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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r 16. 2023

여자배구 인삼공사 vs 현대건설 230316 인삼응원편

인삼이 승점 3점을 얻고 도공의 경기를 기다린다 (한송이 만세!)

이 경기를 보는 관점이 꽤 다양합니다. 물론 2위를 확정 지은 현건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요. 인삼은 여기서 지면 봄배구 날아가는 거라서 이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현건은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 2군 중심으로 나오겠다, 이봉이(몬타뇨)는 실전이 더 필요하니 투입할 거다, 일부러 지는 게임은 하지 않을 거다 등등 다양한 관점들이 등장했습니다. 게다가 현건은 기다리는 처지이니 3-4위가 한 번이라도 경기를 치러 지치기를 바랄 수도 있겠지요. 


현건 선발 라인업에서 이봉이와 양효진은 빠져있네요. 대신 황연주, 정지윤, 이다현, 정시영 그리고 세터는 이나연 선수가 나왔습니다. 인삼은 베스트 멤버가 다 나왔고요, 그래서 초반은 인삼이 조금 앞서 갑니다. 정시영 공격 성공, 7:6으로 추격하다가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듭니다. 이소영 공격을 팬케이크로 받지 못하면서 8:7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정시영 오픈이 엘리자벳 맞고 나가서 다시 동점. 현건 수비 범실로 공을 넘기지 못하면서 9:8, 인삼은 채선아, 한송이가 나왔군요. 채선아가 정지윤을 향해 날린 서브가 먹히는 바람에 한 점 더 도망갑니다. 리베로가 받게 놔둬도 될 텐데 지윤 선수 조금 욕심을 부렸거나, 호흡이 안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현건은 베스트 멤버가 아니다 보니 수비 범실이 종종 나오네요. 뭔가 빈틈이 보입니다. 채선아 이번 서브는 범실. 11:9로 리드합니다. 김연견 선수 유니폼 입고 경기장 왔네요, 반갑습니다. 박혜민의 리시브 범실로 한 점 내주고, 염혜선 백토스를 엘리가 강하게 내리칩니다. 12:10. 나현수 속공을 박은진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3:10, 정지윤의 왼쪽 공격이 박은진 손 사이로 들어갑니다. 13:11. 


엘리 오늘 점프가 좋네요. 고공에서 꽂은 공격을 이다현이 쫓아오지 못합니다. 황연주의 센스 있는 터치 공격으로 14:12, 현건이 세터를 김다인으로 교체합니다. 박혜민이 블로커 맞혀 한 점 추가하나 어느새 들어온 몬타뇨가 한 점 추격하네요. 인삼이 16:13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듭니다. 


정시영의 오픈이 박혜민 손 맞고 나갑니다. 이다현의 서브 범실로 17:14, 몬타뇨 공격이 한송이 손 맞고 나가면서 17:15, 왼쪽 전위로 올라온 엘리자벳이 키를 넘기는 연타 공격을 성공합니다. 몬타뇨의 백어택이 한송이 블로킹에 걸렸지만 아무도 어택 커버를 하는 사람이 없네요. 강성형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부릅니다. 그냥 쉽게 지고픈 생각은 없나 봅니다. 


정시아와 나현수가 돌아가며 공격해 보지만 마무리는 엘리자벳. 인삼이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황연주의 페인트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한송이! 정시아 공격이 이번엔 아웃됩니다. 22:15, 이소영 서브가 계속 이어집니다. 정시영 공격이 또 벗어나면서 23:15, 여기서 강성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한송이 선수 손 맞고 나갔네요. 22:16으로 점수를 고칩니다. 이소영 토스가 너무 네트 옆에 붙어 엘리가 미처 처리하지 못합니다. 


현건 추격을 늦추지 않네요. 정지윤 블로킹, 오픈으로 18점을 내고 긴 랠리 끝에 이선우 범실로 19점, 박은진 블로킹이 오버넷 되면서 20점을 만들지만, 황연주 서브가 아웃되면서 1세트를 인삼이 가져옵니다. 25:20.


2세트

1세트와 달리 시소게임을 펼칩니다. 5:4에서 황연주의 직선 백어택이 인삼 코트를 찢네요. 5:5, 염혜선-박은진의 속공 실패로 5:6, 오른쪽 전위에 있는 엘리자벳이 오픈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서브는 범실. 6:7, 정시아의 서브 범실로 7:7 팽팽하게 이어가네요. 정지윤을 목적타로 박혜민이 서브를 날리지만 서브받고 공격까지 성공하는 정지윤. 7:8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현건이 만듭니다. 


노란 리시브가 잠깐 흔들렸지만 염혜선의 멋진 토스와 이소영 공격이 그림처럼 한 점을 만듭니다. 김연견 리베로를 투입하는 현건, 정지윤의 스파이크를 인삼이 막아내지 못합니다. 이소영이 어려운 공을 빠르게 황연주 맞춰서 9:9 동점. 한송이의 토스를 천천히 기다려 엘리가 강하게 꽂습니다. 10:9 역전. 이번에는 이소영의 정통 공격이 터집니다. 에어 소영의 진가를 보여주는 공격 성공 11:9, 하지만 정지윤의 각도 깊은 앵글숏이 터지면서 11:10, 엘리자벳의 파워풀한 공격으로 한 점 더 도망갑니다. 


