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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Jul 17. 2021

50대 중반 영어공부를 위한 휴직 괜챦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결혼하고 육아로 몇 년이 정신없이 훌쩍 가기도 하고 조미료처럼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인생을 다채롭게 꾸미기도 할 것이다. 반면 나이에 상관없이 전 세계를 누비며 이 생애 원 없이 할 거 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늦은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는 사람도 있다. 서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어떤 게 후회 없는 삶일까. 그냥 아무 일 없이, 계획 없이, 시간 가는 데로 하루하루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며 사는 것이 좋은가, 바쁘게 직장 다니며 하루하루 개인 시간을 저당 잡히면서 힘들게 돈을 벌는 것이 좋은가. 직업이 없더라도 부모가 물려준 유산으로 한가하게 돈 쓰고 사는 게 좋은가, 재테크를 잘해서 직장을 조기 퇴직하고 자기 취미 생활하며 즐기는 사람이 좋은가. 결국 다양한 인간세상 스토리 또한 케바케라 정답은 없다. 인생이 계획데로 되는것도 아니고 살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거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며 추구해나가는게 멋진 일 아닐까.


직장에 들어온 이후 30년간 내가 토익공부를 꾸준히 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었을 것이고, 영어회를 했더라도 어느 정도의 실력이 갖춰졌을 텐데 , 꾸준히 매일 운동을 했더라면 나이가 들어도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었을 텐데 난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시계추처럼 직장과 집만 왔다 갔다 하며 그냥 그렇게 나이만 먹어 버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때라고.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된다는 데 정말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


교육의 효과인지 모르지만 동료는 내가 2019년에 수료했던 글로벌 리더 교육을 받고 있다. 우연히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3,4년 후 대학생 자녀들과 함께 유학휴직을 가고 싶다고 했다. 3,4년 후면 적어도 55세가 넘었을 텐데 그 나이에 영어를 계속해서 휴직을 내고 유학을 다녀와도 그냥 새롭게 직업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에 대한 열정일 뿐인데 그 열정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너무도 가상했고 부러웠다. 그래 30년 가까이 일했다면 조금은 쉬어가도 좋을 거 같다. 또래인 동료의 계획을 듣는 순간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어학연수를 위한 유학휴직이나 자기 계발 휴직이 나에게도 달콤한 계획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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