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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예진 Mar 17. 2017

3월 10일, 2017년 봄

너와 나 모두가 아는 이야기

겨우내 살얼음 낀 잎사귀가 신이 났다
옅-은  햇살이 살며시 앉으며

딱딱히 얼어붙었던 온몸이 모두 녹진 않았지만
살-짝  유연해진 줄기가 살랑살랑 들썩인다

내 얼마나 이 봄을 기다렸는지.

지끈지끈 쑤셔오던, 가슴 답답한 먹먹함이
살-짝  유연해진다, 푸른 잎사귀처럼

평온해 보이는 나뭇잎 사이로
'파팍'하고 튀는 전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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