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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r 01. 2023

여자배구 현대건설 vs GS칼텍스 230301 롱리뷰

몬타뇨가 현대건설을 구했다

경기결과

세트 스코어 3:0으로 현대건설이 지에스칼텍스를 이겼습니다. 3세트에 좀 이해하기 어려운 비디오 판독이 하나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심 논쟁으로 번질 것 같습니다. 유애자 경기위원은 제가 좋아하는 분인데, 어찌 될까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비디오 판독은 인공지능에게 시켜야 할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MPV는 예상외로 몬타뇨입니다. 21 득점, 공격성공률 42%. 축하합니다.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강성형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서 김연견 선수가 정규리그 두 경기 정도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근황을 전해왔습니다. 잘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세트

지에스칼텍스는 권민지 선발로 냈군요.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고예림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옵니다. 지에스칼텍스는 모마가 선취점을 냅니다. 반면 몬타뇨는 공격을 3번 했는데 다 막혔습니다. 이걸 양효진이 길게 밀어 넣어 랠리를 끝냅니다. 고예림 공격이 한수지 머리 맞고 나가면서 잠시 해프닝. 머리 맞은 한수지가 곧바로 속공을 떠 한 점을 만회합니다. 이다현이 맞불로 속공을 쏘아 4:2로 현대건설이 리드합니다. 권민지는 오늘 공격이 막히는데 문지윤이 빠른 속공으로 한 점 추가. 모마의 강서브는 엔드라인 넘어서 범실, 오늘 두 개째입니다. 


황민경이 활발하게 움직이네요. 가볍게 코트 뒤쪽을 공략합니다만 고예림 서브 범실이 나옵니다. 6:4. 권민지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합니다. 오늘 현대건설의 목적타는 권민지고 지에스칼텍스는 고예림인가 봅니다. 이다현의 이동공격이 강소휘에게 막힙니다. 블로킹에 이어 전위에 올라온 강소휘가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6:7 역전을 만듭니다.


몬타뇨가 백어택으로 첫 점을 내는군요. 모마의 페인트를 막지 못해 7:8로 지에스칼텍스가 한 점 차 리드합니다. 김다인이 몬타뇨보다는 양효진에게 공을 많이 주는 것 같은데요, 비켜 치면서 득점. 뒤이어 속공으로 한 점 더. 이이서 몬타뇨의 직선 공격이 터집니다. 오늘 몸은 가벼워 보이는데요, 점프가 좋습니다. 여기에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 점수가 3점 차로 벌어집니다. 11:8. 모마 공격이 블로커 비켜 아웃되어 12:8, 판정에 불만스러운 차상현이 다시 추가 판독을 요청합니다. 블로커는 안 맞았지만 리베로 김주하가 맞았을 거다,라고 주장하는 건데요. 판독불가로 나오면서 원심이 인정됩니다. 차상현이 강하게 어필하지만 이런 경우 받아들일 수는 없겠죠. 


모마가 이번에는 네트를 못 넘기는 범실을 냅니다. 점수는 13:8. 그런데 현대건설이 어처구니없는 수비범실을 냅니다. 고예림이 높게 넘기려던 게 오히려 네트를 넘기지 못했거든요. 뒤이어 양효진의 시간차가 먹혀 14:9, 몬타뇨의 오픈이 블로커 맞고 아웃되면서 15:9, 계속해서 모마의 강공을 몬타뇨가 블로킹으로 막아냅니다. 16:9. 


모마가 강공이 막히니까 블로커 넘기는 페인트로 한 점 추격합니다. 강소휘의 서브를 양효진이 제대로 받지 못해서 서브 에이스 16:11. 몬타뇨 공격이 블로커 맞고 되돌아오는데 인아웃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선 끝으로 떨어져서 아웃은 맞는 거 같습니다만, 인으로 판독하는 경기위원. 이어진 양효진의 중앙 공격이 아웃되면서 16:13으로 쫓아갑니다. 하지만 강소희 서브 범실로 17:13. 모마의 오픈 공격이 현대건설 코트에 꽂혀 17:14, 몬타나가 코트 가운데로 푸시해 한 점 만회, 김다인-이다현-나현수로 이어지는 공격이 먹혀 19:14, 긴 랠리 끝에 문지윤의 시간차가 터졌는데 이 공이 몬타뇨 맞고 떨어지면서 19:15를 만드는데 모마의 서브 범실로 현대건설이 20점에 먼저 도착합니다. 


안혜진이 패스 페인팅으로 밀어 넣은 것을 황민경과 몬타뇨가 서로 주춤하다가 리시브를 못해 지에스칼텍스 한 점 추가, 그러나 이다현이 블로킹으로 한 점 더 도망가고, 모마의 강타를 몬타뇨가 잘 받아넘겼으나 권민지 강타를 막지 못해 22:16이 되고 맙니다. 이 때 교체되어 들어온 유서연이 서브 범실. 23점 능선에 현대가 먼저 오릅니다. 양효진의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몬타뇨 백어택이 수비수 맞고 나가면서 세트를 끝내려는 순간 차상현이 비디오 판독을 겁니다. 확실하게 수비가 된 건데, 어차피 남은 판독 쓰고나 가자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1세트는 현대건설 승. 1세트 몬타뇨 6점, 모마는 4점. 

