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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an 22. 2023

여자배구 인삼공사 vs 기업은행 230122 숏리뷰

정호영 안 풀려도 박은진이 있다! 

예상을 못했는데 신연경 리베로가 돌아왔습니다. 선발 출장인 걸 보고 오, 약간 변수가 있겠는데 싶었습니다. 실제로 신연경 선수 수비는 괜찮았고요, 컨디션은 거의 회복한 듯 보입니다.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기업은행을 이겼습니다. 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확보해 4위 도로공사와 승점 32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 초반 산타나 선수 리시브가 흔들린 것이 기업은행에게 악재였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엘리자벳은 완전 펄펄 날았습니다. 특히 동점이 된 21점 대부터 눈에 안 보일 정도로(!) 빠른 서브를 날려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따오는데요. 25:23이라는 아슬아슬한 스코어로 이길 수 있었던 건 이 서브 에이스 두 개 덕분입니다. 1세트에만 인삼공사가 범실을 7개나 했는데도 기업은행이 쫓아오지 못한 건 산타나를 비롯해서 공격수들이 살짝 부진했던 탓입니다.


2세트는 산타나가 슬슬 살아나기 시작했고 반대로 엘리자벳이 초반에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가 한쪽으로 쉽게 기울 듯했습니다. 그러나 2세트의 주인공은 박은진 선수였네요. 기업은행 흐름이 좋을만하면 뚝뚝 끊어내는 블로킹 덕분에 인삼공사가 25:16으로 비교적 쉽게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3세트는 엘리자벳 대 산타나, 박은진 대 표승주, 이소영 대 육서영의 분위기였습니다. 2세트 잠시 주춤했던 엘리자벳이 다시 살아났고 산타나도 이에 질세라 치고 나갔습니다. 1세트 리시브 불안으로 점수를 쌓지 못했지만 그래도 17점을 올린 걸 보면 후반에 꽤 선방했다는 뜻이지요. 박은진은 블로킹 6개로 총 9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표승주도 쉼 없이 공격을 날리면서 총 12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소영 선수는 8점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디그를 무려 22개 잡아냈습니다. 공격하는 리베로 같아요. 같은 팀의 노란, 고민지 선수의 디그가 총 16개이니 대단 하달 수밖에 없습니다. 첫 득점이 늦게 나와서 두 자릿수 점수를 쌓진 못했지만 그래도 괜히 이소영이 아니더군요. 제가 요즘 주목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육서영 선수는 6점으로 오늘은 범실도 없이 잘했는데 강력한 공격수들 틈새에서 두드러지지 못한 게 좀 안타깝네요.


오늘 정호영 선수는 8번 시도해 2번 성공해서 공격 성공률이 25%로 좀 저조했네요. 박은진 선수가 터져준 게 참 다행인 경기였습니다. MVP는 당연히 박은진 선수가 됐는데, 말도 엄청 잘하네요. 홧팅입니다.

박은진 선수. 9득점, 6블로킹, 멋진 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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