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 Feb 28. 2023

여자배구 인삼공사 vs 도로공사 230228 인삼응원편

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이겼지만, 두 팀에겐 명승부였다

인삼공사가 상승세가 맞습니다. 1세트 초반 2~3점 차를 유지하면서 앞서 나갔거든요. 오늘 한송이 선발로 나온 게 좀 특이한 일이네요. 한송이 파이팅입니다. 10점 대를 넘어서자 도로공사의 공격이 치열해지면서 2 점 차를 유지하다다가 1점 차로 좁혀집니다.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이 블로커 손 맞고 나갑니다. 오늘 외국인 선수들끼리 경합도 세네요. 캣벨과 엘리자벳이 계속 주고받습니다. 엘리자벳 5점, 캣벨 5점. 15:14, 그러나 박정아의 서브 범실로 16:14,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의외로 오늘 도로공사가 범실이 많네요. 반면 정호영 선수는 18점을 만드는데 이게 오늘 첫 득점이네요. 초반에 부진하던 캣벨이 후반으로 오면서 힘을 쏟아붓고 있어요. 하지만 정호영이 연속 속공 공격을 성공시켜 19:16으로 인삼공사가 리드합니다.


클러치박 대신 연타정아라고 불러야 할 판이네요. 오늘 연타가 계속 코트에 떨어집니다. 캣벨이 팀의 일곱 번째 서브 범실을 내면서 인삼공사가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연타정아라고 한 걸 들었나, 빠르게 꽂아 넣네요. 이번엔 한송이 선수가 오른쪽 전위에서 공격 성공. 이번엔 박정아가 연타를 넣으려다가 네트에 걸렸네요. 23:30.


높이가 있는 두 팀인데 오늘 블로킹이 한 개 밖에 안 나왔네요. 인삼공사에는 좋은 분위기입니다. 블로킹에서 차이가 많은 두 팀인데 도로공사의 주 무기가 안 터진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나 결국 정대영의 블로킹이 터지네요. 이소영이 마음먹고 때렸는데 걸렸습니다. 23:22, 아직도 23점을 붙들고 있는 인삼공사. 전위에 정호영, 이소용, 오른쪽 후위에 엘리자벳 있는데 누구한테 줄까요? 엘리자벳이었고,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24:23. 그러나 마지막 공은 염-정 속공으로. 1세트 인삼공사가 이겼습니다.


오늘 장소연 해설위원 한송이 선수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서 잘 안된다는 식의 얘기를 몇 번씩 반복하는데, 인삼공사 팬으로서 듣기 거북합니다. 송이 선수 2점 올렸는데 뭘 못한다고 선발 출전 핑계를 대시는지. 뭐, 근데 제가 송이선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실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거든요.


2세트

2세트 들어 장소연 위원이 제 얘기를 들었나, 한송이 선수가 들어와서 정대영이나 배유나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고 칭찬하네요. 아니 그런데 캣벨 이 와중에 한송이 얼굴을 맞히다니… 그런데 캣벨이 2세트 들어서 굉장히 눈에 띄네요. 이번엔 한송이 선수 세터 역할도! 그러더니 심지어 왼쪽 전위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킵니다. 그랬더니 도로공사 선수들이 난리가 났네요. 참내 문정원 선수 가운데 손가락 맞았네요. 엥? 그런데 판독 결과노터치라니, 우리 한송이 점수 내놔라!


오랜만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서 그런가 한송이 선수 부담이 심한가 봅니다. 고의정으로 교체. 그러나 인삼공사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가 3점 차로 벌어지는가 싶은데, 양 팀이 엄청난 랠리를 주고받네요. 이소영, 엘리자벳의 백어택, 고의정의 퀵 오픈 그런데 도로공사가 배유나의 헤딩 디그를 포함해서 이걸 다 받아냅니다. 진짜, 엄청난 랠리였어요. 그러나 도로공사가 챙겨갔네요 5:8.


고의정 나가고 한송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염혜선의 패스페인팅으로 한 점 추가. 염혜선의 길게 밀어 넣기 성공(정말 여우 같다고  할 만큼), 두 점 차이로 갔다가 문정원 오픈을 허용하면서 7:10이 됩니다. 오늘 정호영 속공이 많지는 않지만 성공률이 높네요. 한 때 9:13까지 벌어졌는데 엘리의 공격과 도로공사의 범실로 두 점 차 쫓아갔습니다만 고희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역시 비디오 판독 바보라니까요. 명확하게 아닌데 어찌케 저걸 비디오 판독을 한 건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박은지가 13:14를 만들어 냅니다.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음 서브는 범실. 13:15가 됩니다. 우와,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엘리자벳의 공격이 나왔네요. 캣벨은 넘겨서 그대로 예리하게 찍어버립니다. 그러나 점수는 14:16, 두 점 차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됩니다. 이 두 점이 영 좁혀지지가 않네요.


캣벨이 한송이에게 목적타 서브를 날려 한 점 먹더니, 곧바로 한송이가 오픈 공격으로 되찾아 옵니다. 오늘 한송이한테 작정하고 서브를 넣는 도로공사. 옆에서 노란, 이소영이 한송이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한송이 선수가 식빵 굽는 건 처음 봤어요. 얼마나 빡이 쳤으면! 우이씨 도로공사!