필요할 때마다 꼭 터뜨려 주다니! 

2세트

모마가 빠졌을 때 페퍼스에게 진 지에스칼텍스는 사실 전력의 반을 모마가 담당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런 모마가 1세트에 4점밖에 못 올렸으니 일단 비상이 걸렸어요. 거기에 범실이 8개. 2세트 선취점은 양효진이 강소휘를 블로킹으로 막아 올립니다. 모마도 강공보다는 쳐내는 공격으로 한 점 만회. 이번 랠리에서 고예림과 김주하가 기가 막힌 수비를 보였는데 몬타뇨 공격이 블로커 맞고 튀어나와 고예림을 맞추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곧이어 페인팅으로 만회합니다. 


황민경 서브가 한다혜 맞고 안혜진 세트 순간에 넘어온 것을 몬타뇨가 밀어 넣어 득점, 모아의 강공을 황민경이 플라이 디그로 막아냈지만, 그다음 공격은 막지 못하네요. 그러나 곧바로 양효진이 권민지 맞고 떨어지면서 4:3을 만들었으나 모마의 강공이 고예림 블로킹 맞고 나가면서 4:4가 됩니다. 여기서 약간 어이없는 지에스칼텍스의 범실이 나오네요. 권민지의 강타가 몬타뇨 맞고 나가면서 5:5.


모마의 강공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 8점. 2세트 들어와서 벌써 4점 올리네요. 그러나 이다현의 속공으로 현대건설이 6:6 동점을 만들고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현대건설이 바로 역전합니다. 모아의 공격이 이다현 블로킹에 막혀 8:6,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듭니다. 


고예림의 서브가 한다혜 리베로 맞고 네트 쪽으로 오는 것을 김지원이 밀어 넣어 득점, 몬타뇨가 백어택으로 직선 공격을 성공시켜 9:7, 이다현의 서브 범실로 9:8이 됩니다. 하지만 이럴 때 양효진이 또 귀여운 페인트로 10점을 만듭니다. 몬타뇨의 마음먹은 듯한 강공이 수비수를 뚫어냈고 모마 반격이 이어졌으나 양효진이 또 귀여운 거 하나 더 합니다. 12:9. 모마의 스파이크가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12:10, 양효진 속공으로 13:10, 지에스칼텍스 중앙 속공으로 2점 차 추격합니다. 


모마 강서브를 황민경-김다인-몬타뇨로 이어지면서 멋진 득점이 나왔는데 몬타뇨가 서브 범실로 다시 두 점 차. 이다현 외발 이동공격이 정석대로 먹히고 강소휘의 푸시로 15:13, 모마의 백어택을 받아내고 몬타뇨가 백어택으로 넘겨 득점, 16:13으로 테크니컬 타임에 들어갑니다. 오늘 몬타뇨 11점, 모마 10점. 


한미르 서브 범실로 두 점 차 좁혀집니다. 서브 리시브가 바로 넘어가자 강소휘가 받아서 득점 성공, 한 점 차. 아슬아슬하네요. 하지만 양효진 시간차로 간격을 다시 벌립니다. 모마의 공격이 블로커 뚫고 떨어지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데도 기어이 밀어 넣기 성공하는 양효진. 황민경의 서브 범실, 뒤이어 몬타뇨가 빈 공간을 보고 밀어 넣습니다. 점수는 다시 두 점 차. 지에스칼텍스가 좀처럼 이 두 점을 줄이지 못하네요. 


양효진의 서브가 권민지 맞고 코트 넘어온 것을 이다현이 다이렉트로 잡습니다. 곧바로 모마가 가운데로 떠올라 득점. 그러나 교체되어 들어온 정지윤이 바로 반격합니다. 21:18. 현대건설 수비가 제대로 넘기지 못한 걸 김지원이 맞받아쳐 21:19, 여기에 모마가 한몫하네요. 높이 떠 강한 공격으로 한 점 만회. 그러나 몬타뇨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다시 두 점 차. 22:20. 강소휘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면서 22:21, 랠리가 이어지다가 몬타뇨가 어정쩡한 위치에서 친 공이 블로커 맞고 떨어져 22:22 동점이 됩니다. 


이다현의 속공이 23점을 만들고, 몬타뇨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24점, 세트 포인트로 갑니다. 이때 작전타임을 부르는 차상현 감독, 지에스칼텍스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요? 이다현의 서브를 김지원이 모마에게 연결했으나 블로킹에 막혀 넘기질 못합니다. 세상 짜릿한 블로킹이네요. 현대건설이 2세트도 가져갑니다. 


3세트

계속 5세트 경기만 보느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글도 많이 써야 했고요) 오늘은 3세트에서 끝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도 듭니다. 2세트까지 몬타뇨 14, 모마 13 경쟁도 치열하군요. 


