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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an 07. 2023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vs 현대건설 230107

니아리드의 자신감은 꺼지지 않는다(말아라!)

1승이 감격이 에너지가 될까, 1승의 무게가 부담이 될까. 드디어 1승을 건진 페퍼저축은행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날이었습니다. 게다가 1주일 정도 쉬었다고 하니 컨디션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이경수 감독대행의 말로는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오지영도 몸살이 있다고 하는군요. 아이고야.

https://youtu.be/Cv-z-0HrOug

1세트 마음은 급한데 발이 못 따라간다

니아리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은근 기대가 되는 1세트, 첫 번째 공격은 실패했습니다만 파워는 좋아 보였습니다. 이한비 몸짓도 좋네요. 그런데도 점수가 초반부터 벌어집니다. 마음은 급한데 몸이 잘 안 따라오는 느낌이랄까. 어느 틈에 5:13으로 점수가 벌어집니다.


오지영 이고은 박경현으로 이어지는 공격이 성공하면서 서브 리시브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합니다. 니아리드가 왼쪽 공격수 자리에 오르자마자 첫 번째 득점. 테크니컬 타임 아웃 이후 두 번째 득점으로 쫓아갑니다만, 어째 상대방에 비해 코트가 비어 있는 느낌이에요. 상대방은 이러거나 저러거나 다 건져 올리는데(슈퍼 디그 이런 것도 아닌데 하여튼 다 건져 올립니다) 페퍼는 가운데 코트가 빈 것 같은 느낌. 선수들이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1, 22, 23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1세트는 졌습니다.


이한비 4점, 니아리드 2점.


2세트 메가 랠리에 감탄하다

첫 점은 블로킹으로 획득. 이후 오지영 이고은 이한비로 이어진 공격 성공. 이 조합으로 한 번 더 공격 성공 그리고 이한비의 연속 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들고 서채원 서브에이스로 6:4를 만들며 2세트를 앞서 갑니다. 최가은의 악착같은 블로킹으로 한 점 더 내고, 오지영 이고은 이한비 조합으로 한 점 추가해 8:5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타임아웃 후 양효진의 연속 득점과 황연주의 블로킹으로 분위기가 바뀌어 8:8 동점을 내주면서 한 점씩 주고받다가 13:16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내주지요. 11점 무렵에서 니아리드가 2세트 첫 득점을 올렸고 빨리 발동을 걸어라, 속으로 응원했습니다.


긴 랠리 끝 니아 리드의 공격 성공으로 점수 차를 좁혀 갑니다. 자, 조금만 더더,라고 외쳤습니다만 현대건설이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막 몸을 던지면서 다 받아냅니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랠리를 따내서 다행히 점수는 17:19까지 쫓아갑니다. 니아리드의 풍차 같은 공격으로 19:18 한 점 차 추격.


니아리드가 발동이 걸렸으니 해내겠지, 했지만 서브 범실과 상대의 블로킹으로 막혀 아쉽게 2세트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니아리드가 8점까지 올라왔으니 3세트는 해볼 만하겠어요.


3세트 니아리드에게 볼을 줘요

시작하자마자 니아리드의 자신감 있는 첫 득점! 분위기가 좋습니다. 갈수록 타점과 리듬이 좋아지는 니아리드가 드디어 10 득점 째를 올리면서 분위기를 몰아가는데, 오늘 페퍼 범실이 너무 많네요. 3:8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내줬는데 범실이 3개.


타임아웃 이후에 연속 서브에이스를 먹고 리시브를 놓칩니다. 간혹 중앙에 볼이 떠도 서로 눈치만 보는 것 같은 모습도 보이고요. 이고은이 몸을 날려 디그를 해도 다음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겠지요. 니아리드가 올라가고 있어 이번 세트만 버티며 4세트는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우겨 봅니다.


그러나 3세트에 범실이 너무 많습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가기 전까지 이한비 힘내라 응원을 하고 최가은의 다이렉트 킬도 터져 12:15로 좁혔습니다만 결국 15:25로 경기를 마칩니다.


첫 승의 무게감이 압박이 되었는가 봅니다. 기대했던 니아리드의 폭발력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니아리드 선수는 컨디션 괜찮아 보이네요. 오지영이 17 디그를 했지만 범실이 있어 빛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페퍼 선수 전체가 체력 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박경현 선수가 이럴 때 힘이 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으로도 잘해 봅시다. AI 페퍼스!

이제 슬슬 본 때를 보여줘. 니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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