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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r 05. 2023

여자배구 페퍼스 vs 현대건설 230305 롱리뷰

양효진을 막을 수 없었던 페퍼스. 7천점 대기록 수립한 양효진. 

1세트 

3:3까지 균형을 유지하다가 몬타뇨의 득점으로 3:5까지 벌어집니다. 그러나 니아리드 반격으로 4:5. 몬타뇨 컨디션이 좋습니다. 게다가 예전엔 좀 주춤하는 거 같았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붙어 보여요. 심지어 수비까지 잘합니다. 그러나 니아리드도 가만있지는 않네요. 블로커 키를 넘기는 고공공격으로 한 점 만회. 


니아리드가 관중석까지 가서 받아낸 것을 오지영이 힘들게 넘겼지만 바로 점수를 내주고 맙니다. 경기는 5:8로 현대건설(이하 현건) 앞선 채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타임아웃 이후 니아리드 백어택이 개운하게 터집니다. 황민경의 밀어 넣기가 라인 위에 떨어지며 득점, 이한비가 리시브하고 다시 공을 받아 오픈 성공, 몬타뇨의 자신 있는 백어택이 터지면서 점수는 3점 차를 유지합니다. 


몬타뇨가 잘하고 있어도 굳이 야스민보다는 못하다고 해설하는 아저씨가 밉네요. 있지도 않은 야스민 얘기는 왜 그리 해대는지. 몇 번의 랠리가 이어지다가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둑점, 그런데 또 터집니다. 니아리드의 블로킹을 피한 몬타뇨의 대각 공격이 말이죠. 최가은이 속공으로 맞서면서 점수는 10:11, 이한비 서브 범실로 10:12. 두 점차를 좁히지 못합니다. 


정지윤도 오늘 힘 좋군요. 페퍼 수비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결국 점수를 얻어냅니다. 오늘 니아도 그렇고 이봉이(이본느 몬타뇨의 별명이랍니다. 양효진도 MVP 인터뷰에서 이봉이라고.. ㅋ)도 그렇고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고 있어요. 박경현의 첫 득점으로 11:14. 정지윤의 팔팔한 공격이 그대로 꽂히면서 11:15, 이봉이의 서브를 받아 박경현이 기가 막힌 대각으로 때립니다. 12:15. 이다현의 속공이 나오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12:16.


정지윤 서브 범실로 13:16, 네트를 두고 서로 연타를 주고받으나 결국 황민경이 성공해서 13:17, 네 점 차로 다시 멀어집니다. 한미르의 서브를 받아 이고은이 패스 페인팅, 세 점 차로 줄입니다. 하지만 양효진의 알면서 못 막는 밀어 넣기로 14:18, 최고은의 이동공격이 황민경 블로킹에 막혀 실점, 니아리드의 오늘 네 번째 득점이 터지면서 한 점 만회, 양효진의 블로커 키 넘기는 연타로 한 점 추가 20점에 먼저 도착합니다. 


니아리드 공격이 몬타뇨에게 막히면서 16:21, 이경수 대행이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양효진 공격이 수비가 안되면 할 게 없어.” 양효진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라고 말합니다. 니아리드의 긴 대각 공격이 수비수 맞고 나가면서 득점, 그러나 몬타뇨 오픈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22점, 니아가 몬타뇨 손 노려 터치아웃 시켜 17점, 이다현의 연타 속공을 못 막아서 현건이 23점 능선에 먼저 갑니다.


박경현 공격이 이다현 맞고 나가면서 18:23, 하지만 김다인의 패스 페인팅으로 세트 포인트, 황민경의 페인트로 1세트가 끝납니다. 현건이 먼저 1세트를 가져갑니다. 

https://youtu.be/b44xlO3fDLc


2세트 

1세트를 졌지만 탑 3 공격 점수를 보면 몬타뇨 7점, 니아 6점, 황민경 5점, 이한비 5점, 정지윤 4점, 박경현 3점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페퍼가 수비를 잘하면 금세 쫓아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 수비 잘하고 있는데 말이죠. 