랠리가 길어지고 김연견의 멋진 디그를 볼 수 있었지만 마무리는 엘리자벳. 13:10 세 점 차로 벌어집니다. 황연주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13:11, 박혜민의 연타를 현건이 받아내지 못하네요, 14:11, 이다현의 속공을 정호영이 완전히 읽고 받아냅니다. 15:11에서 박혜민의 펀치 같은 공격이 현건 코트를 가릅니다. 16:11. 


엘리자벳과 정호영이 정시영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한 점 더 챙깁니다. 엘리자벳 공격이 이나연 세터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손 맞고 떨어져 성공, 김다인으로 세터를 바꿉니다. 엘리자벳의 연타까지 성공하면서 점수는 어느새 19:11이 됩니다. 황연주와 정지윤이 강한 스파이크로 인삼 코트를 압박합니다만 엘리와 정호영이 다 막아냅니다. 20점에 먼저 오르는 인삼. 이다현 속공으로 금세 한 점 따라오는 현건, 20:12. 점수 차는 큽니다. 


박혜민의 큰 공격이 터치아웃되어 21점째 기록하는 인삼. 인삼공사는 채나 선수를 세터로 투입합니다. 정시영의 범실로 23:13, 정지윤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23:14, 고의정 어느 틈에 들어와서 오픈 성공, 세트 스코어를  만드네요. 황연주 스파이크가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24:15, 그러나 황연주 공격을 한송이가 블로킹으로 막아 세트를 끝냅니다. 


3세트

현건은 3세트 선발로 김사랑 세터를 넣습니다. 그러나 서브 범실. 엘리의 강한 공격이 김사랑 맞고 아웃. 그러나 이다현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2:1로 시작합니다. 염-정 속공으로 맞서는 인삼. 정지윤의 큼직한 공격이 엘리 손 맞고 이소영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집니다. 아, 이번엔 염혜선의 한 손토스가 호흡이 맞지 않았네요. 그러나 그다음에 고의정과 호흡을 맞혀 바로 성공합니다. 


4:3에서 엄청난 랠리가 이어지네요. 공격수란 공격수는 다 동원된 것 같아요. 그러나 마무리는 황연주, 대단합니다. 4:4 동점에서 나현수 터치넷 범실로 5:4, 이소영 스파이크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6:4, 고의정 서브 홈런으로 6:5, 이소영 공격이 라인 벗어나서 6:6 동점을 허락합니다. 그러나 바로 터치아웃 시키는 한송이, 이어서 정시영이 빈 곳을 잘 골라 때리고 염-정의 푸시 속공이 나오면서 8:7로 테크니컬 타임아웃 들어갑니다. 


황연주 멋진 스파이크가 인삼 코트에 꽂힙니다. 폼도 우아하네요. 정호영 속공이 길게 늘어지면서 8:9 역전입니다. 그러나 엘리가 통산 1천 득점째를 올리면서 9:9 동점을 만듭니다. 아직도 힘이 남아도는 황연주 공격이 정호영 맞고 나가면서 아웃, 이번엔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10:10 다시 동점이 됩니다. 이다현 속공이 아주 정확하게 터지면서 10:11, 곧이어 한송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른 속공으로 11:11, 정지윤과 황연주가 쉼 없이 공격을 쏟아붓다가 정지윤이 마무리합니다. 11:12. 


고의정 공격이 노터치로 아웃되어 11:13, 엘리 백어택이 정시영 맞고 나가면서 12:13, 그러나 고의정 선수가 또 서브로 홈런을 치네요. 12:14, 특급소방수 한송이가 큼직한 블로킹 하나 해냅니다. 13:14. 황연주의 강한 백어택을 가장한 밀어 넣기 성공, 정호영 속공이 현건 코트에 떨어져 14:15, 블로커 맞고 넘어온 공을 황연주가 몸개그까지 해가며 피해 14:16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듭니다. 


정호영 속공이 정지윤 손 맞고 나가서 15:16, 황연주 공격이 블로커 맞고 네트 타고 구르다가 코트 밖으로 나갑니다. 염혜선과 정호영이 엉키면서 공을 받지 못하네요. 15:18 세 점 차로 벌어집니다. 황민경 들어와서 서브 넣습니다. 엘리가 네트에 바짝 붙어 때린 스파이크가 현건 코트에 꽂히면서 16:18, 정지윤의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다시 세 점 차. 그러나 엘리가 이럴 때 금세 하나 해즙니다. 17:19. 


