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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y 10. 2023

VolleyBox 랭킹으로 본 외국인 선수 후보는?

여자배구 트라이아웃, -1일입니다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5월 11일부터 튀르키예에서 열립니다. 코로나 이후 최초 대면 평가라서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민인 구단들은 좀 더 평가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좋은 선수가 오면 우리도 경기를 더 즐겁게 볼 수 있으니까요. 


지난번 글에서 TOP women volleyball players :: Women Volleybox 라는 사이트를 언급했는데요, 이 사이트 나름 평가기준으로 전 세계 배구선수들의 랭킹을 매기고 있습니다.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모든 기간에 해당하는 ALL 메뉴를 누르면 누가 나오게요? 네, 아래 그림처럼 김연경 선수가 세계 랭킹 1위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이 사이트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https://women.volleybox.net/players/ranking


그래서 이 사이트의 랭킹을 기준으로 선수를 살펴보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수들의 활동과 팀 승리, 경기의 가중치 등을 곱해서 포인트를 주는데 선수마다 매년 편차가 크더라고요. 예를 들어 야스민 선수는 2023년 랭킹은 302위 지만 ALL 랭킹은 5446위예요. 다른 년도에는 활동이 별로 없었거나, 참여 기회가 많지 않았거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고 싶어 했던 윌로우 존슨 선수는 2023년에는 468위인데 ALL에서는 10094를 기록하고 있네요. 아마도 이런 연유로 인해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나 감히 추측해 봅니다. 그러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 중에 2023년과 ALL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굴까요? 


2023년에는 63위, ALL은 456위를 기록한 이탈리아-리투아니아 국적의 Indre Sorokaite 인드레 소로카이테 선수입니다. 1988년 7월 2일 생으로 김연경 선수와 같은 해에 태어났고 186cm에 OH, OP를 겸합니다. 그런데 발리볼 박스 사이트 외에 다른 곳에서는 183cm라고 합니다. KOVO에서 발표한 자료는 선수 이름 틀린 데도 있고, 조금 더 꼼꼼히 했으면 좋겠네요. 

소로카이테는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Savino Del Bene Scandicci) 팀과 이탈리아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1988년 7월 2일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태어났으며, 배구 경력을 쌓기 위해 14살에 어머니와 함께 이탈리아로 이주했다네요. 소로카이테는 2003년부터 이탈리아에서 배구를 시작했고 2013년 6월에 국가대표로 데뷔했습니다. (2013년에 이탈리아 시민권을 땄습니다). 경력이 오래된 만큼 수상 경력도 화려하네요. 


같은 방식으로 한 선수를 더 찾아보면, 쿠바-아제르바이잔의 지젤 실바(Gyselle Silva) 선수가 보입니다. 2023년 랭킹은 51위, ALL 랭킹은 961위로 포지션은 OP, 1991년 10월 29일 생이고 키는 191cm, 쿠바 국가대표 출신입니다. 


산티아고 데 쿠바(2009-2012), 아제르바이잔의 라비타 바쿠(2014-2015), 튀르키예 할크뱅크 앙카라(2015-2016), 중국의 윈난 대학 딘치 칼리지(2016-2017), 필리핀의 스마트 프리페이드 기가 히터스(2017-2018), 이탈리아의 레알레 무투아 페네라 키에리(2018-2019), 폴란드의 그룹 아조티 케미크 폴리스(2019-2020), 폴란드의 이우 카피탈 레기오노비아 레기오노보(2021-2022) 그리고 그리스의 AEK 아테네스(2022-)에서 활약했습니다.


필리핀에서 뛸 때 배구여신, 중력의 여왕(Queen of Gravity)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특히 2018년 4월 7일 코콜라이프 에셋 매니저스와 경기에서 56점을 기록하기도 했다네요. 다만 팀이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빛을 바랐다는. 


시간이 있으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도 살펴보고 싶은데, 조금 아쉽네요. 일단 지에스칼텍스는 모마와 함께 갈 가능성이 큽니다. 모마 선수가 2023 랭킹은 357위인데 ALL 랭킹은 642위로 트라이아웃 신청한 선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습니다. 그간 보여준 실력만으로도 지에스칼텍스는 모마 선수를 잡을 거라 쉽게 예상할 수 있겠어요. 


흥국생명도 옐레나와 그냥 갈 가능성이 많아 보이고 현대건설은 야스민을 지정할 것 같은데 다른 팀은 잘 예상이 안됩니다. 도로공사가 캣벨과 다시 계약할지, 기업은행이 산타나와 같이 할지 어려운 선택이겠네요. 미국에선 합법이지만 한국에선 불법인 약물을 소지하는 바람에 니아 리드가 날아간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이 떠난 인삼공사가 새로운 선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군요. 그러고 보면 경쟁률이 참 높은 편이네요. 


멋진 선수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기대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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