보기 드문 박경현 백어택이 현건 코트 엔드라인 맞고 나갑니다. 양효진 리시브 미스한 것을 몬타뇨가 받아쳤지만 공격 범실. 이고은의 서버도 아웃, 그러니 이경수 대행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선이 물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판독은 아웃으로 나왔습니다. 세트 초기인데 비디오 판독을 날렸네요. 하지만 페퍼 팬으로 저는 들어왔다고 우겨 봅니다. 니아리드의 고공 공격이 나와서 3:1, 양효진 빈자리 보고 밀어 넣은 연타로 3:2, 박경현의 각도 깊은 대각 공격을 이봉이가 받아내고 블로킹이 나가면서 3:3 동점이 됩니다. 그러나 니아리드가 바로 받아쳐 4:3. 오늘 7점째 올립니다.


연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는 니아리드, 정지윤의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코스에 꽂히면서 득점, 안타까운 몬타뇨 서브 범실로 6:4로 리드하는 페퍼. 하지만 니아도 서브 범실로 장군멍군. 오지영의 딱 맞는 토스를 니아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그대로 꽂아 넣습니다. 백어택까지 성공하면서 8:5,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갑니다. 니아리드 11 득점 째. 오늘 아주 좋습니다. 


이다현 빠른 속공으로 8:6, 이한비 오픈이 양효진 블로킹에 걸려 8:7, 이한비 오픈이 또 양효진에게 걸려 8:8, 양효진을 피해 가라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서채원 시간차 공격이 양효진 피해 몬타뇨 맞고 나가면서 득점, 양효진 7천 득점을 향해 달려가고요, 이한비가 양효진을 터치아웃 시키면서 10:9, 오지영의 엎어지며 디그 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니아리드 공격 범실로 10:10이 됩니다.


양효진 공격 득점이 나올 때 최가은과 니아가 넘어지면서 부딪혔습니다. 최가은이 머리를 만져 봅니다. 왼쪽 전위로 옮겨간 니아리드 대각이 터지면서 다시 동점, 양효진 밀어 넣기가 나오면서 다시 현건 한 점 차 리드. 오늘 7 득점 째. 튕겨 나온 공을 이다현이 오버넷으로 넘겼지만(팬의 주장!)  페퍼는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어서 그냥 날립니다. 계속해서 몬타뇨 블로킹 성공. 11:14로 벌어집니다.


최가은 박경현의 블로킹이 세 번이나 공을 막아내면서 결국 득점을 얻습니다. 최가은의 이어진 서브 에이스! 연이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직선을 때려 넣은 정지윤, 점수는 13:15, 니아리드의 파워풀한 공격이 통하면서 14:15, 서채원의 빠른 중앙 공격이 블로커 뚫고 나가면서 동점을 만듭니다. 현건 작전타임. “바운드부터 시작해.”라는 오더를 던집니다. 


정지윤을 집중 공략하는 페퍼의 서버들. 니아리드의 백어택 성공으로 16:15 역전을 만듭니다. 니아리드 오늘 14 득점, 점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타임아웃 이후 긴 랠리가 이어졌는데 정말 끝내주는 랠리였어요.  양 팀 모두 몸을 던져 수비를 하고 과감하게 공격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박경현이 마무리해 17점, 그러나 니아의 서브 범실로 17:16, 서채원의 연타 속공이 이다현 손에 걸리면서 동점이 됩니다. 


이때 페퍼의 터치넷 범실이 발생했는데 이고은 선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역시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습니다. 다시 리드하는 현건. 그러나 또 긴 랠리가 이어지고 이 랠리도 박경현이 마무리합니다. 오늘 박경현 6 득점. 문슬기의 서브 에이스로 페퍼가 다시 역전. 이다현 속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페퍼가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20:18. 몬타뇨가 2세트 들어와서 1점밖에 내지 못하네요. 대신 양효진이 터지고 있습니다만(아니 지금 내가 누굴 응원하는 거야).


현건 수비가 조금 어수선한 틈을 타서 니아리드가 백어택으로 현건 코트를 쪼갭니다. 이번엔 이한비가 대각으로 코스를 가르네요. 22:18을 만듭니다. 그러나 문슬기 서브 범실로 22:19. 양효진 밀어 넣기 공격이 블로킹에 막혔으나 다시 빈 곳을 보고 밀어 넣어 22:20. 이한비 연타가 코트 중앙에 떨어지면서 23점에 페퍼가 먼저 올라갑니다. 이민서 서브 범실로 23:21. 이건 좀 아쉽네요. 세트 포인트를 앞에 두고 범실이라니. 니아리드가 어렵게 넘겼지만 수비가 됐고 몬타뇨가 2세트 들어 두 번째 득점을 올립니다. 23:22. “리시브 하나씩.” 이경수 감독 대행이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니아리드 중앙 백어택이 현건 이영주 리베로 앞으로 가긴 했지만 맡고 튕겨 나와 아웃, 세트 스코어가 됐고, 몬타뇨 공격이 범실로 벗어나면서 2세트를 페퍼스가 가져가기 직전에 강성현 감독이 터치넷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미 흔들리고 있었던 네트. 노터치로 판독되면서 2세트를 페퍼스가 가져갑니다. 


