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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경환 Mar 01. 2020

당신의 직업은 인공지능으로부터 안전한가요? '에이트'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의 바둑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는 세기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이라니. 결과는 알파고의 4승 1패.

그때는 몰랐다. 인공지능이 얼마나 우리 삶에 깊이 다가왔는지,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이다. 그러다 이번 에이트를 보고 알았다.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무서운 것은 나의 직업이 인공지능에게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공지능의 관리 감독하에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인공지능에게 명령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인공지능에게 명령받는 사람이 될 것인가.

" 미래 인류 사회는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계급'과 '인공지능의 지시를 받는 계급'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본인의 직업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인공지능의 지시를 받는 계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이미 세계적인 기업가들, 재벌가들은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계급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자녀들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좋은 미래형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는 자녀들은 모두 자퇴를 시켰다. 이유는 간단했다.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 조만장자들이 무수히 탄생하게 될 텐데, 실리콘밸리의 사립학교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수준의 교육만 하고 있을 뿐, 조만장자가 되는 법은 가르치지 못하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론 머크스는 자신의 자녀들을 자퇴시키고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스스로 애드 아스트라 라는 학교를 세웠다. 이쯤 되면 일론 머스크가 자녀 교육에 유난히 극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IT 기업에 선두에 있는 기업가가 단순히 극심한 교육열로 인해 자퇴를 시키고 학교를 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드 아스트라 학교는 현재 31명의 아이들이 입학을 해서 다니고 있다.



1대의 인공지능 VS 600명의 엘리트

" 켄쇼 테크놀로지의 인공지능 켄쇼가 윌 스트리트의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입사했다. 신입사원 켄쇼는 먹지도 마시지도 쉬지도 않았다. 퇴근도 하지 않았고 잠도 자지 않았고 휴가도 가지 않았다. 오직 일만 했다. 그것도 매일 24시간 내내 천재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

" 켄쇼는 당시 월 스트리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600명의 트레이더가 한 달 가까이 처리해야 하는 일을 고작 3시간 20분 만에 끝낼 수 있었다. 그것도 600명을 합한 것보다는 몇 배는 일을 더 잘해서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


무섭지 않은가?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의 무서움을 알았다. 생각해보라. 세계의 천재들이 모여있는 월 스트리트에서, 그것도 600명이 한 달 동안에 해야 할 일을 인공지능 1대가 3시간 만에 해결했다. 600명의 월급은 휴지조각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엘리트 600명이 해고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없다. 인공지능 1대가 600명의 엘리트를 모두 해고를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능력을 체감한  골드만삭스는 금융기업에서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으며, 600명의 트레이더 중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고가 되었다. 우리의 일자리는 과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8가지 방법

책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8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8가지의 방법을 모두 실천하면 좋으나 책에서 말하는 하나만 기억하길 바란다.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

인공지능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 2가지에 대해서는 대체될 수 없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고유한 공감 능력은 숫자와 문자로 이루어진 택스트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상상력은 인간만이 가능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능력을 기르기 위해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책에서 소개하는 8가지 방법을 하나로 종합하자면 결국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학문인 철학(인문학)을 해야 한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철학적인 사고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 철학은 인간 고유의 능력인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일깨우는 최고의 도구다. 즉, 철학하는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일이 없다. 아니 인공지능의 지배자가 된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철학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된다는 것이다. "


" 철학적 사고능력은 트리비움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 트리비움은 '셋'을 뜻하는 라틴어 'tri'와 '길'을 뜻하는 라틴어 'vium'의 합성어로 철학을 하는 세 가지 길, 즉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의미한다. "



2020.03.01

인공지능의 시대는 이미 우리 코앞까지 왔다.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생활에 없을 뿐, 세계적인 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을 이미 활용하여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2045년에는 특이점으로 인해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앞으로 25년밖에 남지 않았다. 25년 안에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을, 인공지능에게 명령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인문학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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