도로공사가 20점을 갔지만 문정원의 공격 범실로 19:20. 여기서 염-정 속공으로 동점. 이제부터는 범실 하면 안 됩니다. 후반 들어 도로공사의 벽이 든든해지고 이 벽을 피하려다 공격 범실이 나옵니다. 다시 두 점 차. 그러나 이소영이 라인 쪽으로 멋지게 꽂아 넣네요. 21:22. 우와, 이번에 한송이의 공격이 터치아웃되면서 다시 동점. 캣벨의 얄미운 페인트로 22:23. 여기에 염-정 속공으로 다시 동점. 여기에 엘리의 공격이 문정원을 스쳐 지나가는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아주 중요한 판독인데 공이 바깥쪽으로 지나가서 사실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결국 판독불가가 되어 원심이 인정됩니다. 터치아웃으로 인삼공사가 세트 포인트를 가져옵니다. 24:23. 그러나 캣벨 공격이 터지면서 듀스를 만드네요. 25:25를 거쳐 한송이 선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2세트를 챙겨갑니다.


3세트

도로공사가 2세트를 이긴 건 1세트에 2개밖에 없던 블로킹이 8개나 터졌다는 겁니다. 인삼공사는 한송이 선수를 빼고 채선아 선수를 넣었는데요, 들어오자마자 디그를 네 번이나 해내는 채선아 선수, 그러나 점수는 잃었습니다. 엘리자벳의 공격이 연속으로 블로킹당하면서 초반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집니다. 2:6.


일단 쉽게 끝나는 공격이 없습니다. 랠리가 계속 길어지네요. 그러나 도로공사의 블로킹이 계속 먹히면서 3:8, 첫 번째 테크니컬 타이아웃으로 들어갑니다. 결국 저 블로킹을 해결하는 방법은 염-정 속공 밖에 없네요. 블로킹이 올라오기 전에 신속하게 고공에서 꽂아 넣는 것. 타임아웃 끝나자마자 정호영이 이를 보여줍니다. 5:9.


한송이 빠지자마자 배유나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한송이 선수가 배유나를 잘 커버하고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배구는 표 나지 않는 부분이 엄청 많은 거로군요. 그러나 점수 차는 점점 벌어지고 이소영이 죽을힘을 들여 연속으로 공격하면서 한 점을 갚아 냅니다. 점수는 8:14. 지친 소영을 잠시 쉬게 하고 고의정 들어갑니다.


도로공사 수비가 너무 좋습니다. 그냥 다 받아내니 공격하다가 지쳐서 범실 하는 것도 같아요. 점수는 10:16, 여섯 점 차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고의정이 한 방 해주네요. 하지만 캣벨의 집중력을 무시할 수는 없겠네요. 벌써 23점 올렸습니다. 8점 차이까지 벌어졌다가 고의정 공격이 먹히고 서브 에이스까지 포함해 점수 차를 줄입니다. 한송이와 이소영이 다시 복귀하고요, 복귀하자마자 한송이에게 서브를 퍼붓네요.


한송이가 어려운 디그를 해내면서 엘리가 제대로 한 방 먹였습니다. 송이 선수 이런 걸로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한송이 선수가 팬케이크로 기가 막히게 받았는데 엘리 공격 범실. 배유나 공격 범실. 18:23입니다. 엘리가 막판에 힘을 냅니다. 19:23, 네 점 차이로 줄어드네요. 하지만 박정아가 세트 포인트를 만드네요. 그리고 연타로 마무리. 19:25로 도로공사가 2세트 가져갑니다.


4세트

3세트는 도로공사의 공격이 살아나고 인삼공사의 고질병인 범실이 늘어나면서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한송이 선수는 아무래도 집중되는 서브를 잘 받지 못하네요. 목적타를 받아본게 언제였을지, 한송이 선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힘내시자고요!


이소영의 시원한 공격으로 4세트 시작합니다. 초반 잠깐 인삼공사가 앞서더니 도로공사 문정원의 리시브 효율이 좋아지면서 이윤정의 토스가 좋아져 금세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4세트에 들어온 박혜민이 두 점 올리는 성과를 냈지만 점수는 6:6. 아무래도 인삼공사가 조금 흥분하고 있습니다. 공격을 좀 서두르는 것 같고요, 엘리자벳 공격이 계속 블로킹당하면서 6:8로 역전이 되고 맙니다.


정호영 속공으로 8:9 한 점 차이로 갑니다. 캣벨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혔는데 그만 인삼공사 안 쪽으로 떨어집니다. 다시 정호영 연속 속공. 9:10. 이 시점에서 엘리자벳이 긴 쪽으로 가볍게 쳐서 성공, 동점을 만듭니다. 캣벨 공격이 나가면서 11:10, 역전합니다. 인삼공사가 대단한 디그를 보였음에도 긴 랠리 끝에 정대영의 다이렉트 킬이 터져 점수는 한 점 차, 그러나 엘리 중앙 공격이 수비수 맞고 나가면서 다시 두 점 차로 달아납니다.


