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주말 경기는 오후 4시부터 열립니다. 다만 1월 8일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경기는 2시부터 열리니 혹시나 시간을 놓치셔서 즐거운 배구 경기를 놓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7위와 1위의 싸움. 페퍼는 한 번도 현대건설을 이긴 적이 없고 이번 시즌에서는 1라운드 첫 경기에서 1세트를 가져왔을 뿐 2, 3라운드 모두 셧아웃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3라운드까지 치른 페퍼는 예전의 페퍼가 아닐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국대 리베로 오지영이 들어왔고 니아 리드가 제대로 시동을 걸고 있으며 이한비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페퍼저축은행을 응원합니다. 2022년의 마지막 경기를 이겼으니 2023년의 첫 경기도 이겨주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부분을 니아와 지영이 채워줘
기록으로 봐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팀 기록을 보면 3번 경기를 치를 동안 득점은 142대 199로 페퍼가 57개 적고 공격 성공 수도 40개 적어요. 세트성공 수도 41개로 많이 모자라고 디그도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블로킹, 범실, 리시브정확은 아주 약간씩 못 미치는 수치예요. 크게 차이 나는 기량이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 공격 패턴은 시간차, 후위, 속공 등에서 격차가 좀 있네요. 그러면 결국 페퍼의 키는 공격에서는 니아 리드, 수비에서는 오지영이라는 말씀이지요. 니아 리드의 공격력과 오지영의 디그력이 얼마까지 올라오느냐에 따라 페퍼가 연말에 일으킨 깜짝 놀란 게임을 연초에도 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맘에 안 들어 잘랐지만, 너는 마음대로 해
그나저나 하도 화나는 일들이 많아 뉴스를 끊고 배구만 보면서 사는데 배구에서도 속 터지는 일이 생기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구단은 전 감독을 구단과 방향이 맞지 않아서 잘랐다고 했는데, 새로 온 감독은 구단이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럴 거면 구단은 왜 전임 감독을 잘랐습니까? 맘에 안 들어서 잘라놓고 새로운 감독은 마음대로 해라, 이게 앞뒤가 맞는 말이냐는 거죠.
뭐, 팬들이 제일 현명합니다. 그냥 선수만 보고 가는 거죠. 역시 문화를 선도하는 것은 대중입니다. 똑똑한 배구팬들이 배구 문화를 조금씩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