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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쥐군 Jun 26. 2020

인스타그램을 망하게 하는 3대장

최근 페이스북 패밀리 앱의 쇼핑 서비스가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쇼핑태그 이후 앱 내 결제까지 지원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커머스 시장에서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에 대한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는 비슷하지만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인맥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페이스북과 다르게 해시태그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큐레이팅 하는 인스타그램은 관계보다 관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짧은 미디어 소비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피로도를 크게 높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인스타그램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채널입니다. 

페이스북처럼 좋아요를 올릴 때 돈으로 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노출 영역이 복잡해서 고려해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고, 조언을 구해봐도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조언들과 뻔한 이야기만 듣게 되는데요. 


오늘 저도 조금 뻔한 이야기를 몇 가지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뭘 하라는 게 아니라 절대 해서는 안될 것들입니다. 

특히 브랜드라면 절대로 피해야 할 것들입니다. 



#선팔하면 #맞팔

소규모 소상공인이나 갓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에서 가장 흔하게 팔로우를 늘리기 위해서 추천받는 방식입니다. 선팔해주면 맞팔해준다는 개념은 소규모 채널들이 서로 팔로우를 해주면서 KPI를 높이기 위한 품앗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서로 맞팔을 해주는 대상이 실제 채널과 연관성이 아예 없다는 점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계속된 맞팔 전략이 계속될 경우 해당 채널의 추천 알고리즘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게 되고, 실제 우리 고객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메시지들이 전혀 엉뚱한 타깃들에게 Organic Reach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채널 분석에서도 불필요한 정보가 섞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도 어려워질 뿐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맞팔을 통한 팔로우 모수 전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장황한 설명

페이스북과 다르게 인스타그램은 미디어로 소통하는 대표적인 채널입니다. 페이스북이 텍스트를 기준으로 한 콘텐츠에 미디어를 부연한다면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레이아웃은 미디어로 모든 표현을 하고, 아주 조금의 텍스트 부연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좌 페북 vs. 우 인스타그램의 미디어와 텍스트 위치입니다.


페이스북은 장문의 텍스트가 포함되더라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콘텐츠를 "읽어"내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당연히 3줄 이상의 텍스트가 발생하더라도 별도의 조치 없이 메시지 열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1줄의 텍스트만 가볍게 노출되며, 더 많은 텍스트 열람은 더보기를 눌러야 합니다. 

기본적인 레이아웃 자체도 미디어에 먼저 시선이 가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메시지는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미디어를 "보는" 사용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러지 마세요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인 입력 인터페이스조차도 줄 바꿈 버튼 위치에 해시태그(아이폰 기준)가 노출될 정도로 짧은 메시지를 강요합니다.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는 이러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미디어에서 메시지를 정확히 녹여내는 방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박찬호 님은 그냥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결과 나왔어?

10분 전에 시키셨잖아요?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영역은 보수적인 시선을 가진 대부분의 사용자층을 설득하고 팔로우하도록 만드는데 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고작 이번 주에 포스팅 몇 번 했다고 갑자기 노출이 확 늘어난다거나 고객이 생긴다거나 매출액이 2배가 된다거나 하는 상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곤란합니다. 


우리가 영업을 할 때도 콜드 콜 이후에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과정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관계 형성과 호감을 얻어가면서 만들어지는데,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러한 과정은 동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팔로워를 비용을 들여서 높일 수 없도록 한 인스타그램의 광고 전략도 이러한 콘텐츠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점점을 완성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고, 지속적인 소통 공간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


서두르면 망하는 대표적 채널이 인스타그램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당장 뭘 팔아야 하시면 광고를 집행하시는 게 답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이곳에서 노는 사용자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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