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vs 도로공사 230223 프리뷰
아본단자 감독님 데뷔 경기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흥국생명 경기입니다. 상대팀은 도로공사이고요, 이번 시즌 전적은 흥국생명이 4전 4승입니다. 하지만 1라운드 3:2, 2라운드 3:1, 3라운드 3:2로 이겼기 때문에 만만한 경기는 없었다고 봐야겠죠. 1월 21일에 있었던 4라운드 경기만 3:0 셧아웃으로 이겼습니다. 한 달 하고 이틀이 지나서 다시 붙는 두 팀의 5라운드 경기는 어떨까요? 아참, 오늘이 5라운드 마지막 경기입니다. 내일부터는 6라운드가 시작합니다. 이제 22~23 시즌 배구도 한 달 정도 남은 셈이지요.
흥국생명은 직전 4경기에서 4승 1패(현재 2연승)를 기록 중이고요 도로공사는 3승 2패(현재 2연승)입니다. 두 팀 다 직 전경기에서는 인삼공사를 이겼군요. 사실 도로공사는 현재 꾸준히 3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가장 변수가 없는 팀입니다. 조그만 부상은 있어도 오래 결장 중인 주전 선수가 없으니 메인 전력이 기복 없이 튼튼하다고 봐야겠지요. 반면 흥국생명은 김미연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 중입니다. (그런데도 서브 1위라니, 참 대단한 면캡입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이슈는 바로 흥국생명의 새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가 데뷔 게임을 치른다는 겁니다. 비자 등 서류 문제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데뷔가 빨라졌다네요. 기대감이 크면 실망도 크다 하지만 김대경 대행이 잘했어도 뭔가 불안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새로 왔으니 그런 느낌은 없어지겠네요. 자, 아본단자 감독님, 데뷔 경기인데 이기셔야죠(물론 부담이 많으시겠어요).
4라운드 두 팀 경기에서 공격 탑 3을 살펴보면 옐레나 20, 김미연 17, 김연경 14점을 기록했고요 도로공사는 캣벨 21, 박정아 13, 정대영 9점을 올렸네요. 김미연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65%나 됐는데, 오늘 면캡은 결장일 거 같으니 김다은 선수한테 기대를 걸어봐야겠네요. 면캡 다 나아서 출전하시길.
직전 경기 탑 3은 옐레나 22, 김연경 21, 김다은 20으로 공격수 3명이 모두 20점을 넘어 삼각편대가 확실히 장악했고요. 도로공사는 박정아 24, 캣벨 21, 배유나 15로 비슷한 득점을 올렸습니다. 공격성공률이나 서브 에이스, 세트와 디그 분야는 흥국생명이 앞서지만 블로킹은 세트당 31:42로 도로공사가 많이 앞서네요. 리시브 정확도도 세트당 135:202개로 도로공사가 앞섭니다. 즉 흥국생명은 공격력이 강하고 도로공사는 수비력이 강하다는 말씀이지요. 흥국생명의 창이 도로공사의 방패를 어떻게 뚫느냐가 오늘의 관건이겠습니다. 도로공사는 범실도 좀 신경 쓰셔야겠어요. 70:94로 많습니다. 그러나 범실이라는 게 내고 싶어 내는 게 아니라서 참…
1위를 유지해 우승하겠다는 연경 선생의 눈빛과 자주 이기는 즐거움에 새 감독님까지 왔으니 오늘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최고일 거라고 봅니다. 옐레나와 김연경의 쌍포가 터지고 김다은이 파이팅 해준다면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할 텐데 아본단자 감독님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궁금하네요.
어느 팀이 이기던 현재 순위는 변동 없습니다만 도로공사는 질 경우에 인삼공사의 다음 경기를 유심히 봐야 할 겁니다. 인삼공사가 연승을 하면서 2월 23일 기준으로 승점이 2점 차이거든요. 그러니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3위 자리가 몹시 위태할 겁니다.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로 가려면 꼭 이겨야 할 거예요. 하지만 흥국생명도 질 수 없는 이유가 있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본단자 감독님 데뷔 경기니까요.
가는 팀마다 우승했다는 복덩이 이원정 선수. 권순찬 전 감독이 기가 막힌 트레이드를 하고 갔어요. 사진출처 : KOVO2월 23일 7시, 두근두근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상하게도 흥국생명 경기가 있는 날에는 꼭 일이 생겨서... 직방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