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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Feb 24. 2023

여자배구 기업은행 vs 현대건설 230225 프리뷰

몬타뇨를 위한 변명, 현대건설 연패는 몬타뇨 탓이 아니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22~23 시즌 5라운드까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반기에는 압도적으로 현대건설이 이겼지만 5라운드 경기는 그렇지 못했죠. 1라운드만 1:3으로 이겼을 뿐 2, 3, 4라운드는 셧아웃으로 이겼는데 5라운드에서 셧아웃로 졌으니 현대건설로서는 멘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딱 두 개입니다. 현대건설이 6연패를 하느냐, 기업은행이 지에스칼텍스와 승점 차이를 더 벌리느냐 이것이지요. 어차피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과 승점이 7점 차이 나고 인삼공사와 13점 차이 납니다.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누르고 2위를 차지하려면 남은 5경기를 다 이겨야 합니다. 그러니 그 밑에 있는 팀들도 그렇고요. 한 라운드 전체를 다 이긴 적도 많은 현대건설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와서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뭐, 지금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현대건설은 이본느 몬타뇨 선수가 정말 정말 잘해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몬타뇨 선수 기록을 한 번 볼까요? 4경기, 16세트를 뛰었고 공격 득점은 71점, 블로킹 10개로 총 81점을 올렸습니다. 81점을 4경기로 나누면 한 경기당 20.25 득점을 했다는 건데 아주 우수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한 것도 아니에요.


공격은 시도 190번 중에 71번 성공했고 18번 실패했으며 역시 18번 범실로 성공률은 37.37%. 현대건설 팀에서는 8번째로군요. 문제는 오픈 공격성공률이 27.78%로 낮네요. 노출이 잘 된다는 뜻인 거 같은데, 이거 말고는 또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어요.

몬타뇨 힘내라!

백어택은 35.29% 퀵오픈은 55.1%나 돼요. 확실히 몸이 가벼우니까 빠르게 움직이는 건 잘하는가 보네요. 블로킹도 세트당 평균 0.63개(양효진 0.71, 이다현 0.6, 야스민 0.68)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 디그나 리시브는 외국인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니고요.


자, 그러니까 야스민만큼은 아니어도 이제 4경기를 치른 선수에게서 바랄 만큼은 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은 경기도 이제 6경기. 어쩌면 몬타뇨 선수는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는 못할 거 같네요. 환경도, 음식도, 친한 선수도 없는 외로운 곳에서. 그러니 몬타뇨를 그만 괴롭히자고요.


저는 기업은행을 응원할 참인데, 내일은 일이 있어서 실시간 시청을 못하거나, 아예 경기를 못 볼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여러분은 모두 현대건설의 6연패를… 아, 아닙니다. 선수들 다치지 않고 경기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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