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모든 도구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빛나게 됩니다. 

빅데이터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써 등장하였으며, 우리는 이러한 "신상 도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도서는 다소 난해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빅데이터가 무엇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포괄적으로 다루어 시장과 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추천할만한 분

현업 기획자와 마케터
중소기업 CEO
데이터를 다루는 인터넷 비즈니스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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