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7연승을 할 수 있을까? (있겠지, 있을 거야, 된다고)
오늘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인삼공사가 6연승에 그치지 않고 7연승을 달성하느냐 일 것입니다. 인삼공사는 한창 달구어져 있고 지에스칼텍스는 직전 현대전설 전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식을 때로 식어있죠. 차감독도 준플레이오프는 멀어진 것 같다, 는 아쉬움을 나타냈고요. 지금 순위가 아래와 같죠.
1. 흥국생명 승점 73 잔여경기 4
2. 현대건설 승점 67 잔여경기 4
3. 인삼공사 승점 51 잔여경기 4(오늘 포함)
4. 도로공사 승점 49 잔여경기 4
5. 기업은행 승점 44 잔여경기 4
6. 지에스칼텍스 승점 41 잔여경기 4(오늘 포함)
7. 페퍼저축은행 승점 11 잔여경기 4
현실적으로 인삼공사가 자력으로 2위에 가려면 16점 이상 얻어야 하지만 최대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승점 3점 기준으로 4경기 남았으니까 12점 밖에 안됩니다. 현대건설은 모조리 패하고 인삼공사가 모조리 이긴다고 해도 66대 63이므로 현대건설은 최소 2위 확정입니다. 그러니까 인삼공사가 노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4위와 격차를 벌려 플레이오프로 직출하는 것입니다. 다만 도로공사와 승점이 2점 차이므로 이걸 4점 차이로 벌려야 준플레이오프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이겨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플레이오프에 달려 있습니다.
지에스칼텍스는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도 53점입니다. 인삼공사가 모두 지고 지에스칼텍스가 모두 이긴다면 역전이 가능합니다. (두 팀만 놓고 볼 때요) 그러나 이런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에스칼텍스는 사실상 봄배구 가기가 어렵습니다.
자, 이럴 때 감독들은 어떤 전술을 쓸까요? 인삼공사는 현재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에스칼텍스는요? 굳이 총력을 다해서 이겨야 할 의미가 없고 페퍼처럼 주전들이 경험을 더 쌓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백업존에 있던 선수들을 활용해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랬다간 인삼공사에게 져주기 작전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겠죠.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꽤 이기적인 사람이라 자기 팀에 유리한 것이 무언가 생각할 겁니다. 하긴 제가 감독이어도 같은 생각일 거예요. 무리한 경기에 선수들을 내보내 다치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나 저러나 어차피 모마는 출전할 겁니다. 계약도 1년 단위고 다음에도 바꿀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굳이 모셔두진 않겠지요.
지에스칼텍스의 전략이 몹시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러거나 저러거나 저는 오늘 인삼공사를 응원합니다. 염혜선-정호영의 멋진 속공, 염혜선-박은진의 빠른 이동공격, 그냥 쏟아부어대는 엘리 공격, 공격을 지휘하는 염혜선, 수비 해심 노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특급 소방수 한송이,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은 이소영의 멋진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