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이 단어 처음 접하게 된 경험은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메타인지를 쉽게 설명하자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응?? 알면 아는 거고 모르면 모르는 거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무슨 말이지?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냐 없냐를 구분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메타인지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다이어트를 예를 들었을 때 내가 살이 쪘는데, 왜 살이 찐 건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살이 쪘는지와 같이 문제를 인지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그렇다면, 메타인지가 왜 중요할까?
<문제 해결의 힘은 메타인지를 통해서 높일 수 있다>
다이어트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메타인지가 높을수록 살이 찐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살이 찐 진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운동량에 비해 먹은 양이 많으니 당연히 살이 찌는 것은 맞지만 본질은 아닐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폭식을 했거나, 야근이 많아서 저녁식사 대신에 야식을 먹는다면 이런 부분이 본질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메타인지가 높을수록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물론, 원인을 파악했다고 해서 당장에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운동+식이요법이라는 문제 해결을 실천해야 하며, 나아가서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만 본질적으로 해결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메타인지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만 그쳤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문제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무엇이지?라는 정도의 깊이만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서는 메타인지에도 주요 요소와 세부 요소로 나뉘어서 더 깊이 있는 영역을 배울 수 있었다.
<메타인지의 주요 요소와 세부 요소들>
메타인지에서는 1) 메타인지적 인식 2) 메타인지적 컨트롤 3) 사회적 메타인지라는 큰 덩어리의 주요 요소가 있고 이를 이루는 세부 요소들이 존재한다.
'메타인지적 인식'을 다시 3가지 세부 요소로 나눌 수 있다.
1. 내가 알고 모름을 아는 것 (노왓, Know-what)
2. 업무의 목적 (노와이, Know-Why), 절차 및 흐름을 이해하는 것 (노하우, Know-how)
3. 상황과 맥락에 대한 파악(노웬/노웨어, Know-when/ Know-Where)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짚고 넘어가자면, 노왓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을 말하며 노와이는 이 업무에 대한 목적과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 구분하는 것이며, 노하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만의 업무 방식이나 업무의 흐름을 말하며 노웬과 노웨어는 때와 장소, 맥락에 대해서 인지를 했는지를 말한다.
메타인지적 컨트롤은 계획, 모니터링, 평가라는 세부 요소가 존재하며 자신의 인지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을 말한다. 계획은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 등을 직관적으로 판단해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를 말하며 모니터링은 계획대로 업무가 진행되는지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즉시 개선해나갈 수 있는지를 말하며 평가는 업무를 마치고 스스로 피드백을 통해 보완점을 찾을 수 있는지를 말한다.
사회적 메타인지는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나의 인식을 의미하며, 의도 파악, 인지 흐름 센싱, 반응 예측이라는 세부 요소가 존재한다.
책에서는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들의 다섯 가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주변에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문제 파악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니 가까이서 보고 배우기를 추천한다.
1. 지향점을 분명히 안다.
2. 맥락을 파악한다.
3. 경험과 직관의 한계를 안다.
4. 상대의 의도를 이해한다.
5.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5가지 특징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도 메타인지를 지금보다 훨씬 향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메타인지를 향상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메타인지는 그 범위를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메타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부재하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업무적 메타인지는 체계적 평가를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레임을 통해서 향상할 수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업무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당장 문제 해결에 뛰어들기 전에 핵심 질문부터 해야 한다. 즉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잘 정의할 수 있을까?
책에서는 다음의 방법을 소개한다.
진행하는 업무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이를 한 문장으로 핵심 질문으로 정의해보라고 한다.
1. 모든 업무에는 업무가 나오게 된 배경이 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2. 업무 배경하에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3. 풀어야 하는 문제를 한 줄로 명확히 정의한다.
이 외에도 문제를 구조화하여 인지를 다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맥킨지에서 사용해서 유명해진 MECE 방법을 통해 로직트리를 설계함으로써 문제를 구조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은 개념만 안다고 해서 바로 실행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구글링을 통해서 개념을 익히고 주변에 있는 사례를 통해서 연습을 해야 수월하게 구조화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재밌었던 부분은 이런 메타인지를 조직문화 차원으로 조직에 깊게 심어서 구성원 모두가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조직 전체의 메타인지를 높이고 싶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며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도 시도할 수 있다.
1. 업무의 목적을 정확히 알려줄 것
2. 업무의 지향점을 아는지 끊임없이 질문해볼 것
3. 구성원들이 서로의 업무 목적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것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의 3가지 방법을 실천할 때에는 리더의 인식과 구성원의 인식 사시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고 이 차이를 좁히거나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조직관리 차원에서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몇 가지 더 있으나, 이 부분은 직접 책을 통해서 학습하기를 추천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에게 '메타인지'는 단순한 개념이었으나 책을 통해서 메타인지를 구성하는 3요소와 이를 다시 세부적으로 구분하는 9가지의 세부 요소를 배우면서 내가 지금 부족한 인지는 어디인지, 잘하고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문제 해결에 대한 관점을 더 키우고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