3세트 

7천 점까지 6점 남겨둔 양효진, 1, 2세트 꾸준히 점수를 내는 니아리드, 6라운드 들어서 쉽게 끝나는 세트가 없습니다. 최가은의 다이렉트 킬로 3세트 시작합니다. 페퍼의 목적타 대상은 정지윤. 양효진이 블로커 손가락 맞고 나가는 연타로 득점, 정지윤의 영리한 연타로 또 득점, 왼쪽 전위로 온 니아리드가 두 번 공격했지만 양효진 블로킹으로 막아냅니다.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죠. 니아리드의 파워풀한 공격이 수비수 맞고 나갑니다. 


이한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3:3 동점이 됐고 랠리 끝에 최가은이 빠른 연타로 밀어 넣었는데 라인을 벗어납니다. 양효진 서브가 다시 넘어가는 걸 몬타뇨가 다이렉트로 밀어 넣었습니다. 수비가 엉키면서 받지 못하는 페퍼. 왼쪽 전위로 자리를 옮긴 박경현이 스파이크로 한 점 올립니다. 오른쪽 전위의 니아리드가 자신 있게 때려 넣어 5:5 동점. 이번 세트도 한 점씩 주고받는 핑퐁 릴레이가 시작됩니다...라고 썼는데...


몬타뇨 공격이 니아 맞고 나가서 실점, 이다현의 시간차를 수비하지 못해 실점,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또 실점. 핑퐁 릴레이가 계속되는가 싶더니 5:8로 빠르게 현건이 달아납니다. 타임아웃 이후 호흡을 가다듬은 니아리드가 오픈 스파이크를 성공하고 몬타뇨가 직선 공격으로 맞붙어 점수는 여전히 세 점 차. 그러나 니아리드 오늘 백어택이 무섭네요. 먹이를 보고 달려드는 맹수처럼 빠르게 올라옵니다. 박경현 서브 범실로 다시 세 점 차. 7:10. 


이한비 강공이 강공이 김다인 손 맞고 나갔으나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네요. 아깝습니다. 심판은 못 보고 뭐 하는 건지. 최가은 공격이 수비수 맞고 펜스까지 튀어나가 득점, 니아의 백어택이 또 먹혀 두 점 차를 만듭니다, 오늘 니아 21 득점 째를 기록합니다. 몬타뇨 공격을 오지영이 그림 같이 디그해 결국 몬타뇨 실책을 유도해 한 점 올렸지만 몬타뇨가 곧바로 설욕합니다. 이경수 대행을 맞힐 뻔했군요. 11:13에서 이한비의 페인트가 나와 12:13까지 쫓아갑니다. 이한비의 서브 득점이 곧바로 터지면서 13:13, 동점을 만듭니다! 


박경현의 연타성 다이렉트 킬로 역전, 니아리드가 현건 코트를 가르면서 두 점 차 리드, 최가은의 공격이 터지면서 16:1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 들어갑니다. 현건 김주하 리베로가 오늘 고생이네요. 목적타 타깃까지 되어서 더 그럴 것 같습니다. 


몬타뇨 공격이 벗어나면서 17:13으로 페퍼가 달아납니다. 곧바로 작타 부르는 강성형 감독. ”부족한 걸 감싸 안고 가야지 옆으로 퍼져버리면…“ 김주하 리베로 표정을 보니 제가 다 속상하네요. (아니 나는 페퍼 응원하는데 말이죠) 양효진 중앙 공격이 먹히면서 한 점 추가하지만 니아의 스파이크가 이다현 손 맞고 나갑니다. 오늘 23 득점 째. 양효진은 7천 득점까지 2점 남았네요. 이 와중에 니아의 강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으나 박경현이 터치아웃 시키면서 네 점 차를 다시 만듭니다. 키 큰 박사랑 세터 투입. 


