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 Jan 03. 2023

여자배구 인삼공사 vs 도로공사 관전포인트 230103

공동 4위나 다름없는데 누가 3위로 갈 것인가

1월 3일 현재 인삼공사와 도로공사는 두 팀 모두 8승 9패, 승점 2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세트를 2개 더 이겨서 4위, 인삼공사는 5위로 아슬아슬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4위를 굳히는 한편 승점 25인 칼텍스를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칼텍스의 다음 상대가 흥국생명이니까 흥국생명이 이겨 준다면 3위로 오르는 것도 가능하겠지요(네, 저는 흥국생명 팬입니다).

1월 3일 현재 여자배구 팀순위 (자료출처 KOVO)

항상 배구경기를 예측할 때는 분위기를 제일 많이 이야기합니다. 지난번에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잡아 크리스마스 기적을 만들어 내면서 3연승 중이고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에 지면서 3연패를 기록 중이지요. 분위기 상으로는 인삼공사가 확실히 좋습니다.


인삼공사 무기 세 가지

저는 인삼공사의 가장 큰 무기가 1. 엘리자벳의 강력한 파워 2. 이소영의 슈퍼디그 3. 염혜선-정호영으로 이어지는 고공 속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영캡틴은 공격도 잘하지만 사실 뒤에서 보여주는 디그가 어느 리베로 못지않아서 강조한 것이지 공격을 못한다는 건 아니고요, 요즘 쏘캡(인삼공사에서는 이렇게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만)의 점프가 훨씬 경쾌해져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염혜선-정호영으로 이어지는 고공속공은 알면서도 막아내기 힘든 공격인데, 너무 적게 사용하는 것 같아요. 이 세 가지만 잘 갖추어진다면 인삼공사의 상승세를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도로공사의 블로킹

도로공사는 약간 분위기가 다운 중입니다. 페퍼에게 당한 일격이 좀 크겠습니다. 카트리나는 범실을 좀 줄이면 좋을 텐데 따낸 점수 범실로 내주는 형국이라서 안타깝지요. 박정아 선수가 좀 힘 빠져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도로공사의 최대 강점은 배유나, 정대영 선수로 구성된 블로킹 장벽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임명옥 선수의 슈퍼디그가 터지면 수비만큼은 강한 팀이지요. 문정원, 전새얀 같은 공격수들이 좀 더 신나게 플레이를 하면 언제나 3등은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인삼공사를 응원합니다.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잡던 날 스스로 약속했거든요. 고희진 감독은 영 마음에 안 들지만 인삼공사는 끝까지 응원하겠다고요. 그러니 은근슬쩍 묻어나는 저의 편파적인 언어를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권순찬 해임과 뉴스 보도의 문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