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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예진 Jun 14. 2016

[시] 무지 개떡 같은

답답한 내 마음이 소리를 쳤다

꾹 꾹 참아오다.


무지개떡처럼 
꾹 꾹 눌러왔다. 


빨주노초파남보 


화가 나는 것도 
서러운 이유도 

가지각색. 


꾹 꾹 참아오며 상상했다. 


이 모든 고통을 참아내면 
무지개처럼 환하게 웃을 일이 올 거야. 


나만의 환상이었을까. 
두려움 극치에 치닫는 최면이었을까. 


"떡이다 떡" 

정신 차리자.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내가 참아온 것은 


생각만 해도 
목이 메고 
가슴이 턱턱 막히는 


"떡일 뿐이다." 

꾹 꾹 참아올 필요가 없다. 
  
답답하면 답답한 대로 
소리치고 
무너져버리자. 


그 후는?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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