엘리자벳 4세트 들어서 8 득점 째 올리고 있지만 켓밸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 어디 한 번 막을 테면 막아봐, 하는 듯 엘리의 공격이 캣벨은 뚫고 들어갑니다. 점수는 16:14. 타임아웃 끝나고 오랜만에 소영선수 점수를 냅니다. 오늘 8점째. 이번엔 박은진 속공. 18:15 세 점 차로 달아납니다. 한송이 다시 나옵니다.


박정아가 한송이를 피한다고 했는데 범실이 나옵니다. 19:15. 이번엔 한송이의 블로킹!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나, 한송이야!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엘리자벳 공격이 두 번 실패하자 염혜선이 길게 밀어 점수를 냅니다. 오늘 정대영 선수 속공, 블로킹 난리도 아니네요. 10점째를 올립니다. 21:19. 다섯 점 차에서 어느새 두 점 차로 쫓아옵니다.


정호영이 속공을 3번이나 시도하고, 엘리의 오픈도 넘어오고, 소영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21:20이 됩니다. 고희진 감독이 작타를 불러 “불안해하지 마! 여유를 가지고 해 봐!”라고 달랩니다. 오늘 리시브 효율이 90%를 넘는 문정원이 밀어 넣기로 한 점 챙겨 동점. 21:21. 캣벨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서 22:21. 그러나 엘리 공격이 계속 수비되고 캣벨 공격이 라인 가까이 떨어지면서 다시 동점. 진짜 수비를 너무너무 잘하는 도로공사. 이소영의 강력한 공격이 먹히면서 23:23, 진짜 승부가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는데요, 도로공사의 잦은 어필에 대해 주심이 경고를 내립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배유나의 시간차가 성공하면서 도로공사가 매치 포인트를 만듭니다. 하지만 기필코 듀스를 만들겠다는 엘리자벳의 공격, 또 공격이 듀스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곧바로 캣벨의 스파이크 성공으로 24:25, 받아친 엘리 스파이크 공격으로 25:25, 스파이크, 디그, 스파이크, 디그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이소영 선수가 마무리를 합니다. 26:25, 그리고 마지막은 엘리가 정리합니다. 27:25로 인삼공사 승리. 5세트로 갑니다.


5세트

지난번 흥국생명 vs 지에스칼텍스 전도 5세트까지 진을 빼면서 봤는데, 오늘 경기도 그렇네요. 벌써 경기 시작한 지 2시간 30분을 넘어갑니다. 4세트까지 엘리자벳 31, 캣벨 35점을 기록하고 있어서 이 두 선수가 결정력을 잘 발휘해야 할 것 같네요. 양 팀 다 주 공격수에게 공을 몰아주는데 이윤정이 정대영에게 속공을 주는군요. 2:2 동점인데 여기서 박혜민의 뾰족한 공격이 나왔습니다.


5세트 답게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다가 염-박 속공이 성공하네요. 염-정 속공이 4세트에서 다섯 번 연속 막혔다는 점에서 박은진의 속공이 또 다른 활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엘리의 범실과 소영의 오픈 성공으로 다시 6:6. 결정적일 때 소영선배가 해결하네요. 다시 7:7. 여기에 블로킹 성공까지. 이소영이 8:7로 역전시킵니다. 코트 체인지.


엘리와 캣벨이 공격 범실을 하나씩 주고받으면서 9:8, 캣벨 공격이 코트 안에 꽂히면서 9:9, 오랜만에 정호영 속공이 드디어 터지면서 10:9, 엘리자벳 공격이 캣벨 손가락 맞고 나가면서 11:9(근데 주심이 이걸 못 보시다니, 오늘 전영아 주심 컨디션이 별로인가 봐요). 김종민이 작타를 불러 엘리를 집중해서 막으라고 합니다.


이 와중에 염혜선의 선택이 빛을 발합니다. 당연히 엘리 집중될 것이니까 과감하게 박은진에게 속공을 시키네요. 도로공사가 넷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우습게도 박은진 선수 터치넷이 아니라 배유나의 발이 네트를 건드렸네요. 9:12에서 캣벨 공격으로 10:12. 이번에는 엘리자벳을 선택한 염혜선, 13:10, 여기서 캣벨의 공격이 블로커 뚫고 떨어져서 13:11, 이번에 캣벨은 빼고 김세인을 넣는데, 어쩌면 이게 도로공사의 패착일지도 모르겠네요. 캣벨이 없는 코트를 엘리자벳이 헤집어 놓습니다. 14:11, 매치 포인트. 박정아의 오픈이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14:12. 염혜선의 마지막 선택은 엘리자벳이었고 엘리는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15:12.


인삼공사가 도로공사 전 연패를 끊었고, 6연승을 올렸으며 도로공사와 승점을 1점이라도 더 벌렸습니다. 엘리자벳을 안아주는 한송이 선수. 엘리자벳 37점, 정호영 14점, 이소영 14점에 디그 20개. 인삼공사 잘 싸웠습니다. 저도 속이 시원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여자배구 인삼공사 vs 도로공사 230228 프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