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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보라 Feb 01. 2022

[KOPIS] 2021년 9월 추천 공연

<트레이스 유>, <풍월주>, <사랑했어요>, <분장실VER2>

뮤지컬 <트레이스 유>

21.9.8-21.11.28

백암아트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창작 뮤지컬 <트레이스 유>가 새로운 시즌을 맞아 돌아옵니다. 올해 공연에는 김달중 연출가가 다시 합류해 기대가 높습니다. 록 클럽 드바이를 운영하는 기타리스트이자 전 보컬 우빈과 드바이의 메인 보컬 본하가 주인공입니다. 매일 클럽을 찾아오는 비밀스러운 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 본하는 만나자는 쪽지를 남기지만 그녀는 오지 않습니다. 결국 본하는 약물에 손을 대며 우빈과 갈등을 빚습니다. 작품은 정해지지 않은 틀 안에서 생생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상반된 두 캐릭터의 갈등과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드러나는 이야기 그리고 강렬한 록 장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음악은 여러 시즌에 걸쳐 사랑받아온 이유입니다. 우빈 역에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이 출연하고, 본하 역에 박규원, 이해준, 강상준이 캐스팅됐습니다.


"록 클럽의 화끈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면"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뮤지컬 <풍월주>

21.8.31-21.11.7

플러스씨어터


2011년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12년부터 꾸준히 공연되어 온 뮤지컬 <풍월주>. 매 시즌마다 높은 재관람율과 관객들의 식지 않은 애정으로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작품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들 간에 얽히고 설킨 애절한 사랑 이야기,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의 조화로 입소문이 더해져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라 시대, 운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열은 진성여왕의 애정을 받습니다. 그러나 열의 마음은 운루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사담을 향해있죠. 진성여왕은 열에게 권력과 천하를 약속하며 입궁을 명합니다. 열 역에는 진태화, 임진섭, 이석준이 캐스팅됐습니다. 사담 역에는 황두현, 박준휘, 윤석호가 출연합니다. 진성여왕 역으로는 전성민, 임찬민이 무대에 오릅니다.


"신라 시대 남자 기생들이 전하는 애틋한 이야기"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뮤지컬 <사랑했어요>

21.8.14-21.10.30

광림아트센터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고 김현식의 명곡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탄생됩니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김현식의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명곡을 엮어낸 작품입니다. 김현식은 자신만의 뚜렷한 색채의 음악 세계를 바탕으로, 록, 발라드, 펑키 등 한국적 언더그라운드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독보적인 인기를 구사한 그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후배 가수들에 의해 수없이 리메이크되고 있습니다. <사랑했어요>는 원곡의 감성은 그대로 살리고 편곡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한다는 각오입니다. 유명 싱어송라이터 준혁은 매월 11월 1일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어느 공원의 분수대 앞에서 버스킹 공연을 합니다. 준혁이 25년 만에 미발표곡을 노래하는 순간, 이 음악을 알고 있는 젊은 여인이 나타나고 그는 25년 전 비엔나로 돌아갑니다. 대중가요 장르와 뮤지컬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는 라인업이 눈에 띕니다.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 등이 출연합니다.


"김현식의 감성을 무대 위에서 만나는 경험"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연극 <분장실VER2>

21.9.19-21.10.31

자유극장


올해 4월 타계한 일본 현대 연극의 거장 시미즈 쿠오의 대표작인 연극 <분장실>. 지난 8월 공연한 작품이 이번엔 '남성' 버전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같은 원작을 가지고 같은 공연장에서 이전 '여성' 버전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1977년 초연 이후 일본에서 누계 상연 횟수가 가장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분장실>은 한국 배경에 맞게 시대적 배경을 현대화하고, 인물 전사를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분장실에서만 엿볼 수 있는 배우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대학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연출가 김태형이 프로듀서로, 오세혁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대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방황하다 연극에 빠져든 A, 정신없이 바뀌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누군지 모르게 되는 B, 무대와 그 밖의 괴리감 때문에 늘 고민하는 C, 연극이라는 세상 속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D가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마무리 짓지 못한 자신의 인생을 채워나갑니다. 박민성, 유승현, 정원영, 유희제, 김바다, 홍승안, 김준영, 도지한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같은 원작, 같은 공연장 그러나 '남성' 버전으로 돌아온 또 다른 매력" 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21.9.14-21.11.21

예스24스테이지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카카오웹툰 랭킹 1위, 누적 조회수 1억 2천만 뷰 이상을 기록한 캐롯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연작 웹툰인 '이토록 보통의' 중 두 번째 단편작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를 무대화한 것인데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에 평행우주, 복제인간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더해졌습니다. 절대적 사랑의 시간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뭉쿨한 감동을 선물합니다. 이야기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가 1년 간 우주로 가게되면서 시작됩니다. 오랜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쁜 제이와 그의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연인 은기는 혼란스러운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우주항공국 직원으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우주 탐사의 기회를 얻은 제이 역에 최연우, 강혜인, 이지수가 캐스팅됐습니다. 제이와 보통의 하루를 함께 보내는 꿈을 꾸는 은기 역에 손유동, 정휘, 신재범이 무대에 오릅니다.


"보통의 하루가 특별한 하루로 되는 일, 그것이 바로 사랑아닐까요? "_박보라 공연칼럼니스트


*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 블로그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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