몬타뇨의 강타를 잘 받아냈지만 권민지의 공격이 양효진에게 걸립니다. 한수지가 가볍게 빈 공간에 밀어 넣어 원점으로 만들고요, 양효진의 중앙 공격은 매우 편안하게 쳤는데 터치넷이 되고 말았네요. 권민지의 서브 범실로 점수는 다시 평평하게 됐고, 강소위가 왼쪽 전위에서 직선으로 강하게 쳐서 득점, 뒤이어 몬타뇨가 대응 공격을 했지만 안테나 맞고 실점, 김주아-김다인-이다현의 속공으로 만회, 이어서 몬타뇨의 백어택이 블로커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져 4:4, 곧바로 강소휘가 몬타뇨에게 내려 찍은 공격 성공으로 5:4, 또다시 강소휘가 블로커 사이로 밀어 넣어 6점을 만듭니다. 그러나 모마 서브 범실로 6:5. 다시 강소휘 속공으로 7:5를 만듭니다. 몬타뇨의 백어택이 처음엔 막혔지만 두 번째 성공으로 7:6, 모마의 공격을 받아내고 황민경의 센스 있는 연타 공격으로 7:7, 긴 랠리 끝에 이다현-양효진으로 이어지는 속공이 성공해 8:7이 됩니다.


강소휘의 연속 득점이 큰 힘이 됐고 타임아웃 이후 권민지 공격도 성공해 8:8을 만듭니다. 그러나 황민경의 서브 리시브 실패로 역전, 똑같이 고예림, 황민경 사이로 온 서브를 놓쳐 8:10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마다 양효진 공격이 터져 나오네요. 모마가 블로커 맞히는 공격으로 한 점 더 도망가 다시 두 점 차. 권민지 공격 시 블로커 터치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점수를 찾아옵니다. 10:11에서 모마의 대각선 공격이 양효진에게 걸리면서 11:11 동점을 만듭니다. 


권민지의 밀어 넣기가 터치넷으로 판정 나서 현대건설이 재역전, 하지만 황민경 서브 범실로 다시 동점, 김다인은 꼭 필요하다 싶을 때는 바로 양효진에게 보내는군요. 13:12로 앞서 갑니다. 모마의 강타가 코트를 갈라 또 동점. 김다인-이다현 속공이 지에스칼텍스 쪽 연결 실패로 14점을 올리지만 모마 공격이 황민경 손 맞고 나가면서 14:14, 몬타뇨의 백어택도 적절하게 터져서 15:14, 모마의 오픈이 황민경 블로킹 맞고 떨어져서 16:14, 두 점 차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챙겨 옵니다. 


강소휘 공격이 코트에 떨어지면서 한 점 차 추격이 이어집니다. 강소휘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16:16, 하지만 오늘 제실력 발휘하는 몬타뇨의 중앙 백어택으로 17:16으로 리드합니다. 세 번이나 시도한 유서연 공격이 결국 막히면서 18:16 점수는 다시 두 점 차로 현대건설이 달아납니다. 지에스칼텍스 수비가 불안한 틈을 타서 황민경이 문명화 맞고 떨어지는 연타로 세 점 차, 그러나 모마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다시 2점 차, 양효진의 엄청나게 귀여운 밀어 넣기로 현대건설이 20점에 먼저 도착합니다. 곧이어 황민경 공격이 블로커 막히면서 20:18, 양효진 속공이 수비수 맞고 밖으로 나가 21점, 유서연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해 22점, 유서연 공격을 김주하-김다인-몬타뇨로 이어졌지만 네트를 넘기지 못합니다. 


지에스칼텍스의 희망 모마는 여전히 지치지 않고 여전히 포기를 안 하네요. 강한 공격을 터뜨려 22:20. 어차피 점수가 20대 후반이므로 지에스칼텍스는 모마에게 밀어줄 텐데 현대건설은 이걸 어떻게 막을까요? 역시 모마에게 간 공이 황민경 앞에 떨어집니다. 여기에 몬타뇨의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간 것으로 판독되어(사실 비디오에서는 안 맞은 거 같습니다만) 지에스칼텍스의 강한 어필이 계속됩니다. 판독이 확정되거나 번복되어도 오심 시비가 있겠네요. 차상현의 항의가 계속됩니다. 소휘 선수도 아니라고 계속 말을 하고요. 지에스칼텍스 선수들은 경기 준비를 하지 않고 관중은 야유를 보냅니다. 


그러나 경기는 23:21로 지속됩니다. 강소휘의 중간 밀어 넣기로 23:22 한 점 차를 만드는 지에스칼텍스. 오늘의 몬타뇨가 블로커 맞고 나가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몬타뇨 서브 에이스까지, 세트 스코어 3:0으로 현대건설이 경기를 끝냅니다. 


그런데 지에스칼텍스는 물론이지만, 양효진도 썩 개운치 않은 표정이고, 뭔가 찝찝합니다. 몬타뇨 21점으로 오늘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중요할 때마다 팀을 살린 양효진도 20 득점이군요. 몬타뇨는 오늘 MVP까지 됐네요. 앞으로도 이런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하면 현대건설에 큰 힘이 될 것 같네요. 인터뷰에서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부담이 많았다고, 팀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잘하겠다고 합니다. 흥국생명 전만 빼고 잘해주시기 바랍니다(어긋난 팬심이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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