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찾아서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짓고 싶었어요.
이야기를 짓는 재주가 없다는 걸 일찌감치 알았지만,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자꾸 글 언저리를 맴돌게 되더군요.
탈무드 이야기 속 우유통에 빠진 개구리처럼,
끊임없이 맴돌다 보니 발 밑에 디딜 곳이 생겨 있었어요.
출판사 미팅 자리에서 쭈뼛쭈뼛 주섬주섬 꺼내놓았던 A4용지 9장짜리 원고가
익살스럽지만 웅숭깊은 그림을 만나 한층 밝고 더욱 따뜻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제 책을 두고 제 말이 길어지는 것이 쑥쓰러워,
이보다 더 섬세할 수 없는 편집자님의 책 소개글을 첨부합니다.
고맙습니다.
+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