몬타뇨가 오지영 쪽을 보고 강하게 때려 득점, 밖으로 나간 공을 이고은이 주심 뒤에서 살려내고 서채원이 중앙으로 때려 꽂아 넣으면서 페퍼가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이한비 공격 성공 직전에 이다현 터치넷. 점수는 21:16으로 벌어집니다. 그러나 몬타뇨 공격이 아직 살아있네요. 21:17. 이한비의 미친 직선이 눈 깜짝할 새 코트를 때리고 나갑니다. 22:17. 문슬기가 멀리서 토스한 공을 이한비가 과감하게 승부를 걸면서 23점 능선에 도착한 페퍼! 이번엔 최가은의 약간 불안한 속공으로 득점, 세트 포인트를 만듭니다. 마지막은 이민서가 해결하는군요. 서브 에이스! 페퍼가 3세트를 챙겨갑니다. 


4세트

이렇게 되면 현대건설은 5세트 가서 이긴다고 해도 승점을 2점밖에 못 챙깁니다. 한 점이 아쉬운 상황에 문제가 생긴 거죠. 물론 4세트에서 끝나는 것보다야 낫지만 5세트까지 가서 체력을 소비하면 다음 경기에 지장이 있겠죠. 여러모로 난처한 입장이겠습니다.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4세트 시작합니다. 이번엔 짧게 넣어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 그러나 세 번째 서브를 이한비가 수비하자마자 니아리드가 중앙에서 날아 백어택을 먹입니다. 양효진의 중앙 공격으로 오늘 13 득점 째 기록. 이제 두 점만 더 내면 7천 점에 도달한 제일 첫 선수가 됩니다.


니이리드가 블로커 뚫어 2:3, 몬타뇨 페인트가 통해 2:4, 이봉이는 좋아서 팔짝팔짝 뜁니다. 연이어 스파이크 공격으로 2:5, 몬타뇨 오늘 17 득점 올립니다. 박경현 공격이 정지윤에게 블로킹으로 막혀 2:6, 더 벌어지면 곤란할 거 같은데요, 다행히도 박경현 대각 스파이크가 먹힙니다. 3:6. 박경현 오늘 10 득점 째. 이한비-이고은-박경현으로 다시 한번 공격이 이어졌으나 정지윤 또 블로킹 성공. 페퍼의 니아리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강하게 꽂아 넣어 터치 아웃을 만듭니다. 몬타뇨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4:8, 더블 스코어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듭니다. 


니아리드 백어택을 황민경이 막아 페퍼 코트로 돌려주는 바람에 4:9, 정지윤 서브 범실로 5:9, 몬타뇨 공격이 벗어나면서 6:9 세 점 차이로 페퍼가 쫓아갑니다. 니아의 백어택이 황민경 손 맞고 현건 코트에 떨어져 7:9 두 점 차이로 추격합니다. 사실 급한 건 현건이지 페퍼가 아니잖아요. 페퍼는 현건이 서두르게 만들면 됩니다. 먼저 흥분할 필요는 없겠지요. 


몬타뇨 공격이 니아리드 때리고 이경수 대행 때리면서 성공. 한 방으로 두 사람을 보내다니. 양효진의 다이렉트 킬로 14점째를 올립니다. 이제 7천 점까지 한 점 남았네요. 이한비 공격이 양효진 맞고 떨어지면서 양효진 드디어 7천 점을 기록하고 니아리드 공격 범실이 겹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현건 쪽으로 흘러갑니다. 니아리드 공격 범실까지 겹쳐 7:14, 이한비 공격이 정지윤 맞고 나가면서 8:14, 황민경 퀵오픈 터지면서 8:15, 최가은 공격이 수비수 맞고 아웃되면서 9:15, 이고은 서브에서 이어진 몬타뇨 공격이 성공하면서 9:16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 갑니다. 점수는 일곱 점 차.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네요. 정지윤의 공격이 먹히면서 9:17, 황민경 서브 에이스로 9:18, 양효진 7천 득점 돌파를 기준으로 페퍼는 흔들리고 현건은 살아났습니다. 양효진이 현건에 주는 의미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황민경 서브 범실로 10점에 도착하는 페퍼. 정지윤이 빠르게 파고들면서 득점해 19점, 최가은의 속공이 범실 되면서 20점에 도착하는 현건. 박경현이 이다현 맞고 나가는 공격으로 한 점 따라갑니다. 서브 리시브가 넘어온 것을 서채원이 놓치는 바람에 11:21로 벌어집니다. 황연주 등장. 


