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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경환 Feb 17. 2020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기적인 호구다?

Give and Take  - 애덤 그랜트 -

" 호구 " 

흔히들 어수룩한 성격으로의 자신의 이익을 챙기지 못하고 당하는 사람을 우리는 '호구'라고 부른다.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구들도 이기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면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이기적인 호구를 다른 말로 '이기적인 이타주의자'라고 부른다. 

이기적인 이타주의자는 어딘가 단어가 어색하다. 이타주의자는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남을 돕는 사람을 말하는데 앞에 이기적이다는 단어가 붙어 있다. 해석하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되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타인을 돕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타주의 앞에 이기적인 단어가 먼저 와야 한다는 것이다. 기브 앤 테이크의 핵심이 바로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다 읽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책의 분량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굉장히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있었고 이를 이해하기까지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주장이 아닌 연구결과와 사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읽어보면 설득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성과가 가장 높은 사람과 성과가 가장 낮은 사람의 차이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양한 기업의 성과측정을 바탕으로 연구를 해본 결과, 성과가 가장 낮은 부류에는 자신이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기버가 속했으며 반대로 성과가 가장 높은 부류에도 기버가 속해 있었다. 하지만 같은 기버라도 성과가 가장 낮은 부류와 가장 높은 부류를 가르는 가장 큰 핵심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면서도 타인을 돕는가에 따라 달라졌다. 


기버, 매처, 테이커의 차이

책에서는 사람마다 주는 양과 받는 양에 대한 희망에 극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선호도를 이해하기 쉽게 사람들을 세 분류로 나누었다. '기버, 매처, 테이커'

기버 :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테이커 :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
매처 :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

" 기버는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보다 타인의 이익이 더 클 때 남을 돕는다. "

" 테이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이들은 상호관계를 입맛에 맞게 왜곡하고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

"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는 매처는 남을 도울 때 상부상조 원리는 내세워 자기 이익을 보호한다. "


당신은 기버, 매처, 테이커 중 어디에 속하는가?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 성과가 높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기버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버는 착한 사람이고 매처와 테이커는 덜 나쁘고 더 나쁘다고는 말하고 있지 않다. 개인의 성향과 선택일 뿐 이들을 비판할 수는 없다. 다만, 조직의 입장에서는 기버, 매처, 테이커를 가려서 낼 필요는 있다. 그렇다면 누구를 가려내야 하며 누구를 뽑아야 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버를 뽑기 보다, 테이커를 가려내고 매처가 기버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 박스의 사과상자 안에 하나의 사과가 상했을 때, 건강한 사과 한 개를 넣는다고 상한 사과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상한 사과를 덜어내야 상자 안의 다른 사과들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즉, 테이커를 가려내야 한다. 그렇다면 테이커를 가려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테이커를 가려내는 2가지 방법

1. 평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그 사람이 주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확인하는 일

2. 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 이기적인 흔적을 발견할 경우 구애 행동 징후가 있는지 찾아보는 일

- 구애 행동징후란, 동물들이 구애의 시기에 몸집을 부풀려서 자신의 종족번식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행위를 말한다. 자만심이 드러나는 사진, 자기 얘기에만 신경 쓰는 대화, 엄청난 연봉 차이는 그 사람이 테이커라는 믿을 만한 신호라고 한다.



호구가 아닌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상대가 테이커라는 것이 분명해지면 기버는 행동양식을 매처의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

-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호구가 아닌 성공하는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알고도 당해서는 안된다. 도움을 주려는 상대가 이를 악용하여 테이커의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지체 없이 기버의 모습에서 매처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 너그러운 팃포탯은 성공한 기버의 전략이다. 실패한 기버가 늘 타인을 믿는 실수를 저지르는 데 반해, 성공한 기버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신뢰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상대의 행동이나 평판이 테이커로 드러나면 언제든 행동양식을 조정한다. 타인과 자신을 모두 돕는다는 것은 기버가 상대를 신뢰하면서도 실제로 믿을 만한 사람인지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 

(팃포탯 - tit for tat, 받은 대로 갚기 혹은 맞대응)


성공하기 위해서 꼭 기버가 될 필요는 없다. 개인마다 성공에 대한 정의가 다를뿐더러 성공을 위한 방법이 기버가 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기버가 많아졌으면 한다. 성공에는 제로섬의 게임이 아닌 서로가 윈윈 하며 성장과 성공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테니 말이다. 다만, 테이커들에게 당하는 기버는 되지 말자. 



리더십과 관련하여 적용할 할 부분


" 테이커는 약점을 드러내면 자신의 지배력과 권위가 약해질까 봐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기버는 훨씬 더 편안하게 자기 약점을 드러낸다. 그들은 타인을 돕는데 관심이 있을 뿐, 그들을 힘으로 누르려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약점을 드러내는 태도는 듣는 사람이 화자의 능력을 확실히 알고 있을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 "


" 기버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자세로 질문을 던져 상대 스스로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줌으로써 상대에 관해 뭔가를 알아내고, 상대가 가치 있게 여기는 무언가를 어떻게 팔 것인지 파악한다. " 


" 경영자가 강력한 화법을 구사해 지배력을 행사하려 하면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회사에 기여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 


" 팀원들이 보기에 강하게 말하는 리더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위협을 느끼는 것 같았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리더는 팀원들의 제안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비쳤다. 조심스러운 화법은 지배력을 구축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명망을 안겨준다. 따라서 조심스럽게 말하는 리더가 조언에 열린 자세를 보여줄 때 팀의 생산력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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