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도로공사의 블로킹을 뚫을 것인가, 피할 것인가
2023년 2월의 마지막 날 경기가 또 아주 흥미롭네요. 김천에서 인삼공사와 도로공사 경기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3위 인삼공사와 4위 도로공사의 승점은 1점 차고요, 오늘 도로공사가 이기면 3, 4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6라운드라 매 경기가 중요하겠고요, 안 되면 승점 1점이라도 챙겨야 합니다.
인삼공사는 현재 5연승 중으로 분위기가 하늘을 찌르고요 도로공사는 2연패 중입니다. 특히 인삼공사는 안 되는 게 없다, 는 평을 들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염-정 속공에 염-박 이동, 엘리자벳의 뭐 맞은 듯한 파워 공격이 끝을 모르고 있습니다. 뜻밖의 조커 고의정 서브와 공격도 매력 있고, 언제나 든든한 한송이 선수도 있지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를 잘 해결하는 이소영도 든든하고 국대 출신 노란 리베로도 괜찮습니다. 박혜민, 채선아, 고의정 등 세컨드 공격수들이 잘 받쳐주면 흐름을 타서 도로공사를 꺾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인삼공사와 도로공사 전은 5라운드까지 도로공사가 다 이겼습니다. 인삼공사는 오늘 지면 6라운드를 모두 지는 수모를 안게 되지요. 그것도 3, 4위전을 다투는 상황이라 오늘은 절대 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두 팀의 기록을 보면 득점이나 공격성공률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전체 블로킹 수를 보면 도로공사가 70개, 인삼공사가 43개로 크게 밀립니다. 범실도 더 많네요, 도로공사 92개, 인삼공사 119개, 20점 이후 범실도 도로공사는 20개, 인삼공사는 34개입니다.
그러면 답이 나오지요. 도로공사의 블로킹을 어떻게 뚫을 것이냐인데 엘리자벳이나 정호영 선수가 제대로 뜨면 블로커 손 위로 뜨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낮아도 그대로 걸리고 말아요. 그러니 이걸 무찌를 수는 없을 테고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범실 수를 줄여야 하는 건 필수고요. 블로킹에 걸리고 범실도 많으면 인삼공사는 6패를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는 인삼공사를 응원합니다. 인삼공사의 패기가 도로공사의 만리장성을 어떻게 침착하게 넘을 것인가, 오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