니아리드 공격 오랜만에 성공해 12:21, 이다현 속공이 서채원 맞고 나가면서 12:22, 박경현 대각 공격이 나가면서 23 능선에 현건이 먼저 올라갑니다. 여기서 정지윤 서브 범실로 다시 열 점 차. 문슬기 서브를 황민경이 놓치는 바람에 아홉 점 차, 놓친 걸 만회라도 하듯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황민경. 그러나 니아리드가 정말 정말 세게 때려 9점 차를 만듭니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4세트는 현건이 가져갑니다. 


5세트 

결국 경기가 5세트까지 이어집니다. 4세트까지 니아리드 29점, 몬타뇨 20점, 이한비 15점, 양효진 16점, 박경현 11점, 정지윤 12점으로 탑 3 공격은 페퍼가 앞섭니다. 아쉬운 건 현건이에요. 페퍼는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 하지만 말이 쉽지, 선수들은 안 그런가 봅니다. 


몬타뇨 오픈으로 5세트 시작합니다. 니아리드의 공격이 벗어나지만 페퍼가 인아웃 비디오 판정을 신청합니다. 와, 이건 인이네요. 이경수 대행 잘 잡으셨네요! 점수는 1:1이 됩니다. 곧이어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페퍼 코트 뒤쪽 빈 곳에 떨어집니다. 니아의 공격을 몬타뇨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네요! 그러니 이번엔 니아리드와 최가은이 몬타뇨의 공격을 블로킹을 잡습니다. 2:3. 몬타뇨와 정지윤이 퍼붓는 강공을 페퍼가 막아내고 니아가 득점을 냅니다. 3:3 동점. 몬타뇨의 공격을 서채원이 블로킹해 4:3으로 리드를 시작합니다. 


최가은의 서브 에이스가 여기서 또 나오네요! 5:3으로 페퍼가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걸 놓치면 안 될 텐데요. 이걸 알기라도 하듯 정지윤의 공격이 통합니다. 5:4. 박경현의 오픈이 현건 코트를 때리면서 6:4, 정지윤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6:5, 현건은 정지윤 빼고 한미르에게 서브를 시킵니다. 니아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점수는 다시 두 점 차. 멋있네요. 니아. 이번엔 황민경의 반격. 다시 한 점 차. 양효진의 중앙 공격이 다시 나오면서 7:7 동점입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앞두고 이경수 대행이 작전타임을 부릅니다. 타이밍을 맞추라고요. 이럴 때 이한비가 하나 해줘야죠. 8:7로 코트 체인지 합니다. 


양효진의 공격을 한 번은 막는데 두 번은 못 막네요. 8:8. 니아리드 백어택이 아웃되었으나 이윽고 이한비가 자신 있게 공격을 퍼부어 9:9, 전위에 올라온 양효진의 푸시로 9:10, 정지윤의 대각 공격으로 9:11, 이고은이 어렵게 토스한 걸 니아리드가 살렸습니다. 10:11. 앙효진 공격이 블로커 손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수비가 놓치고 마네요. 10:12.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김다인 토스가 허망하게 떨어집니다. 11:12. 이다현의 깔끔한 속공이 터지면서 11:13, 페퍼 팬으로서 속이 터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니아리드 공격이 블로커 손 끝 맞고 나가면서 12:13, 정지윤 직선 공격이 벗어날 줄 알았는데 들어가면서 12:14, 매치 포인트를 만드네요. 이경수 대행이 비디오 판독을 쓰네요. 하지만 정확하게 라인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몬타뇨가 경기를 끝나네요. 현건이 2:3으로 이겼습니다. 승점 2점 확보. 


니아리드 35득점 했는데 좀 아쉽네요. 그래서 제가 뽑은 오늘의 헤드 이미지는 니아리드로. 페퍼 팬으로서는 참 아까운 경기입니다만 배구 팬으로서는 오늘도 또 한 편의 명승부를 봅니다. 남은 6라운드 경기들이 점점 더 기대되면서 또 아쉽기도 합니다. 남은 경기가 줄어드니까요. 가만 보면 배구는 인생 같습니다. 분위기를 타고, 한 번의 기회로 새로운 탈출구가 생기고, 내가 못하는 걸 누군가 같이 도와주고. 배구에서는 모두가 승자일 수 없지만 인생에서는 모두가 승자일 수 있잖아요. 남은 라운드도 즐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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