역동작 걸렸지만 디그를 해낸 노란 덕에 엘리자벳이 긴 대각선 공격을 성공합니다. 18:19, 강성형 감독이 연이어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염혜선-한송이로 이어지는 멋진 시간차 공격이 동점을 만드네요. 그러나 엘리 서브 범실로 현건이 20점에 먼저 오릅니다. 이때 몬타뇨와 김다인을 넣는 현건. 이번 세트는 이기겠다는 의지 같은데요? 엘리자벳 공격이 코트 안쪽에 떨어지면서 20:20, 정지윤 공격이 대각선 라인 밟으면서 20:21, 이소영 공격이 나현수 블로커 맞고 되돌아오면서 20:22, 고희진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끊습니다. 


엘리 오른쪽 백어택이 대각선으로 날아가면서 성공, 연이은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드는 엘리자벳! 그러나 불안한 수비 범실로 22:23, 이럴 때 엘리가 또 한 번 해냅니다. 23:23. 몬타뇨 다이렉트 킬이 터지면서 세트 스코어에 먼저 도달하는 현건! 연속해서 세 번을 엘리자벳에게 공을 보내는 염혜선, 하지만 결국 고의정에게 간 공이 이다현 블로킹에 걸리면서 3세트를 내줍니다. 경기는 4세트로. 


4세트

승점 1점이라도 아쉬운 형편이라서 인삼은 이번 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야 합니다. 이다현 속공으로 현건이 1점 먼저 얻으면서 4세트 시작합니다. 황연주 스파이크가 한송이 손 맞고 튀어나오면서 1:1, 이소영 서브 에이스로 2:1 앞서 갑니다. 박혜민의 짧은 공격이 코트에 떨어져 3:1, 인삼 출발이 좋습니다. 이 기세를 그대로 몰아가야 할 텐데.


그러나 황연주가 밀어 넣은 공을 수비하지 못합니다. 정지윤 공격은 노터치로 벗어났고, 현건이 멋진 디그로 공을 살린 긴 랠리 이후 엘리자벳의 연타가 수비수 맞고 나가면서 5:2, 엘리가 백어택을 서서 점프하며 쳐내 6:2를 만듭니다. 오늘 엘리 상 줘야겠어요. 오늘 벌써 27 득점입니다. 염-정 중앙 공격이 현건 코트 중앙에 떨어지면서 7:2, 정지윤의 직선 공격이 라인 따라 떨어지면서 7:3, 박혜민 오픈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8:3이 됩니다. 


아, 엘리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합니다. 8:4. 하지만 나현수 서브는 금을 넘었네요. 9:4. 이소영 다이렉트 밀어 넣기로 10:4, 박헤민 서브 에이스로 11:4, 오늘 최고 큰 점수 차이로 벌어지네요. 이소영 공격이 그만 네트를 넘지 못했는데 현건 터치넷으로 판정이 납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노터치네요. 점수는 11:5로 수정. 이 순간에 김사랑 세터가 서브 범실. 12:6 더블 스코어입니다. 염혜선-이소영으로 이어지는 에어 소영 스파이크. 한송이가 8번째 블로킹으로 14:5를 만듭니다. 


이소영이 주장임을 입증하듯이 계속 점수를 쌓아갑니다. 15:5, 염혜선-한송이-엘리로 이어지는 백어택이 현건 코트에 꽂힙니다. 16:5,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정호영 서브가 빗나가면서 경기가 이어집니다. 한송이의 예리한 밀어 넣기, 오늘 13 득점을 올리는 인삼의 정신적 지주 한송이 선수입니다. 하지만 황연주도 만만치 않군요. 페인트 공격으로 한 점 챙겨 갑니다. 17:7. 황연주 스파이크가 이소영을 쓰러뜨리고 밖으로 나가면서 17:8, 정지윤이 인삼 코트 중앙 빈 곳으로 밀어 넣어 17:9, 쫓아오는 현건의 공격을 엘리가 끊어줍니다. 18:9 여전히 더블 스코어. 


황연주의 공격이 엔드라인 근처에 떨어지면서 18:10, 정지윤의 파워풀 스파이크를 한송이가 블러킹으로 잡아냅니다. 이어지는 랠리 중에서 박혜민이 길게 밀었지만 아웃되고 마네요. 19:11. 현건 리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인삼이 20점에 먼저 갑니다. 이어서 엘리의 서브 에이스. 21:11. 엘리 서브를 신예 서가은 선수가 받았는데 다이렉트로 넘어와서 엘리가 꽂아 넣습니다. 계속된 엘리 서브를 현건이 수비하지 못하고 그다음 서브는 에이스로 챙깁니다. 24 매치 포인트. 마지막은 이지수가 꽂아 넣습니다. 경기 종료. 


인삼은 예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냈고, 내일 도공과 칼텍스 경기를 지켜봐야 합니다. 도공은 57점, 인삼은 오늘 승리 포함해서 56점입니다. 도공이 내일 이기면 준플레이오프는 없습니다. 그러나 5세트까지 가거나, 지면 인삼과 준플레이오프를 해야 합니다. 인삼 처지에서는 딱 1점이 모자라서 그렇게 됐습니다. 


인삼과 도공이 붙는 준플레이오프를 꼭 기대합니다. 어머나, 한송이 선수가 오늘 MVP를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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