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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Feb 21. 2023

여자배구 페퍼스 vs 인삼공사 230221 프리뷰

달아오른 페퍼스, 3위 노리는 인삼공사 오늘의 승자는 누구?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이기면서 시즌 4승을 챙긴 페퍼스의 약진이 배구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이 정도 열기라면 어차피 7위는 확정된 거 승수라도 열심히 쌓아서 자존심을 회복하자, 정도의 멘털이 아니라 아예 팀 순위를 우리가 조정하겠다,라는 다이아몬드 멘털로 봐도 좋겠습니다. 2위 현대건설과 3위 도로공사를 모두 잡았으니 기세도 등등합니다. 오늘은 4위 인삼공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라고 썼지만...).


문제는 인삼공사 기세도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인삼공사는 최근 5 경기에서 3승 2패를 하고 있지만, 2패 후 3연승이라서 상승세가 확실합니다. 예전에는 정호영이 터져 줘야 이겼는데 이제는 정호영이 점수를 적게 내도 이깁니다. 현재 3위 도로공사와 승점 5점 차이라서 오늘 이겨도 3위를 따라잡지는 못하지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을 만들게 되죠(그래서 지난번 도로공사가 페퍼스에게 패한 건 아주 큰 타격입니다).


최근 두 팀의 상대 경기 전적을 보면 페퍼스 공격 탑 3은 니아리드 26점, 이한비 11점, 박경현 9점이고 인삼공사 탑 3은 엘리자벳 22점, 정호영 17점, 이소영 13점입니다. 특히 정호영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57%로군요. 승패로 보면 페퍼스가 4전 4패지만, 다른 팀도 4전 4패에서 잡은 거니까 (유일하게 도로공사만 2번 잡았습니다) 부담스러운 데이터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직전 도로공사 전에서 페퍼스는 니아리드 32점, 이한비 21점, 박경현 14점으로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는데요, 인삼공사 역시 엘리자벳 45점, 이소영 18점, 박혜민 10점으로 녹록지 않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지 않고 나아지는 니아리드와 엘리자벳의 공격이 얼마나 터질지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저는 이한비와 이소영의 대결도 관심이 가고요, 박경현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네, 페퍼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박경현 선수. 오늘 홧팅입니다. (사진출처 : KOVO)

두 팀 다 직전 경기를 5세트까지 치러서 체력은 많이 달릴 것 같습니다. 시즌 막판에 접어드는 데다가 인삼공사는 3일, 페퍼스는 2일 쉬었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클 거예요. 이럴 때는 아무래도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인삼공사가 유리합니다만 페퍼스 선수들이 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네요. 거기다가 내년도 감독이 이미 선정되어 있어서 이경수 대행도 한결 편안한 마음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고민입니다. 저는 최애 흥국생명, 그다음으로 우열을 따질 수 없이 인삼공사와 페퍼스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어디를 응원해야 할지요.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3위를 노리는 인삼공사냐, 승리하는 경기마다 기적처럼 느껴지는 페퍼스냐, 오늘은 그냥 마음 편하게 즐기렵니다. 이기는 편은 언제나 우리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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