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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Feb 17. 2023

넷플릭스 칵테일 마스터 : 페어링

화려한 칵테일의 세상을 구경하세요 

칵테일 마스터 7화는 음식과 칵테일의 페어링이로군요. 와인에서는 마리아쥬라고 칵테일에서는 페어링이라고 부릅니다. (블루투스 페어링도 있긴 하군요 헤헤) 이번엔 두 명씩 짝을 이룬 팀 플레이입니다. 총 3팀이 보일 페어링에 두근두근이네요. 거기에 요리 전문가 등장입니다. 에드워드 리라는 셰프인데, 브루클린 출신이고 음식 방송 프로그램에 꽤 많이 출연했나 봅니다. 1972년 생이고 성이 이 씨라서 혹시나 했는데 한국 사람 맞네요. (사실 이 분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쩐지 자부심이 ㅋㅋ)


과제는 에드워드 셰프가 가져온 음식에 맞는 칵테일을 내는 건데요. 어떤 걸 가져오셨냐 하면… 고추장을 곁들인 비건 만두 튀김(정확히 고추장, 이라고 발음하셨습니다), 삼겹살 곁들인 김치 볶음밥 (김치 프라이드 라이스), 버번 메이플을 뿌린 켄터키 치킨입니다. 치킨은 그렇다 치고 한국 음식인데 어떤 칵테일을 내놓을지 궁금하네요.


심사위원의 조건은 상생해야 한다는 것이로군요. 바텐더들이 김치에 대한 평이 좋군요. 음식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바텐더들은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사실 이 에피소드가 정말 좋은 게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에 칵테일을 곁들이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물론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식사할 때는 어쩐지 와인을 마셔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햄버거 먹을 때 진토닉을 주문한 적 있는데, 오오, 죽입니다요.

햄버거는 안 보이지만, 옆에 있습니다요~ 진토닉을 하이볼 글라스에 안 줘서 저는 일단 삐졌어요. 

비건 만두가 걸린 팀은 코코넛 보드카와 우롱 밀크차를 내고 타이 바질 젤을 곁들여 낸답니다. 딤섬 식당을 컨셉으로 잡아 칵테일을 준비합니다. 치킨을 뽑은 팀은 밀랍을 워시드 한 허니 버번과 레몬주스, 탄산수를 준비하네요. 버번과 탄산수를 섞을 계획인가 봅니다. 마지막 김치볶음밥 팀은 도대체 뭘 하는 거죠? 하필 자제력이 제일 떨어진 로이드 팀인데 말입니다!


자, 최종 칵테일과 심사 결과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시고요, 패자부활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들 이걸 더 좋아하시지요? 최종 탈락팀은 어머나, 한 팀만 뽑고 두 팀, 4명을 패자부활전에 넣네요? 패자부활전은 한 쌍의 컬러로 칵테일을 만드는 겁니다. 저마다 두 가지 색깔을 배정받고(색깔은 주지 않아요, 재료 중에서 골라 만들어야 합니다) 맛있고 섹시한 칵테일을 내놓아야 하죠. 색은 섞여도 좋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을 기대한다는 심사위원들. 얼어 죽을 세상의 모든 심사위원들 같으니라고. 너네가 해봐라!

https://www.netflix.com/title/81437299

레드&그린, 오렌지&블루, 퍼플&옐로, 블랙&화이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컬러를 커버할 재료들을 잘 골라야겠지요? 저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투덜댑니다. 과연 바텐더들은 어떤 색깔을 어떻게 해석할까요? 그 스토리를 칵테일에 어떻게 적용시킬까, 몹시도 궁금합니다.


색깔 있는 술과 과일은 기본이고 솜사탕까지 등장하는데요(도대체 칵테일 대회에 솜사탕 기계는 왜 있는 거야? ㅋ) 아름답고 컬러풀한 칵테일이 네 잔 나왔네요. 진짜 고르기 힘들 것 같아요. 탈락자는 앨릭스입니다. 푸레르토리코 국조를 모델로 가니시를 냈지만 맛에 대해서는 뭘 말씀들이 없으셨거든요.


바는 어둡습니다. 칵테일의 컬러를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죠. 그러나 칵테일은 처음엔 손으로 마시고, 다음엔 눈으로, 그다음엔 코로 마시고, 마지막에야 입으로 마시는 겁니다. 그래요, 위대한 칵테일의 세계로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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